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전염병 콜레라, 무증상도 있다
2024.11.19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갑자기 몸에 열이 있거나 오한이 들고 감기 증세가 없는데 토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전염병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올해 북한은 예전에 없던 큰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물관리가 잘 안되는 지역은 특히 조심해야 겠습니다. 오늘은 콜레라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콜레라는 어떤 질병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콜레라는 위험한 장내성 전염병입니다. 복통과 복부 팽만과 함께 주로 설사를 주요증상으로 합니다. 급성으로 설사가 진행되고 설사 횟수가 많고 물같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쉽게 탈수에 빠지게 됩니다.
콜레라는 콜레라 균에 의해 발생되며 이 균에 의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홍수가 났거나 또는 동물의 분변에 대한 관리가 잘 안되는 지역 그리고 환경위생이 깨끗하지 않는 곳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그외 콜레라 균에 의해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할 때 감염될 수 있고 날것이나 덜익은 해산물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은 개인 위생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전염병이기에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증상은 얼마나 빨리 나타납니까?
김지은 한의사: 잠복기가 있습니다. 보통 수 시간에서 5일까지며며 보통은 2~3일입니다. 복통과 함께 설사가 매우 심하고 탈수증상의 위험도 매우 큽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해외 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자: 무증상 감염자도 균을 배출해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콜레라는 증상이 없으면서 균을 내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무증상 콜레라 감염자인거죠. 이경우 증상이 매우 미약하거나 또는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 입니다. 이런 분들은 병원에 찾아 오지도 않기 때문에 차단과 전파에 위험인자가 되는 거죠. 이곳저곳 다니면서 전파시킬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조금이라도 위험증상이 있으면 신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라 증상 자체가 수양변이고 탈수증상이 심각하므로 수분보충이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경구 즉 마시는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주사로 보충하는 경우도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설사 증상이 있거나 혹 콜레라 발병지역에 다녀왔을 경우는 증사이 없어도 검진 받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면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르면서 전파되지 않도록 협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탈수증상이 심해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 꼭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북한주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참 어렵습니다. 북한은 콜레라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홍수와 같은 수해지역에서 동물의 분변 등으로 오염, 수해로 인해 상하수도가 파괴되면서 식수의 오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탈수로 인한 수분공급, 전해질 공급인데요. 실지 북한에서 쉽지 않습니다. 할 수 있다면 어떤 물이든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합니다. 그외 북한에서 할 수 있다면 당근이나 미나리를 끓여서 그 물을 마시는 방법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나리는 몸속의 독소를 빼내는 작용을 하고 당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매우 많습니다. 물을 끓여서 자주 마시면 소변량이 많아지고 소변을 통해 독소가 빠져 나가며 탈 수를 어느정도는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미나리와 당근은 북한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절대 손해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적극 추천 합니다.
기자: 옛날에는 콜레라에 어떻게 대처를 했나요?
김지은 한의사: 조선시대에도 콜레라는 있었습니다. 그때는 콜레라고 부르지 않고 ‘호열자’라고 부르고 열병이 돈다는 식으로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었죠. 이때는 원인을 비브리오 균으로 규정하지도 못하고 미신적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콜레라와 같이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면서 복통과 구역 구토가 타나나는 경우를
‘이질’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민간요법들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마른 생강 태운 가루를 1회 3~4g씩 먹는 법, 햇볕에 말린 쑥을 5~10g을 끓여서 마시는 방법, 백두옹(일명 할미꽃뿌리)를 6~8g을 1회분으로 달여서 하루에 3~4회 정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기자: 식중독 때 설사와 콜레라 때 설사의 차이점이 있나요?
김지은 한의사: 식중독이나 콜레라 감염증 모두 설사를 주 증상으로 하고 복통, 구역, 구토를 동반하는 소화기 염증성 질환입니다. 또한 음식물에 의해 감염되는 것, 조리사의 위생상태의 중요성 등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서로 차이가 없고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세균검사를 하게 됩니다.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균, 대장균, 노로바이러스균들이 있으며 콜레라일때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이 검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중독은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도 있고 심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콜레라인 경우는 폭발적인 전염력과 함께 탈수로 인한 사망증상까지 매우 중하고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인 경우는 설사 양상을 보고 대략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바 콜레라인 경우 약간 쌀뜨물 같은 느낌의 설사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자: 도움이 되는 예방법과 치료법 정리해 주세요.
김지은 한의사: 전염병에서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입니다. 콜레라는 위생적이지 않는 물이나 음식에 의해 발생하고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고 음식을 잘 익혀 먹는 것,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에서는 환자를 빠르게 격리 시키고 주변지역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면밀한 관찰도 필요 합니다.
전염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든, 의료인이든 빠르게 보건소에 신고 해야 하고요. 감염된 환자는 반드시 입원 또는 격리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시 수분보충이 필수이고 증상이 어느정도 좋아지기 전에는 기름진 음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전염병인 콜레라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