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써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4.08.16
[경제와 우리 생활] 북한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써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보도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모습. 2024.7.1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관 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원산갈마해안광광 지구에 대해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기자: 최근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는 원산 해안관광지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관광은 요즘 김 위원장의 집중 관심 대상이지 않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신의주 홍수 피해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연일 경제 관련 현지 지도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삼지연에 이어서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두 도시 모두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북한 최대의 관광지이면서도 북한 당국이 국제 관광 도시로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또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요.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왜 이 시점에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 관련 도시를 집중적으로 돌아보고 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 도시에 대한 현지 지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지 그 메시지와 의미 배경에 대해서 한번 짚어가고자 합니다.

 

기자: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북한 주민들도 가고 싶어 하는 그런 곳이 아닙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습니다. 1990년 이후 북한도 시장화가 진행이 되면서 여유가 있는 계층들이 생겨나고 그러면서 여행을 다니는 주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조사를 해보면 단연 평양이 제일 가고 싶은 지역으로 꼽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그다음 지역은 어딘지 아시겠어요?

 

기자: 저라면 묘왕산 그리고 또 금강산일 것 같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평양 다음으로 남포나 칠보산도 있고요. 또 방금 말씀하신 지역도 있는데요. 상당히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원산 갈마지구를 가고 싶어 하더라고요. 원산은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히 아름다운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깨끗한 모래사장 해수욕장과 절벽 등이 있기 때문인데요. 또 동시에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이곳에 투자를 하고 있어서 고급 시설들이 몰려 있는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 이곳을 다녀오면 돈 좀 있는 부잣집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요. 한 번 다녀오면 평생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죠. 남한도 한때 해수욕장이 흔하지 않은 시절에는 아이들이 동해안이나 서해안으로 이제 방학 때마다 이제 해수욕장을 한 번씩 다녀오면 친구들에게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고요. 굉장히 이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죠.

 

기자: 노동신문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갈마지구를 방문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놀라을 금치 못했다 그런 대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수준이길래 그런 보도까지 나왔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지구를 관람한 소감을 노동신문에 발표를 했는데요. 그대로 인용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바다가 특유의 이체로운 경관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금시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 것만 같다. 목표했던 바 그대로 세계적인 해안 관광 도시로서의 책무를 유감없이 완벽하게 드러내고 있다라면서 거듭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가면 뭔가 간부들이나 지역 어떤 개발 상태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표출하는 그런 모습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곳만큼은 굉장히 대만족을 표시하고 있더라고요. 이것만 봐도 원산 갈마지구가 얼마나 국제 관광 도시로서 아름답고 손색이 없는지를 간접적으로 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고려해 보아도 국제관계나 또는 지리적으로 보나 원산 갈마지구를 방문할 수 있는 외국인은 현재로서는 중국인이나 러시아인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과연 원산 갈마지구가 얼마나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느냐가 핵심이겠죠.

 

기자: 왜 그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예 이 시점에서 이런 보도가 나올까 그런 배경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북한이 2018 2019년도에 삼지연이나 원산을 개발하려고 한 의도는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이 부동산업자나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고요. 이것이야말로 김정은 위원장이 원했던 다시 말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새로운 길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투자를 돕고 또 대규모 미국 영향권에 드는 관광지를 개발하고 싶어했던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북한 내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부 사회에서는 트럼프 타워가 들어선다 그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그런 결정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미국이 이를 거부하고 또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다고 북한도 판단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운 길이 어쩔 수 없이 이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게 되는 거죠. 즉 이것이 2019년 옛 트럼프를 위한 준비였는데 아쉽게도 이제는 중국과 러시아가 여기를 차지하고 또 경제적인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기자: 지금 결정할 수는 없지만, 만약에 트럼프 후보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북한 원산이나 삼지연 지구를 두고 뭔가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 트럼프가 다시 집권을 하면 삼지연과 원산이 어떻게 될지는 사실상 이제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제 북미사이에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이는 미국인의 개별 관광을 또 바라는 곳이 될 수가 있고요.트럼프가 당선이 될 경우에 미국인 중에는 일부 협상할 수 있는 팀들이 제재를 넘어서 원산과 삼지연을 보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따라서 굉장히 높은 수위는 좀 어렵더라도 만약에 트럼프가 당선이 돼서 북한에 대해서 어떤 제스처를 취한다면, 낮은 수위의 교류로서 미국의 관광객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북한 학자들과 회의를 하고 중국인 학자들에 의하면 어쨌든 북한에서는 열렬히 트럼프의 당선을 기대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왜 이 시점에 관광도시를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또 노동신문에 연일 보도하고 있는지, 그리고 또 러시아와 중국과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이런 배경이 좀 궁금합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말씀드렸듯이 현재 북한은 제재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 경제 육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관광과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코로나 직전까지 행해지고 있었고 또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도 관광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이제 움직임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 육성하고자 한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현재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고조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이 어떤 이익을 얻느냐라고 봤을 때 사실 이제 관광이 답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대대적으로 노동신문을 통해서 관광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즉 북한이 현재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출로를 해외 관광객 유치에서 찾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 공사를 내년도 5월까지 무조건 끝내라고 적극 강조한 것으로 봐서는 원산에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나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감사합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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