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눈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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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청취자여러분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삽시다. 이시간진행에이진서입니다. 정신 없이 일하다 보면 머리에서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힙니다. 그리고 외부가 아닌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는 눈이 가장 피로함 느끼게 되는데요. 눈을 비비기도 하고 깜빡깜빡 하면서 잠시 피로를 풀어 봅니다. 오늘은 눈 건강에 대해서 서울에 있는 한봉희 한의사를 전화연결해서도움말씀듣겠습니다.

기자:선생님 안녕하세요?

한봉희 한의사: 네, 안녕하세요

기자: 보통 50세 부터는 특히 눈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봉희 한의사: 눈은 해부학적으로 뇌의 일부분이고, 눈이 물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뇌(마음)가 세상을 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눈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고, 눈은 '세상을 담는 창',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눈은 오장의 기운이 모두 모여서 만들어 집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눈동자에는 뼈를 주관하는 신장의 골수가 모여 있고, 검은자위는 근육을 주관하는 간장의 골수가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흰자위는 기를 주관하는 폐의 골수가 모여 있고, 안쪽과 바깥쪽 눈초리는 혈을 주관하는 심장의 골수가 모여 있고, 위아래 눈꺼풀은 살을 주관하는 비장의 골수가 모여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몸속의 변화는 곧바로 눈에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눈은 간과 많이 관련이 깊은데요, 간의 증상이 눈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기능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흔히 말하는 노안은 보통 언제 오는 겁니까?

한봉희 한의사: 보통 40대 중반부터 노안이 오는데, 눈을 영양 하는 오장육부의 기능도 그만큼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상황은 아니겠지만 현대인들은 컴퓨터, 핸드폰 사용 등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전자파에 늘 노출되어 있고, 가까운 거리만 자주 보게 되고 멀리 보기를 안하게 되어 시력저하가 더 심하게 오죠.

또한 안구건조증은 어린이 또는 청소년때부터 나타나기도 하고 녹내장, 백내장 등도 사람마다 신체 상황에 따라서, 직업에 따라, 연령대에 따라 눈건강이 달라지게 됩니다.

대체로 안과의 병은 한증은 없고 허증과 열증만 있는데, 한(찬것)은 혈을 껄끄럽게 할 뿐 위로 치밀어 오르게 하지는 못하기 때문이죠. 눈은 화(火)로 인해 병이 생기는데 스트레스, 육식 위주의 음식, 고열량 식품, 인스턴트 식품, 야간의 과식 등은 화를 조장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생활상 불편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안구건조증, 비문증, 녹내장, 백내장, 노안 등이 더 일찍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오는 증상이라고 하면 병원을 가지 않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봉희 한의사: 50대, 60대에도 2~ 30대의 눈 건강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대부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건강나이도 훨씬 젊다고 보면 되는데요. 눈은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나빠지는 것 같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입니다.

눈과 관련한 증상은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습니다. 우선 생활습관으로 육식 위주의 식사, 밤에 과식 하는 것, 밀가루 음식을 뜨겁게 먹는 것, 어두운 불빛에서 독서를 하거나 밤에 작은 글씨를 보는 것, 조각과 같은 섬세한 작업을 하는 것,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랫동안 연기나는 곳에 있는 것(북한 해당),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매운 것을 생으로 먹는 것, 책 베끼는 일을 오랫동안 하는 것(북한 해당), 눈물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성생활을 절제하지 않는 것 등은 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제한다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현대 의술이 발전하여 수술을 잘 한다고 해도 태어날 때 가지고 난 본연의 눈보다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자: 남녀 성별에 따라서 달리 나타나는 증상이 있을까요?

한봉희 한의사: 성별에 따라 생리적 상태가 다르고, 직업과 스트레스 받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달리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고 봅니다.

남한의 한 학술지에 따려면 안구건조증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남성은 주로 55세~69세 사이에 있는 환자들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세~60세 사이 연령대의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성인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서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의 경우 2017년에 비해 43%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택트렌즈의 착용과 인스턴트 식품, 핸드폰사용 등으로 인한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보통 옛날에는 민간요법으로 눈건강을 위해 어떤 방법을 이용했나요?

한봉희 한의사: 문헌에 보면 옛날에도 눈과 관련한 질환들이 많이 있었고, 위에서 말한 것 외에도 눈에 예막이 끼는것, 눈다래끼 그리고 도첩권모라고 하여 눈초리가 눈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것, 눈물이 나는 것, 눈이 가려운 것, 눈이 벌겋게 되는 것, 눈곱이 끼는 것 등 나열하려면 정말 많은데요. 눈과 관련하여 깊이 있게 다루었고, 각 증상별로 처방과 치료법이 나와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눈병에 조심해야 할 것은 닭고기, 생선, 술, 밀가루 음식, 찹쌀, 짠 것, 신 것, 뜨거운 것, 기름, 독물 등을 조심해야 하고 산약, 무, 채소, 과일 등을 많이 권장하였고 그 외에도 한약재로 눈에 넣는 약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소금물로 씻어내는 방법, 고약을 만들어서 눈에 넣는 방법, 침이나 뜸 등으로 치료를 많이 하였습니다. 대부분 열을 내리는 약재들을 주로 써서 치료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기자: 이제 마칠 시간이 다 됐는데요. 눈 건강에 대해 마무리를 해주십시요.

한봉희 한의사: 북한은 한국과 달리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도 많지 않고, 공장에서 만든 즉석요리 식품이나 육류 또는 육류 가공제품 등이 흔하지 않아 한국처럼 시력저하나 녹내장,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한국보다는 훨씬 낮아 보입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야채 중에서 당근을 매일 1개씩 드시면 눈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북한에서는 당근도 매우 귀한 것이 여서 좀처럼 먹기 힘들텐데요. 대신에 눈 건강을 위해 자고 일어나서 양손을 비벼 눈을 감고 눈위에 올려 꼬옥 눌러주기를 반복하거나, 등잔불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것을 줄여야 하고, 실내 습도를 40~60% 사이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하기 어렵지 않은 한약재로 구기자, 국화, 결명자, 선태(매미허물), 상엽(뽕나무잎), 차전자(질경이 씨), 창출(삽주 뿌리), 토사자 등은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어 꾸준히 달여서 복용하시면 좋습니다.

기자:오늘 말씀고맙습니다.

한봉희 한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안녕히계십시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눈 건강에 전해드렸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한봉희 한의사 진행에는 워싱턴에서 이진서였습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