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여름철 음식을 잘 못 먹어 배탈이 나는 수가 많습니다. 대개 배탈이 나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는데요. 오늘은 배탈이 났을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상한 음식을 먹어 생기는 배탈 증세는 어떤지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강: 네. 쉰 음식을 먹은 후 빠르게는 3-40분 늦게는 2시간정도 되어서 갑자기 배가 아파나면서 배가 끓이다가 설사를 하게 됩니다. 배 아픔은 위가 있는 상복부가 아니라 배꼽주위에서 하복부에서 나타나는데 배에서 물소리가 들리면서 이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됩니다.
여름철 배탈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쉰 음식을 먹은 후에 나타나는 배탈과 식중독에 의한 배탈, 그리고 병균에 의한 배탈, 독이 있는 식품을 먹고 생기는 배탈 등이 있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 쉰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와 식중독은 같은 겁니까?
강: 쉰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은 식중독과는 좀 다른 양상을 띱니다. 몸에 열이 없으면서 설사를 한 것만큼 물을 마시는데 물을 마시면 또 설사를 합니다. 설사를 한 것 때문에 몸의 영양 상태에는 큰 지장이 없고 탈수로 인하여 몸이 수척해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식중독 균인 모넬라 균에 의한 식중독은 약 2시간정도의 흡수 과정을 통하여 전신에 식중독 균이 퍼지면 구역구토와 설사를 하면서 전신증상을 일으켜 사람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합니다. 그리고 장염을 일으키는 비브리스 균은 생선과 조개류가 원인균인데 이런 균에 의한 중독은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합니다. 중증 일 때는 점액변이나 혈변을 보면서 탈수를 일으켜 생명을 위험케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배탈은 잘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은 것과 음식보관을 잘하지 못하여 변질되었거나 음식이 조리한 시간으로부터 긴 시간을 경과하여 부패하면서 대장균이 번식된 것을 먹었을 때 설사를 일으킵니다.
그 외에도 자연 독인 독버섯이나 감자의 솔라닌독과 살구와 복숭아씨에 있는 아미그달린독도 배탈을 일으키거나 중독 시키는 독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쉰 음식을 먹고 나는 배탈은 위에서처럼 중증 상태는 아니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서 수분 증발이 많은 관계로 쉽게 탈수에 빠지기 때문에 배탈로 설사를 하는 것을 등한시 하다가는 허탈상태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설사가 계속 될 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설사에 이용되는 민간요법은 많습니다. 북한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민간요법 중에 가장 적중한 것은 들과 강가에 많이 자라고 있는 현초를 뜯어 100그람정도 달여 먹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 북한산 현초를 일본에서 많이 수입해 갔습니다. 북한에서 자라는 약초들은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것만큼 약효가 좋고 믿음이 가는 것 때문에 일본에서 많이 수입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설사에 좋은 처방은 강냉이를 검게 볶아서 가루 내던지 볶은 그대로 먹습니다. 장내에서 수분을 섭취하고 설사를 막아주는 작용이 매우 높습니다. 그 외에도 도토리를 가루 내어 먹거나 가마에 푹 쪄서 식힌 후 먹으면 설사가 멈춰집니다. 지금 소개한 현초, 강냉이, 도토리는 수렴작용이 강한 설사 멎이 약으로 한방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배가 아프기만 하고 설사는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쉰 음식을 먹은 후 배가 아프기만 하고 설사를 하지 않는 것은 쉰 음식에 체하였거나 쉰 음식이 위장을 자극하여 생기는 위장 경련 때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몸에 독이 있는 음식물이 투입되면 그에 반응하여 몸에서는 여러 가지 해독물질을 내보내어 해독하는 한편 독 물질을 체외로 배설시키기 위하여 장 연동운동을 항진시키게 됩니다. 이런 원인으로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독이 있는 음식물이 몸에 흡수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후이고 그렇지 않고 음식에 체하여 위장이 경련 상태일 때는 음식물이 몸에 빨리 흡수되지 못하면서 주로 배 아픔 증상을 주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때는 술 한 잔을 따뜻하게 하여 마시면 배 아픔이 경해집니다. 술은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역할과 함께 막힌 것을 열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그 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요법은 엄지손가락과 식지사이를 눌러보면 제일 저리게 나타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합곡이라 부르는 침 혈인데 위가 몹시 아프거나 급체를 하였을 때 이곳을 아프도록 여러 번 반복하여 눌러주면 위 아픔이 멈춰집니다.
이: 음식에 체했을 때는 어떤 증세를 보입니까?
강: 음식에 체하면 대체로 손발이 차고 얼굴색은 창백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허리를 펴지 못하고 배 아픔이 지속적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때는 침으로 열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두 세 방울 뽑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자락요법은 급성위염을 비롯한 장 경련에 효과가 좋습니다.
이: 구토가 있을 때 이를 다스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 네. 모든 구토는 구토하기 전 구역감이 먼저 있다가 하게 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음식에 체하였을 때 먹은 음식물이 위산에 의하여 시큼한 맛과 먹은 음식물의 냄새를 내게 됩니다. 그러나 위 및 십이지장 궤양이나 담석증으로 인하여 구토할 때는 위 내용물을 다 토한 후에도 계속적으로 토하게 되는데 이때 토물은 쓴맛을 내는 것과 피가 섞인 점액이 토물에 섞여 있게 됩니다.
음식물에 의한 구토는 귤껍질에 대추를 같은 양으로 섞어 물 100 미리터를 두고 2-30분간 달이다가 뜨거운 것을 조금씩 마시면 위경련이 멈추고 구토도 없어지게 됩니다.
이: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려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 말씀 주시죠.
강: 네.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음식을 잘 익이고 먹고 남은 음식을 잘 보관하는 것입니다. 조리 시간이 오래된 반찬과 밥은 될수록 먹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 먹어야 할 때는 다시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 끓이면 음식물에 의한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낮에는 무덥고 밤이면 서늘한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 균들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의한 배탈을 미연이 방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산 풀과 수산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철 배탈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