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노인 건강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된 '100세 마당'에서 노인들이 운동하고 있다.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설치된 '100세 마당'에서 노인들이 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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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한덕인입니다. 노인 건강은 우리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인 건강 문제와 예방 방법, 노인들의 사회활동 등을 살펴보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노인 건강에 대한 주요 문제는 무엇인가요? 노인이 대처해야 할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 방법은 무엇이고, 몇 살 이후를 기준으로 노인으로 분류하나요?

강유 동의사: 네. 국제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로는 환경변화에 적절히 적응하는데 결함이 있는 사람, 둘째로는 자기 통합능력이 감퇴되는 시기에 있는 사람, 셋째는 생물학적 기관 및 조직 기능상 감퇴 시기에 있는 사람, 네 번째는 생활 자체의 적응이 정신적으로 결손되어 가고 있는 사람, 다섯 번째는 인체조직 및 기능저장 소모로 인한 적응력 감퇴 시기에 있는 사람을 노인으로 규정합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인간의노령화과정에서나타나는생리적, 심리적, 환경적변화및행동의변화를 종합하여 노인을 규정짓는 보편적인 조건을 발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노인에 대한 주요 건강 문제는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노인 개인마다 같은 나이의 노인이라도 건강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노인은 80세 이상인데도 여전히 노동에 참여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젊은이 못지않게 살고 있습니다. 노인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성 질병인 고혈압, 당뇨병, 치매 등의 퇴행성 질병입니다. 노인이 되면 이런 질병을 누구나 갖게 됩니다. 한가지 질병이 아니고 둘, 혹은 세 가지 질병을 지니고 사는 노인들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지고서도 90세 백세 넘게 장수한다고 해서 유병장수시대라고 남한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기자: 노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식습관이 중요한가요?

강유 동의사: 노화는 위장 운동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능이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의 분비가 부족해지고 맛을 잘 느끼지 못해 입맛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후각이 둔화되어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데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노년기의 올바른 식습관이 건강과 노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입맛에 맞게 제때에 세 끼 식사를 하는 것과 함께 하루 한두 번의 간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아침 식사 후에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입맛을 잃지 않게 하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은 상쾌한 기분으로 하면서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단 것과 짠 것을 피하고, 과일과 우유 단백질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에는 활동량이 감소하고 기초 대사량이 줄어들어 만성 퇴행성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한국노인협회에 들어가면 이런 글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노인은 노인다워야 한다.’ 노인은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회를 개척해낸 시대의 영웅들입니다. 노인이 되었다고 허세를 부리면서 교통질서를 비롯한 사회질서를 누구보다도 잘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된 것을 벼슬로 생각하면서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노인다운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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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예방 접종이 필요한가요?

강유 동의사: 노인들은 겨울철 독감 예방주사는 반드시 맞아야 합니다. 독감을 앓으면 폐렴이 곁들어 날 수도 있고 감기를 비롯한 질병들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폐렴 예방주사와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잘 걸리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방주사는 말 그대로 병을 예방해주는 주사로서 어떤 예방주사는 그 주사에 해당한 병균에 의해 약간의 병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것은 면역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겪게 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노인들에게 반드시 맞혀야 합니다. 대상포진 균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이런 균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약해지면 신경계에 침입하여 병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노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앞서 말한 예방주사를 빠짐없이 맞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신경에서 발생하는데 주로 양쪽 신경과 삼차신경에 많이 발병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신경 관리도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노인분들께 주로 필요한 운동 종류와 방법은 무엇인가요?

강유 동의사: 노인에게 필요한 운동은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만보를 걷는다 해서 나도 그만큼 걸어야 건강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고 신체적 특성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걷기 운동이 최고이며, 팔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결합하여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몸에서 근육이 소실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지지 않으며 건강한 육체로 노화를 천천히 진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창하게 하는 운동만이 운동이 되는 줄 알고 몸에 의로운줄로 압니다. 눈이 피곤하면 안구를 살살 비벼주는 것도 운동으로 되고 글을 쓰다가 자리에 일어서서 서성거리는 것도 운동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노인의 근력 유지와 강화를 위한 운동은 무엇인가요? 인지 기능 유지와 개선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강유 동의사: 앞서 설명한 것처럼 꾸준한 걷기와 팔운동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한 번 하고 그만두면 효과가 없습니다. 일주일에 3번, 한 번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운동이나 책이나 컴퓨터에서 오타 찾기 등의 인지 훈련을 꾸준히 꾸준히 하여 말초신경을 단련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노인이 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는 없지만, 천천히 진행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급해 하지 말고 작성해 놓은 행동 요령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많은 어르신들은 생활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사회적인 통제에서 벗어나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습니다. 오직 자기가 자신을 통제하고 간섭하는 것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일기로 적어 놓은 것을 자기가 꼭 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써 놓은 것을 내가 지키지 않으면 그것 역시 자기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되며 혹여 자식들이 봐도 난처한 입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기장과 자기가 할 계획을 적어 놓으면 잊지 않고 자주 들여다 보게 되고 훗날 그것을 보면서 추억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 노인이 건강한 수면을 위해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노인분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잠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노인이 되면 수면 시간이 감소합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친구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세상에 빠지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가까운 곳을 관광하며 노인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이나 사업장에서만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부담 없는 노인 시기에는 친구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기의 우울증과 불면증을 없애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친구 사귀기를 해야 합니다.

노인이 건강한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노인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인의 건강한 삶은 사회활동을 통해 참여와 기여를 하면서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독불장군이 없듯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유 동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노인건강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한덕인이었습니다.

진행 한덕인, 참여자 동의사 강유,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