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뇌출혈(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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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삽시다’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위가 드셉니다. 미국 동부의 워싱턴에는 폭설 뒤에 강추위로 세상이 꽁꽁 얼었고 남한에도 새해부터 100여 년 만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이 크게 갑자기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밖에서 활동하기 시간이 줄고 몸도 자꾸 움츠러듭니다.

건강하게 삽니다. 이 시간에는 뇌출혈 즉 중풍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요즘 남한에 눈이 많이 와서 차도 막히고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강:

네, 지금 남한에는 백삼 년 만에 처음 되는 눈 폭탄이 떨어져서 교통이 마비되고 눈사태에 의한 피해가 곳곳에서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부산만은 티브이에서 눈 구경을 하며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 괴이한 형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뇌출혈은 어떤 병인가요?

강:

뇌출혈은 과거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하였는데 지금은 중년에서도 나타나는 병입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일어나는 데 뇌혈관 장애 또는 뇌일혈이라고도 합니다. 뇌출혈은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반신불수가 나타나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뇌출혈은 고혈압 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보이는데 그 이유는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벽은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두터워지면서 탄력성을 잃게 됩니다. 탄력이 없는 혈관 벽에는 지방이 끼기 시작하고 이런 혈관은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파열되기 쉬워 출혈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당뇨병과 신장 질병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이 질병이 악화되면서 고혈압으로 발병되고 그 고혈압이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병이 오기 전 나타나는 몸에 보이는 증세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강:

네, 건강하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에서도 극도로 긴장하고 흥분하면 뇌출혈을 하거나 고혈압을 앓던 사람들에서 많이 뇌출혈을 하는 데 뇌출혈이 있기 전 현기증이나 반신에 신경장애를 보이다가 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이렇게 추울 때 몸에도 이상이 쉽게 올 수 있는데 뇌출혈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까?

강:

네 그렇습니다. 발병 시기를 보면 겨울에 많은데 그것은 추우면 혈관들이 수축하고 신경이 위축되는 관계로 뇌출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며 밤보다 낮에 활동하다가 많이 보이는 데 용변 중, 긴장과 흥분 또는 과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좀 더 자세히 뇌출혈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강:

뇌출혈이 시작되면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됩니다. 그 정도는 출혈의 양과 출혈의 부위에 따라서 다릅니다. 증상이 가벼운 것은 자기도 모르게 지나갈 때도 있지만 치명적일 때는 대부분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코를 곱니다. 혼수상태가 길수록 중증이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또 뇌수를 자극해 구토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얼굴은 붉어지며 혈압은 출혈 시에는 고혈압인 경우 출혈 직후에는 혈압이 더 상승하고 체온도 차츰 높아집니다. 출혈조가 있는 쪽의 눈동자는 커지고 대광반사는 약하며 병든 쪽으로 공동편시가 있습니다. 즉 출혈 된 쪽으로 눈동자가 기울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뇌출혈한 반대쪽에서 반신 마비와 윗입술의 홈이 없어집니다. 뇌출혈에서 반신 마비는 80 퍼센트에 달하고 마비된 쪽 볼은 붓고 축 늘어지면서 침을 흘립니다. 그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

뇌출혈로 인한 신경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강:

뇌출혈은 뇌의 어느 부분에 출혈했는가에 따라서 반신 마비가 오거나 설하(혀밑) 신경마비가 와서 말을 못하며 그리고 실명과 강직성 경련이 오면서 지어 호흡 곤란과 음식물을 넘기지 못하는 증세까지 나타납니다.

이:

뇌출혈이 오면 전문적 의학용어 이외에 보통 중풍이 왔다는 말을 쓰는 이유는 뭔가요?


강:

동의학(한방)에서는 중풍이 오는 원인을 인체 장부의 기혈불화(氣血不和)와 음양평행상실(陰陽平行喪失) 그리고 간양(肝陽)이 상기(上氣) 되여 풍이 오는 것과 육식을 과다하게 하여 비만으로 담음(痰飮)이 정체 되어 그것이 화(火)로 변하여 내풍이 생긴다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보통 뇌출혈이 오면 몸의 반쪽이 마비되기 때문에 뇌출혈을 중풍이 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네, 그러면 뇌출혈 환자를 봤을 때 할 수 있는 구급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뇌출혈 할 때는 환자를 절대 안정시켜야 합니다. 이때에 환자를 움직이면 출혈이 멈추지 않을뿐더러 재출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출혈 환자의 얼굴이 붉을 때에는 머리 쪽을 높여야 하고 환자의 얼굴이 창백할 때에는 반대로 얼굴 쪽을 낮춰 주어야 합니다. 머리는 조금 옆으로 기울게 환자를 눕혀 이물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며 병조가 있는 쪽에는 얼음 주머니나 찬물로 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사향이나 안궁 환을 갖고 있다면 사향은 0.1그램정도, 안궁환은 반 알 정도 술에 풀어서 환자에게 내복시킵니다. 환자가 뇌출혈로 이를 악물고 있다면 숟가락을 이용해 입을 조금만 벌리게 하고 사향이나 안궁 환을 입속에 넣은 후 혀를 눌러주면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약이 식도로 내려갑니다. 약이 식도로 내려가서 약2-3분 정도 지나면 환자는 의식을 회복하고 뇌출혈은 멈춥니다.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일어나려거나 변을 보겠다고 하면 누운 자리에서 변을 보게 해야지 일어나거나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면 반드시 재출혈을 하게 되니 이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환자가 소생하고 나서는 사향이나 안궁 환을 1-2회만 더 사용하고 쓰지 말아야 합니다. 사향과 안궁 환은 구급약이지 치료약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해도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말씀하신 사향이나 안궁 환 같은 구급약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강:

그런 경우는 환자의 배꼽에 소금을 채워놓고 뜸 쑥을 밤알만큼 만들어 소금 위에 놓고 뜸을 연속 5장을 뜹니다. 뇌출혈 환자의 대부분이 배꼽 뜸을 3장 정도 뜨면 의식이 돌아오고 쇼크에서도 벗어납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많은 뇌출혈 환자를 소생시켜 반신 마비가 오지 않게 했으며 또 뇌출혈을 해도 경하게 하여 회복을 빠르게 하였습니다. 이런 구급요법은 의학적인 기술이나 장비가 없이 환자의 가족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일단 급한 순간을 넘기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강:

회복기에는 생활 섭생과 운동요법이 중요합니다. 발병 직후에는 환자의 팔을 어깨에서 바깥쪽으로 비튼 상태를 취하게 하고 다리는 쭉 뻗게 하여 족 관절을 굴곡 시켜 첨 족이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첨 족이란 발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걷는 것을 말함)

생활 섭생에서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반신 마비의 정도에 따라서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2주 지나서 몸의 윗부분을 일으켜 줄 수 있으며 3주 지나면 걸음걸이를 시킬 수 있습니다.

마비된 손발에 대한 기능요법으로는 마사지와 안마요법을 시행하면서 자발적으로 운동 하게 해야 하는데 손가락 운동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가락 운동은 앞으로 환자가 자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운동을 시켜 회복을 촉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면서 음식은 소화되기 쉽고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를 하게 해야 합니다. 이상에서 말씀드린 것을 환자 자신이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환자가 자기의 병에 대한 상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잘 적응해야 정신적으로 안정하여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강:

뇌출혈 후유증에 대한 민간요법은 수도 없이 많아서 여기에 모두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서 부위별로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중풍으로 안면마비가 왔을 때는 솔잎 100그램을 짓찧어 즙을 내 20퍼센트 술 500미리 리터에 넣어 하루 동안 더운 곳에 두었다가 1회에 50미리 리터씩 하루 세 번 먹고 땀을 냅니다.

한쪽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데는 음양곽 600그램을 가제 천에 싸서 3리터의 술에 7일간 담갔다가 음양곽은 버리고 그 술을 50 미리리터씩 하루 세 번 빈속에 음복합니다.

한쪽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증상에는 살구씨를 생것으로 한 번에 7알씩 하루 세 번 식후에 먹는데 다른 증세가 없으면 양을 늘려서 내복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골절상을 미리 예방할 데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남한의 30대 이상 성인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인 뇌출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