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피부 건조증
김진희 ∙ 한의사
2009.10.19
2009.10.19
남쪽 기상청의 발표를 보니
올 가을은 예년보다 포근할 것이라고 하네요.
아닌 게 아니라 서울은 요즘 낮에는 여름, 한 밤이 돼야 가을입니다.
그래도 몸은 이런 계절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세수를 하고 나면 벌써 얼굴이 당기고 코도 맹맹한 것이, 주변에 감기 환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건강하게 삽시다>에서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진희 선생입니다.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 : 네, 안녕하세요.
MC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건조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보통 피부나 눈, 코 등에 특히 건조증이 심합니다. 이런 건조증의 원인, 뭐라고 봐야할까요?
김 : 일반적으로 건조증은 지금 말씀하신 눈이나 코, 피부 그리고 입안이 마르고 거칠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원인은 단순히 날씨가 건조해 지면서 생기기도 하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몸속의 음적 기운이 부쩍 늘어나고, 수분이 줄여들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또 몸 안에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기관, 장기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MC : 우선 건조증하면 가장 흔한 것이 피부 건조증입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 되면 여성분들은 얼굴이 당긴다고 얘기하는데요, 단순히 얼굴이 당기는 증상은 모두 ‘피부 건조증’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김 : 피부 건조증의 특징적인 병변은 미세한 비늘인데 주로 사지에서 나타나고 특히 정강이 부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피부는 점차적으로 오래된 자기그릇에 금이 간 것 같은 모양으로 피부가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손과 발 또한 건조해지고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MC : 정말 손과 발이 건조해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아프고 쓰리고 이로 말할 수 없게 불편한데요, 이런 피부 건조증은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김 : 일단, 피부 표피층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 다습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 장애 또한 함께 교정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건조된 피부는 자극이 없는 순한 비누의 사용, 그리고 목욕이나 세안 시 즉시 보습제를 사용함으로서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사실 보통 알려진 것처럼 피부에 수분을 주는 역할이 아니라, 세안이나 목욕 후에 물기를 머금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가지 않도록 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습제를 바르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얼굴이나 몸을 씻은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곧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MC : 보통 날씨가 점점 쌀쌀해 질수록 뜨거운 물을 찾게 되는데, 이런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이나 세안이 피부 건조증에는 오히려 더 좋지 않다면서요?
김 : 네, 뜨거운 목욕이나 뜨거운 증기가 피부로부터 수분손실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건조증이 심한 경우 목욕을 할 때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목욕물에 광유를 타서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특히 얼굴에 건조증이 심한 분들은 되도록 뜨거운 물로 세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피부 표면에서 수분 증발을 막는 유익한 피지층이 뜨거운 물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MC : 남자건 여자건 이런 피부 건조증은 나이가 들어서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요, 단순히 느낌이 그런지, 아니면 건조증도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건지 궁금한데요.
김 : 피부 노화와 피부 건조증은 연관이 있는데요, 특히 피부 건조증의 원인이 피부의 노화가 일 때는 완치가 매우 힘듭니다. 수분과 피지의 부족에서 병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더 이상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열이 나면서 찢어질 것 같은 작열감도 문제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가려움증인데요, 밤새 긁적이다보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합니다. 또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 감염이 되어 곪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장시간 연고제를 사용하면 고질적인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습니다. 따라서 내과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항히스타민 내복제와 보습제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병증의 악화를 막아야 합니다.
MC : 피부 건조증도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안 되겠군요. 다음은 코 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질환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 : 그럼요. 코가 마르면서 숨쉬기가 힘든 증상인데요, 이런 것은 바로 코 건조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가을과 겨울은 마르는 계절이므로 코 건조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남쪽처럼 난방이 잘 되면 난방 때문에 코가 건조해지기 쉽고, 북쪽도 가을이 아주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코 건조증이 생길 확률이 많습니다.
코는 호흡을 통해 대기 중의 공기를 들이 마시는 통로이므로 대기 중의 공기가 메말라 있으면 코도 메말라서 건조해지게 됩니다. 콧속이 건조해지면 코딱지 등이 많이 생겨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이나 인후 건조증을 유발하고 특히 바이러스 침습이 용이한 조건이 되므로 목감기나 후두염에 걸리기 쉬워요.
MC : 코 건조증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김 : 말씀드린 것과 같이 코가 건조해지면 콧속이 말라서 코딱지가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코 안이 아프고 조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가려움, 후각감퇴 증상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또 콧속이 불편해서 코를 자주 풀거나 후벼 코 점막에 상처를 주면 코피가 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악취가 나기도 하며 코가 완전히 막히기도 합니다.
정도가 심해질수록 호흡을 할 때마다 코 안이 쓰리고 막혀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여 입으로 숨을 쉬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기계가 윤활유 없이 작동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MC : 코 건조증도 역시 날씨와 관계가 많죠?
김 : 건조한 날씨에는 코 질환이 없는 정상인도 코 건조증이 생길 수 있을 만큼 날씨, 계절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코 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코 점막이 노화되고 위축되고 점막에서 점액 분비가 줄어들어 건조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코 막힘 수술이나 축농증 수술을 한 경우에도 일시적인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세균감염에 의한 점막 파괴로 생기는 위축성 비염이 있는데, 이럴 경우 엄청나게 많은 양의 코딱지와 함께 악취가 심하게 나게 됩니다. 또 알코올 중독, 빈혈, 영양결핍, 만성소모성 질환의 경우에도 코 점막에 이상이 생겨 건조성 비염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MC : 코 건조증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 코 건조증은 콧속이 바짝 마르고 딱지가 가득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코 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코를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겠죠.
우선, 실내 온도가 너무 높지 않게 하고 방 안에 빨래 등을 걸어 습도를 높게 유지합니다.
또 무리하게 코를 후비는 것, 코를 세 개 푸는 것도 금물입니다. 점막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거나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딱지를 뗄 때는 콧속에 물을 묻혀 살살 불린 뒤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 증상이 심하다면 자기 전에 콧속에 바셀린을 묻혀 점막 안에 살짝 발라 주면 좋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해서 찬 공기나 더운 공기가 콧속 점막을 자극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MC : 건조증을 단순한 환절기 질환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는 군요.
김 : 증상이 가벼울 때는 괜찮을 수 있겠지만 조금 악화된다 싶으면 바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든 코든 피부든 지나치게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지게 되고 특히 눈 같은 경우는 결막염이나 각막염, 코는 위축성 비염 같은 것으로 병이 커질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등도 습진 등 다른 질환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MC : 김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 : 감사합니다.
MC :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위스의 한 철학가가 한 말인데요,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지만 아플 때는 그 불편함을 생각해 보면 크게 공감이 갑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건강 주의하시고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진서, 구성에 이현주였습니다.
그래도 몸은 이런 계절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세수를 하고 나면 벌써 얼굴이 당기고 코도 맹맹한 것이, 주변에 감기 환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건강하게 삽시다>에서는 쌀쌀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진희 선생입니다.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 : 네, 안녕하세요.
MC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건조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보통 피부나 눈, 코 등에 특히 건조증이 심합니다. 이런 건조증의 원인, 뭐라고 봐야할까요?
김 : 일반적으로 건조증은 지금 말씀하신 눈이나 코, 피부 그리고 입안이 마르고 거칠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원인은 단순히 날씨가 건조해 지면서 생기기도 하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몸속의 음적 기운이 부쩍 늘어나고, 수분이 줄여들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또 몸 안에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기관, 장기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MC : 우선 건조증하면 가장 흔한 것이 피부 건조증입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 되면 여성분들은 얼굴이 당긴다고 얘기하는데요, 단순히 얼굴이 당기는 증상은 모두 ‘피부 건조증’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김 : 피부 건조증의 특징적인 병변은 미세한 비늘인데 주로 사지에서 나타나고 특히 정강이 부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피부는 점차적으로 오래된 자기그릇에 금이 간 것 같은 모양으로 피부가 갈라지는 균열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손과 발 또한 건조해지고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MC : 정말 손과 발이 건조해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아프고 쓰리고 이로 말할 수 없게 불편한데요, 이런 피부 건조증은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김 : 일단, 피부 표피층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 다습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 장애 또한 함께 교정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건조된 피부는 자극이 없는 순한 비누의 사용, 그리고 목욕이나 세안 시 즉시 보습제를 사용함으로서 호전을 볼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사실 보통 알려진 것처럼 피부에 수분을 주는 역할이 아니라, 세안이나 목욕 후에 물기를 머금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가지 않도록 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습제를 바르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얼굴이나 몸을 씻은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곧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MC : 보통 날씨가 점점 쌀쌀해 질수록 뜨거운 물을 찾게 되는데, 이런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이나 세안이 피부 건조증에는 오히려 더 좋지 않다면서요?
김 : 네, 뜨거운 목욕이나 뜨거운 증기가 피부로부터 수분손실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건조증이 심한 경우 목욕을 할 때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목욕물에 광유를 타서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특히 얼굴에 건조증이 심한 분들은 되도록 뜨거운 물로 세안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피부 표면에서 수분 증발을 막는 유익한 피지층이 뜨거운 물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MC : 남자건 여자건 이런 피부 건조증은 나이가 들어서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요, 단순히 느낌이 그런지, 아니면 건조증도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건지 궁금한데요.
김 : 피부 노화와 피부 건조증은 연관이 있는데요, 특히 피부 건조증의 원인이 피부의 노화가 일 때는 완치가 매우 힘듭니다. 수분과 피지의 부족에서 병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더 이상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열이 나면서 찢어질 것 같은 작열감도 문제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가려움증인데요, 밤새 긁적이다보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합니다. 또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 감염이 되어 곪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려움증을 참지 못해 장시간 연고제를 사용하면 고질적인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습니다. 따라서 내과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항히스타민 내복제와 보습제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병증의 악화를 막아야 합니다.
MC : 피부 건조증도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안 되겠군요. 다음은 코 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질환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 : 그럼요. 코가 마르면서 숨쉬기가 힘든 증상인데요, 이런 것은 바로 코 건조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가을과 겨울은 마르는 계절이므로 코 건조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남쪽처럼 난방이 잘 되면 난방 때문에 코가 건조해지기 쉽고, 북쪽도 가을이 아주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코 건조증이 생길 확률이 많습니다.
코는 호흡을 통해 대기 중의 공기를 들이 마시는 통로이므로 대기 중의 공기가 메말라 있으면 코도 메말라서 건조해지게 됩니다. 콧속이 건조해지면 코딱지 등이 많이 생겨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이나 인후 건조증을 유발하고 특히 바이러스 침습이 용이한 조건이 되므로 목감기나 후두염에 걸리기 쉬워요.
MC : 코 건조증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김 : 말씀드린 것과 같이 코가 건조해지면 콧속이 말라서 코딱지가 많이 생기고 이로 인해 코 안이 아프고 조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가려움, 후각감퇴 증상도 나타날 수 있거든요.
또 콧속이 불편해서 코를 자주 풀거나 후벼 코 점막에 상처를 주면 코피가 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악취가 나기도 하며 코가 완전히 막히기도 합니다.
정도가 심해질수록 호흡을 할 때마다 코 안이 쓰리고 막혀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여 입으로 숨을 쉬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기계가 윤활유 없이 작동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MC : 코 건조증도 역시 날씨와 관계가 많죠?
김 : 건조한 날씨에는 코 질환이 없는 정상인도 코 건조증이 생길 수 있을 만큼 날씨, 계절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코 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코 점막이 노화되고 위축되고 점막에서 점액 분비가 줄어들어 건조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코 막힘 수술이나 축농증 수술을 한 경우에도 일시적인 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세균감염에 의한 점막 파괴로 생기는 위축성 비염이 있는데, 이럴 경우 엄청나게 많은 양의 코딱지와 함께 악취가 심하게 나게 됩니다. 또 알코올 중독, 빈혈, 영양결핍, 만성소모성 질환의 경우에도 코 점막에 이상이 생겨 건조성 비염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MC : 코 건조증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 : 코 건조증은 콧속이 바짝 마르고 딱지가 가득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코 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코를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겠죠.
우선, 실내 온도가 너무 높지 않게 하고 방 안에 빨래 등을 걸어 습도를 높게 유지합니다.
또 무리하게 코를 후비는 것, 코를 세 개 푸는 것도 금물입니다. 점막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거나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딱지를 뗄 때는 콧속에 물을 묻혀 살살 불린 뒤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 증상이 심하다면 자기 전에 콧속에 바셀린을 묻혀 점막 안에 살짝 발라 주면 좋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해서 찬 공기나 더운 공기가 콧속 점막을 자극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MC : 건조증을 단순한 환절기 질환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는 군요.
김 : 증상이 가벼울 때는 괜찮을 수 있겠지만 조금 악화된다 싶으면 바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든 코든 피부든 지나치게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지게 되고 특히 눈 같은 경우는 결막염이나 각막염, 코는 위축성 비염 같은 것으로 병이 커질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등도 습진 등 다른 질환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MC : 김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 : 감사합니다.
MC :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위스의 한 철학가가 한 말인데요,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지만 아플 때는 그 불편함을 생각해 보면 크게 공감이 갑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건강 주의하시고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진서, 구성에 이현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