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요즘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분 있을 겁니다. 특히 차가운 밖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면 더 가려운데요. 너무 긁다 보면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가려움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 주로 환절기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강유 동의사: 네. 환절기에 몸에 가렴증이 생기는 것은 주로 기후 변화 때문에 생깁니다. 여름철 기후는 눅눅하고 습기가 있지만 겨울철 기후는 습기도 적고 바람도 많이 부는 건조한 대기가 사람의 피부까지 건조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어는 호흡에도 영향을 주어 코와 입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때는 병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지금처럼 기온이 떨어진 환절기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며 피부에 습기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기자: 가려운 부위가 손일 때는 어떤 이유로 해서 이런 증상이 생기게 됩니까?
강유 동의사: 북한은 지금 김장철입니다. 양강도나 함경북도는 저녁이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살얼음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찰 때 손등이나 손바닥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찬 날씨에 김장을 하면서 고춧가루나 마늘을 맨손으로 만져서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찬물에 빨래하면 찬물 자극에 의하여 손 전체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가려운 것이 사라지면 피부가 불에 덴 것처럼 화끈한 감을 줍니다.
우리 손끝은 몸의 다른 부위보다 신경이 조밀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찬 것과 뜨거운 것에 대한 감각에 민감합니다. 찬 곳에서 맨손으로 일하게 되면 그것도 찬물에서 작업하면 손끝부터 시려들게 됩니다. 이것은 찬 것에 접촉하면 손끝의 신경들이 수축되고 마비되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상 온도에 돌아오면 수축 되고 마비되었던 신경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저리고 가렴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손과 같은 몸의 한 부분에서 가렴증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 아니고 냉이 있고 혈압이 낮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등 전체가 가려운데 이런 증상은 알러지 때문 일 수가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여러 가지 이유로 가렴증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몸에서 손이 못 가는 곳이 잔 등입니다. 잔등은 우리 몸 체적에서 면적이 제일 넓은 곳입니다. 잔등은 여러 가지 근육이 있으면서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해주고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근육이 늘 긴장 상태에 있으면 신경피로가 누적되고 신경이 피로해지면 수축 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주어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다른 장기들은 손이 닿기 때문에 항시적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만져줄 수 있지만 잔등 만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잔등의 근육과 피부에는 노폐물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기자: 음식을 잘 못 먹어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잖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당연히 있지요. 식품에 의한 알러지 발병률이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전체가 알러지를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식품에 따라 또 사람들의 체형에 따라 알러지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알러지 발병 증상과 발병 횟수도 다양합니다.
꽃가루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꿀을 먹어도 알러지가 생깁니다. 먼지 알러지, 찬물 알러지, 냉풍 알러지 지어는 해산물 알러지도 있습니다. 지금 많이 발생하는 알러지는 냉풍 알러지인데 찬바람이 불면 생기기 때문에 따뜻한 방에 있다가 찬 바람이 부는 밖에 나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제일 심하게 앓는 알러지를 접한 것은 먼지 알러지와 항생제 알러지 그리고 옻나무 알러지였습니다.
내가 근무했던 종합진료소 약국에 약사가 있었는데 이 약사는 항생제 페니실린 곁에만 가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고 피부가 벌겋게 되고 호흡장애가 오면서 쇼크에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끝내 병원에서 근무하지 못하고 의약품을 다루지 않는 직장으로 전근해갔습니다. 이렇게 알러지는 사람이 상상도 못하는 곳에 그리고 밀폐된 용기에서도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보면 세균이나 전염균보다 더 강력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알러지로 위독 증세를 나타내는 것은 먼지로 인한 알러지였습니다. 종합진료소에서 밤 근무 중이었는데 구급 환자가 담가에 실려왔습니다. 환자는 이미 쇼크 상태이고 얼굴은 백지처럼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우선 강심제로 캄파를 주사하고 청진해보니 심장에서 부정맥이 나타나고 서맥이였습니다. 동행한 가족에 문의해보니 방을 넓히려고 오래된 창고를 헐었는데 창고에 먼지가 많아서 수건으로 코와 입을 싸고 작업한 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돋기 시작하더니 얼마 안 가서 쇼크가 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구급 처치한 후 상급병원에 파송했는데 먼지 알러지에 의한 쇼크로 진단 났습니다.
먼지에 의한 알러지는 오랫동안 여러 가지 물질들이 공기 중에 떠돌다가 먼지 속에 뭉치면서 독성이 형성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도 먼지를 함부로 만지거나 먼지가 많은 곳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기자: 가려우니 긁게 됩니다. 가려운 증세를 없애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강유 동의사: 네. 단순 가렴증에 사용하는 한약재들이 많습니다. 산기슭이나 들판에 도꼬마리 한약명으로 창이자라 부르는데 이 약초 전초를 채취해서 가마에서 푹 삶아 그 물로 가려운 곳에 바릅니다. 전신이 가려울 때는 목욕물에 창이자를 달인 물을 넣고 하루 두 번 목욕합니다. 이렇게 2-3일 목욕하면 가렴증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가렴증에는 한약 한증 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요법은 한증탕에 애엽, 인진, 창이자를 넣어 달이면서 그 약 달이는 김으로 한증 합니다. 한증은 한 번에 20분정도 하는데 몸에서 땀이 나오면 중단합니다. 이렇게 하면 몸의 노폐물이 땀과 같이 나오면서 몸이 거뜬하고 가렴증도 사라집니다.
기자: 몸이 가렵다고 하니 보습을 하라고 합니다.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북한에서는 보습제를 사용하기 힘든데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북한은 몸의 피부가 건조하다고 보습제를 바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나도 북한에서 사는 동안 보습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았습니다. 몸이 가렵고 건조하면 목욕을 자주하는 것으로 대체했지요. 그리고 먹는 것은 어간유와 미역을 많이 먹었습니다. 어간유는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미역은 장 활동을 도우면서 피부가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북한에서 생활해보면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피부가 트는데 해변가 사람들은 피부가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몸이 건조해지는 것은 몸 피부에 있는 모공이 닫히면서 땀이 나지 않아서 건조해지는 것입니다. 땀이 나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몸이 건조해서 가렵다고 병원이나 진료소에 찾아오는 일이 드뭅니다. 대신 병원이나 진료소 의사, 간호사들이 인민반에 나가서 가을철 위생 상식에 대하여 위생 선전합니다. 몸이 건조할 때는 땀이 나게 더운물로 목욕하면 건조증과 가렴증이 없어집니다. 목욕을 못해도 젖은 수건으로 몸을 매일 닦아도 피부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자: 정리해 주시죠.
강유 동의사: 네. 가렴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하게 됩니다. 여러 날 몸을 씻지 않아서 생기는 가렴증이 현실에서는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춥고 바람이 분다고 그리고 여러 가지 생활고로 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운동을 게을리하거나 몸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결국 여러 가지 질병으로 나만 손해 봅니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그런 생각으로 자기의 건강을 지키고 챙겨야 어려운 생활환경을 이겨나가고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환절기 속에서 건강관리 잘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려움증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참여자 강유, 진행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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