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보관법

강유-한의사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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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각종 약초와 나무 묘목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각종 약초와 나무 묘목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물이란 말이 있습니다. 귀한 약초를 캐놓고는 잘 보관을 못해 제대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초를 보관할 때 유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오늘은 약초 보관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좋은 약초인데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왜 입니까?

강유 동의사: 네. 약초는 채취도 중요하지만 가공과 보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중국에서 중학교 다닐 때 방학이면 산으로 약초 채취를 많이 갔습니다. 주로 황기를 많이 캤습니다. 이런 약초를 국가가 경영하는 상점에서 받는데 약초마다 규격이 제정되어 있고 그 규격에 의하여 등급을 매기고 구매하였습니다.

한약재의 품질을 높이기위해서는 질 좋은 약초를 채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초를 채취해서 잘 다듬고 잘 세척한 후 모양 있게 뿌리를 정리하여 건조시켜야 합니다. 뿌리약초는 마르기 전에 싹이 돋는 노두를 잘 다듬고 모양을 내어야 하며 뿌리는 곧추 펴지게 해서 끈으로 묶어서 건조시켜야 합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보관하기도 어렵고 부피만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약으로 쓰는 약초 잎과 꽃은 직사광선에서 말리면 탈색하기 때문에 개방된 창고나 건조로에서 말려야 합니다. 그리고 오미자와 같은 열매약초는 음건해야 고운색깔을 보존하여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보통 약초가 마르지 않게 하고 뿌리가 있는 것은 상하지 않게 보관 한다 정도는 일반적인데 이밖에 뭐가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약초를 잘 가공하여 상하지 않게 보관한다는 것은 약초보관 상식입니다. 우선 약초의 성미와 약초의 성분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뿌리약초는 섬유질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창출과 백출과 같이 약초뿌리 조직이 성글게 되어있는 약초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목질화됩니다. 이렇게 목질 화되는 시간은 약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창출과 백출은 채취해서 3년 지나면 약효가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보관할 때 이런 점을 잘 알고 채취 날짜를 적어 보관하여야 합니다. 만약 보관 기일을 3년 넘기게 된다면 이런 약초는 달여서 시럽을 만들든지 고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고제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약초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밀폐된 상태의 창고에서 보관여야 합니다. 모든 약초는 벌레가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해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밀폐 된 창고에 약초를 보관하고 유황을 연소시켜 살충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이런 작업은 한 번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보관 약초의 상황을 보면서 진행하여야 합니다. 개인이 채취하여 보관하는 약초도 예외가 아닙니다. 약초는 쉽게 습기를 받아들이고 눅눅해지면 벌레가 끼게 됩니다. 이런 상식을 알고 개인집에서 약초를 보관할 때는 건조된 약초를 종이봉투에 넣고 밀봉하여 벽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제일 안전한 보관방법입니다.

기자: 질병에 사용할 민간요법 처방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강유 동의사: 지금 북한은 여러 가지 치료약이 결핍하고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산야에 있는 한약초를 채취하여 일상에서 발병할 수 있는 감기약, 소화약, 설사약, 관절 약, 신경통약, 보약 등을 집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으로는 갈근10그람 승마5그람 비율로 하루 두 번 식후30분에 내복할 수 있게 처방한 후 두 가지 약을 거칠게 가루 내서 종이 봉지에 담아서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합니다. 이 감기약을 이용할 때는 냄비에 물500미리 그램을 넣고 20분간 끓였다가 조금 식힌 후 뜨거운 약물을 불면서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풍한 감기가 잘 낫습니다. 갈근10그람에 생강4그람을 달여 먹어도 감기치료가 잘됩니다. 특히 오한발열이 있는 감기에 치효가 높게 나타납니다.

소화제약으로는 삽주 한가지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산성 위염은 냉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를 건강하게 해주는 삽주를 채취한 후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서 잘 씻은 후 햇빛에 잘 말려서 방아나 절구공으로 거칠게 가루내서 한 번에 8그램씩 끓는 물에 20분간 두었다가 그 물을 식후에 마십니다. 조건이 허락되면 삽주를 캐는 대로 물에서 잘 씻어 햇빛에 건조한 후 큰 가마에 넣고 삽주10킬로에 물20리터를 넣고 4시간 달인 후 달인물을 찌워내고 삽주 찌꺼기에 다시 물을 15리터 넣고 3시간 달입니다. 달임이 끝나면 찌꺼기는 버리고 2회 달인물을 가마에 두고 다시 걸쭉해질 때까지 달이면 약10여 리터 되는 시럽이 됩니다. 여기에 율무가루를 2킬로 정도 넣고 설탕 4킬로 넣어서 약 1시간 달이면 창출고가 됩니다. 창출고는 위병과 위병에 의하여 몸이 허약한데 보약으로도 이용됩니다.

기자: 또 가정에서 많이 찾게 되는게 설사약이 아닐까 하는데요

강유 동의사: 네, 설사약은 현초에 황백피를 1대1 비율로 썩어서 사용하는데 염증성 설사든 소화기에 의한 설사든지 치료효과가 좋은 한약처방입니다. 현초는 전초가 약풀이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려면 부피가 많기에 부스뜨러서 황백피와 함께 보관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관절염이거나 신경통에 사용하는 민간요법 처방은 독활10그람, 우슬5그람, 위령선5그람을 거칠게 가루내어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약20분간 달인 후 그 달인액을 한 번에 다 마십니다. 이 민간요법에 사용하는 한약초는 약성이 세기 때문에 위벽을 자극할 수 있어 식후에 내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약이 쓰고 마시기 거북할 때는 설탕을 적당하게 회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약초별 가공과 보관상식 정리를 해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한약초는 약초로 사용하는 부위별로 채취방법과 가공방법 그리고 보관방법이 다릅니다. 뿌리약초에서도 당귀와 천궁을 비롯한 방향성 성질을 갖고 있는 약초는 잘 말린 후 밀폐된 곳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습기에 취약하고 병충해에 잘 감염되기 때문에 보관 시 벌레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약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제를 하는데 당귀와 천궁, 고본과 같은 미나리아재비 과의 약초는 꿀을 발라서 법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법제하면 약효가 높게 나타나고 약의 성미를 온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씨와 종자 약초는 종자가 여물었을 때 채취해야 합니다. 잘 여물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집니다. 채취 후 이물질을 걸러내고 물에 깨끗이 씻은 후 햇빛에서 잘 마려서 보관해야 합니다. 약으로 이용하는 약초종자와 씨에는 여러 가지 약효성분과 함께 영양성분과 독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팔꽃 씨는 자궁을 수축시키고 태 아이를 떨어뜨리는 작용과 함께 숙취라든가 변비에도 사용하는 강한 설사약입니다. 나팔꽃씨를 고비량 사용하면 곱이 섞인 대변을 보다가 나중에는 혈변까지 보게 됩니다.

다음은 꽃으로 된 약초인데요. 꽃으로 사용하는 약재는 거의 모두 색깔이 화려합니다. 홍화, 감국, 패랭이꽃, 들국화 등 이런 꽃으로 된 약초는 그 색깔이 약 효능과 관계됩니다. 때문에 꽃으로 된 약초는 채취한 후 이물질을 골라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어야 색소를 보호하여 약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화꽃을 그늘에서 잘 말리어서 차로 이용하면 국화꽃 차색이 노란 천연색이 나오게 되며 영양성분이나 약효성분을 그대로 보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약초는 채취도 중요하지만 가공과 건조 보관까지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절대 필요합니다. 이렇게 모든 공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어야 약으로서의 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염병 콜레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약초 보관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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