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 한의사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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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하고 피부병으로 얼룩덜룩한 북한 아이의 모습.
뼈만 앙상하고 피부병으로 얼룩덜룩한 북한 아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벌레에 물리는 일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옴인데요. 이런 해충은 번식력도 좋아서 삽시간이 퍼져 일상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옴에 물렸을 때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이미 대부분의 외부세계에서는 사라진 옴과 이가 아직 북한에선 주민을 괴롭힌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것이 생기는 원인은 뭔가요?

강: 네. 옴은 옴벌레가 피부에 침습하여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입니다. 옴벌레는 옴 환자의 피부, 옷, 이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등에 붙어 있다가 건강한 사람에게 옮겨지거나 개, 고양이 등 집짐승으로부터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옴은 옮는다고 해서 옴이라고 민간에서 부릅니다.

옴은 좁쌀알 크기의 점상, 피부색 또는 분홍색의 구진이 돋았다가 잔 물집이나 농포로 되는데 구진이 생긴 다음 잇달아 길이 2-3미리 되는 굴 모양의 약간 융기된 옴 벌레굴이 생깁니다. 옴은 밤이 되면 몹시 가려우며 긁어서 피딱지가 앉으며 피부에 색소 침착을 남깁니다. 옴에는 구진, 피딱지가 주로 있는 마른옴이 있고 다음으로 잔 물집과 미란 등이 주 소견으로 되는 젖은 옴과 고름집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임파절염을 일으키는 농포성 옴이 있습니다. 옴은 주로 손가락 짬, 음부, 겨드랑이 자개미 관절 굽히는 쪽 등 몸에서 피부가 부드러운 부위에 생깁니다.

이: 이도 옴처럼 성가신 존재인데요. 남한에서는 이가 사라진지가 오래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텐데요.

강: 그렇죠. 북한에서 일곱 살 때 탈 북한 큰손녀는 지금도 북한에서 머리에 이가 성하였던 것을 기억하지만 대한민국에 입국한 그 이후에는 이에 대하여 모르고 있습니다.

이를 북한에서는 20호라고 합니다. 김일성이 생존하였을 때 이를 없애려고 방역소와 병원과 진료소에서 선발된 검열 대를 봄, 가을, 겨울 동안 탁아유치원과 각 급 학교 그리고 공장기업소에 20호 검열을 하는데 이를 한 마리발견하거나 서캐를 발견하면 그때 돈으로 5원씩 벌금을 하게하고 생활총화에서 검토하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위생환경이 좋아지자면 목욕탕을 비롯한 위생시설이 잘 갖추어져야 하는데 북한은 그렇지 못합니다. 김일성주석이 강조하면 그때만 하는척하는데 지방에서는 운수수단이 없어 목욕탕을 운영할 땔감이 없는 것이 첫째조건으로 됩니다.

남한에 와서 살아보니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음을 세월이 갈수록 더욱더 느끼게 됩니다. 모든 주거시설이 그러하듯 위생실과 샤워실이 갖춰있어 임의의 시간에 몸을 씻을 수 있습니다. 찬물을 쓰고 싶으면 찬물을 더운물을 쓰고 싶으면 더운물을 쓰는 것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 그리고 큰집에서 사는 사람이나 임대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이나 똑 같다는 사실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샤워하고 퇴근해서도 또 씻어야 식사하는 이런 보편적인 위생생활은 북한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위생시설 자체가 주민주거에 없습니다. 조금 생활형편이 나은 사람이나 위생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함지박 목욕이라도 하여 몸의 때를 씻는 것이 지금의 위생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옴에 대하여 생각하면 고난의 행군 때 남포 쪽으로 출장 갔다가 간리 역에서의 일이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간리 역은 평양의 관문으로 모든 기차는 여기서 갈아타야 합니다. 나도 함남도로 들어오는 기차를 타려고 대합실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의자가 없는 대합실 바닥에 비닐박막을 깔고 벽에 기대거나 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자리를 정하기 전에 신발로 바닥을 빡빡 문지른 다음 자리를 펴고 앉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는지 살펴보니 대합실 바닥에는 수많은 이가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일행도 남들처럼 그렇게 하고 자리 잡았습니다.

날이 밝아 밖에 나와서 옷을 살펴보니 옷 겉면에 이가 가득 끼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밥 먹을 생각도 못하고 역에서 가까운 시냇가에 이를 잡으러 갔는데 강둑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이 잡이를 하고 있었고 행군하던 군인들 한 개 중대가량도 시냇물에 들어가서 목욕하면서 세탁하거나 담요에서 이를 잡고 있었습니다. 북한주민 전체가 먹는 것에 사생결단하다나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이가 이렇게 끼어 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염병을 발병시키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면 지금도 몸이 근질근질해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생 상태는 낙후하고 위생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단순히 잘 씻지 않고 환경이 불결해 생기는 것인지 대처법도 알려 주십시오.

강: 네. 옴이 발생하고 옴이 옮는 것은 환경이 불결하고 위생청결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몸을 아무리 깨끗하게 청결했다하여도 옴 환자와 접촉하면 전염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주위에 옴 환자가 없도록 예방사업을 잘하여야 하고 옴 환자가 있다면 즉시 격리시키고 치료하여 완치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위생시설을 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의 북한의 생활환경은 고난의 행군 때보다는 조금 나아졌다하지만 여전히 대중목욕탕이나 위생시설이 결핍한 것이 현실적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개체위생을 자기 환경조건에 맞게 이용해야 합니다. 매일 속내의를 시루에 찌거나 세탁하여 햇빛에서 건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손발은 물론 피부가 연한 자개미와 서혜부 관절이 굽혀지는 부위를 깨끗이 하고 이런 부위에 무엇이 돋지 않았는지 혹은 가렵지 않은지를 매일 확인하여 옴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옴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합니까?

강: 네. 옴이 발생하면 무조건 격리 치료하여야 합니다. 옴 환자가 입은 옷은 시루에 찌고 그가 사용한 물건들은 석회수나 소독약으로 철저하게 소독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 관찰을 하여 옴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는 하루저녁에 12칸막이를 지나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순식간에 서캐를 쓸고 그 서캐가 이로 되어 옷에서 다른 옷으로 옮겨 가고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아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옴을 미리 예방하고 옴의 전염을 막으려면 이부터 없애야 합니다.

한 가정에서 옴이 옮았으면 옴이 옴은 환자만 위생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전체에서 내의를 증기소독하고 같은 시간에 내의를 비롯한 옷을 바꿔 입고 세탁을 같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옴 환자가 사용하는 생활품은 고정하고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위생관리와 방역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옴이 옮으면 가족단위로 환자가 발병하는 것이 전예입니다. 가족의 전염을 미리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옴을 숨기고 치료할 것이 아니라 병원이나 진료소에 알려서 방역대책을 세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 옴을 치료하는 방법과 작은 벌레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도 알려주십시오.

강: 네. 우선 치료하기 전에 옴이 옳은가 아닌가를 진단하여야 합니다. 먹즙이나 잉크를 병조가 있는 곳에 바르고 약 2분간 지나서 알코올 솜으로 닦으면 옴벌레 굴이 있으면 진하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하면 습진이나 기타 피부 가렴증을 비롯한 피부질병과 구분되어 잘못된 치료를 하지 않게 됩니다. 옴은 치료가 비교적 단순하고 치효율이 높이 나타나는 전염병입니다.

옴을 치료하는 연고제는 유황연고제로서 돼지비계를 끓이다가 거기에 유황을 넣고 유황이 다 녹을 때까지 저으면서 끓인 후 조금 식혀서 옴이 생긴 손가락 짬이나 자개미 또는 서혜부 그리고 관절 굽히는 뒤쪽 면에 하루에 두 번씩 4일 동안 바르고 5일째 되는 날에는 목욕하고 새 옷을 갈아입는데 상처가 나을 때가지 계속합니다. 이렇게 약 20일간 치료하면 거의 모든 예에서 치유가 됩니다.

여러 가지 작은 벌레에 물리면 물린 벌레의 종류와 물린 부위 그리고 개체의 반응에 의하여 피부에 나타나는 반응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일과성인 홍반과 팽진이 피부에 생겼다가 짧은 기간 안에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 증상으로는 물린 자리 피부가 몹시 가렵고 긁으면 발 적이 되면서 부어오르거나 경한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런 곤충의 교상에는 옥도정기를 바르거나 술을 솜에 적셔 바르면 쉽게 상처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손의 오염에 의하여 물린 자리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상처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보통 여드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옴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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