워싱턴 포스트: 중국, 남한 협조없을 경우, 미국 대북선제공격 지지


2006.07.06

미국과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한,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의 대북 강경파들이 힘을 얻게 됐으며, 남한과 중국은 대북 압력을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6일자 사설을 통해 남한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길 꺼린다면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더 이상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대북 선제공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지난달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이 대북 선제 공격론을 주장했을 때는 너무 이른 것으로 여겨졌으나, 만일 외교가 계속 실패한다면 선제공격도 선택 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남한과 중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저지하는데 진지하다면 북한이 두 나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지금이야 말로 그 같은 행동에 나설때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한과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의 대북 강경파들에게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우선 남한의 현 대북 정책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불화를 야기해온 남한의 대북 원조와 투자 제공 정책은 이번 사건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남한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험을 평가 절하해 왔지만, 결국 미사일은 발사됐고, 그에 따라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역시 이번 미사일 사건으로 화날 것이 분명하지만,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경고하고 6자 회담 복귀 압력을 가해왔으나 결국 미사일이 발사됨으로써 망신만 당했다는 지적입니다. 일본의 경우, 신문은 미국과 함께 미사일 방어 노력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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