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하루 중 제일 분주하면서 챙길 것이 많은 시간이 출근하기 전일 겁니다.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꾸물거리다 보면 늦게 되는데요. 옷을 다 입고 나가려는데 배가 살살 아프면서 신호가 오면 난감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된다면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겠죠? 오늘은 설사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를 전화연결 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지은 한의사 : 네 안녕하세요.
기자 : 갑자기 설사를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지은 한의사 : 설사는 보통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많이 발생하게 되죠.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일정시간 정체 되면서 소화과정이 진행 되고 이렇게 소화된 음식은 장으로 내려가게 되며 여기서 영양분으로 분류되는 것은 장세포를 통해 흡수되며 필요없는 것은 대변을 통하여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소화기관에는 상부 소화기관과 하부 소화기관이 있는데요. 상부 소화기관이 바로 위장이고 상한음식을 먹었을 때 위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에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요. 다른 경우는 위에서 어느 정도 소화는 되었지만 장에서 흡수와 배설에 문제가 생기면서 설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하부 소화기관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데 설사는 반드시 음식을 잘못 먹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찬음식을 먹어도 발생할 수 있고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에도 설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자 : 걱정꺼리가 많거나 신경이 예민한 경우에도 설사를 한단 말이군요.
김지은 한의사 : 네. 바로 스트레스성 설사, 신경이 예민해지는 경우에도 설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장을 예민하게 하며 장 운동의 긴장과 활성을 높입니다.
장 신경은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장내로 들어온 음식물의 흡수와 배설에 관여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지면 장 신경도 불안해 지면서 이 과정이 매우 불규칙하게 진행되며 결국 설사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민간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특별히 소화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기분에 따라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설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변비도 발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설사 증상과 변비 증상이 번갈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기자 : 청소년인데 장이나 위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김지은 한의사 : 청소년기에 설사를 자주 한다면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신경성 설사 즉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할 수는 없는 것이 청소년기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는 크론병이라는 질환이 있는데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증상이 매우 비슷합니다. 두가지 질환 모두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고 복통과 소화장애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기 예민할 때 발생한다는 것도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신경이 예민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에서 염증소견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크론병은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장 검사를 하면
염증소견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해봐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좀 더 간단한 방법이라면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는데 체중감량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체중감소가 없으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체중감소가 있다면 크론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나 장에 큰 문제가 없고 단순히 예민하고 긴장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는데는 장애가 없으므로 체중이 감소되지는 않지만 크론병은 장내 염증으로 인하여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므로 체중감소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소년기에는 주로 크론병 즉 장에 염증성 변화가 많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 아침에 일어나면 설사가 심합니다. 음식문제는 아닌 듯 한데 어떤 초치를 취해야 할까요.
김지은 한의사 : 새벽에 설사하는 경우는 주로 저녁식사와 많이 연관이 됩니다. 과식하거나 불량한 식사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장이 예민해 지면서 복부 팽만, 복통과 함께 설사증상이 나타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 새벽에 설사를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위 궤양일때도 새벽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새벽설사를 신설이라고 부르고 신이 허한 상태에서 음기를 만나서 새벽에 설사한다고 말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평상시에 몸이 찬 사람이 이불을 제대로 덥고 자지 않아서 밤에 배에 바람맞아서 설사하는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신이 허하다는 것은 양방으로 본다면 부신과도 연관이 있어서 결국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작용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 즉 면역력과도 연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저녁에는 과식하지 말고 과로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면역력과 많이 연과 되므로 사실 젊은층 보다도 연령이 있으신 분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기자 : 설사와 관련 명심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 설사는 소화기관 즉 위와 장과 많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음식섭취가 제일 중요하고요. 과식이나 과음, 흡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음, 과식이 반복되면 위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소화흡수 장애를 일으켜 설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상시 몸을 따뜻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세가 있으시거나 또는 평상시 몸이 차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특히 더 중요하고요. 건강차, 생강차, 계피차 같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긴장하면 설사를 하게 되는 수험생들과 같이 정신적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는 분들인 경우 충분한 휴식과 공부시간을 잘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면서 수면시간과 식사에 주의를 돌리지 않는다면 결국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게 되고 이 또한 체력고갈로 이어지면서 결국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없으므로 균형있는 생활패턴을 만들어가고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설사증에 대해 서울에 있는 김지은 한의사의 도움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