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갑자기 입술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오는 것이 뭔가 문제가 생기겠구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물집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작다가 곧 물집이 커져서 신경에 거슬릴 정도가 되는데요. 오늘은 입술에 생기는 물집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입술 물집은 면역이 떨어지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입술물집은 의학적인 용어로 구순포진이라고 하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아마 거의 한두번은 입술에 물집이 생겼던 경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한쪽 입술에 발생하고 양쪽에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면 쉽게 감염이 됩니다. 주로 어릴 때 감염이 이루어지지만 이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된 후 몸속에 그냥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많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신경써야 할일이 생기면 발생합니다. 보통 우리가 느낄때 감기를 심하게 앓고난 후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는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자: 난 곳에 자주 발생합니다.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네. 입술이 넓은 부위도 아니기 때문에 났던 곳에 또 났다고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느낌상 살짝 가려움증 또는 따갑거나 화끈거림 등 뭔가 감각적으로 이상해지면서 물집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자각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에 바이러스 증식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초기에 약을 쓰고 염증 반응을 최소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나오기 전에 통증, 발열감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즉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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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리가 고민하는 것이 물집은 터트려야 하나인데요. 그냥 놔두는 것이 좋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물집은 일부터 터트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자연스럽에 물집이 흡수되면서 호전되지만 터트리면 물집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물집부위가 더 넓어질 수 있고 위생상태에 따라 다른 바이러스 침습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화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안을 하거나 음식을 먹으면 물집이 터져 딱지가 엉겨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신에 번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토피 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물집이 전신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면 딱지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입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사실 많이 불편합니다. 그래도 연고를 바르면서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조금씩 떨어지고 아물게 됩니다.
입술에 침바르지 마라
기자: 입술에 껍질이 벗겨지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김지은 한의사: 입술 피부는 매우 얇습니다. 건조한 겨울이나 요즘처럼 봄이 오는 시기 바람이 살살 불어오면 쉽게 건조하고 입술이 트면서 심하면 껍질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구순염 즉 입술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큰병은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불편합니다. 잘못 다쳐서 입술껍질이 많이 벗겨지기라도 하면 피가나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우선 입술이 건조하고 마르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침으로 입술주변을 촉촉하게 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행위가 입술 건조를 더 심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침에는 유분기가 없고 오로지 수분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분은 금방 증발하고 휘발되죠. 금방 입술이 건조해 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침을 바르기 보다는 촉촉한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립밤이라는 화장품이 나와서 남녀노소 대부분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입술에 발라줍니다.
그리고 입술이 건조하고 각질이 조금 생기면 그 각질을 자꾸 뜯고 싶어집니다. 좀 뜯으면 시원하고 개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습관도 입술건조와 입술껍질 벗겨지는 증상을 더 심하게 합니다. 입술껍질을 뜯게 되면 공기중에 입술이 노출되는 부위가 더 넓어지면서 수분증발이 더 심해지기 때문인거죠. 따라서 입술껍질을 조금이라도 띁지 말고 기름 성분이 있는 것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아서 발생하는 수분부족이나 영양부족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요. 또 일부 손으로 입술을 자주 만져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입술에 침을 자주 바르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고, 껍질이 있을 때 벗기지 말고 입술 보습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분과 비타민이 중요해
기자: 건강한 입술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정리해 주십시요.
김지은 한의사: 입술은 피부가 매우 얇고 많은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밝은 붉은 빛이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 있고 이런 입술이 정상적인 입술입니다. 입술을 통해 말을 하고 밥을 먹고 등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습관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 각질이 생기면 자꾸 껍질을 벗기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술에 각질이 생긴다는 것은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은 실내공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습기 사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는 젖은 수건을 방에 걸어놓거나 대야에 물을 떠서 방안에 놔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 1.5-2리터의 물을 충분히 마셔주고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도 입술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입술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외 입술영양에 도움되는 식품도 자주 섭취하는 것입니다.
입술 건강은 내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입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A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에 많고 비타민 C는 귤, 딸기, 브로콜리 그리고 비타민 E는 아몬드, 해바라기씨, 아보카도 등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입술이 너무 건조하고 갈라져서 피가 나는 상태라면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입술에 생기는 물집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