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중국 진시황은 39세에 천하를 통일하고 말년엔 죽음에서 벗어나려 3천명의 동자를 풀어 불노초를 찾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50여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노년을 걱정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남한에서는 은퇴 후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남한에 간 많은 수의 탈북자는 중년 이상입니다. 특히 단독 탈북으로 가족이 아무도 없고 나이 때문에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 당장은 생활이 되지만 더 늙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큰 걱정 안 해도 될 듯합니다. 영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안미영 교수입니다.
안미영: 기초수급자에 해당되는 분은 나라에서 무료로 다 해줍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2008년부터 이 보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해당되는 분이 다 보험 가입자라는 말인가요?
안미영: 기초수급자 자체가 보호 대상자입니다. 처음부터 등급 인정을 받으면 보험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의료보험 모든 것을 나라에서 지원 받습니다. 그리고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험금을 내지 않았지만 해당 되는 분이 많죠.
기자: 장기 요양 시설에 입소 가능 연령에 대한 제한이 있습니까?
안미영: 네 65세 이상이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치매, 파킨슨, 뇌경색 등이 입소할 수 있습니다.
노인부양은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도와야 한다는 문제로 인식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만들어 각종 노인성 질환이나 거동이 불편해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은 나라에서 정한 등급을 받은 분들이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으면 지내는 시설입니다.
만 65세가 되면 시설에 입소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했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도 있습니다. 안 교수도 언급했지만 치매, 중풍 그리고 와상환자 즉 누워서 생활하시는 분 이렇게 간병이 필요한 분들과 또는 가족이 없고 혼자인데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분들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가 경북 의성군에 있는 산동복지타운에 전화를 해서 시설입소에 필요한 서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사무국장: 노인장기요양인증서, 표준이용계획서라고 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오는 계획서하고 공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검사 결과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기자: 시설에서 생활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사무국장: 전반적으로 어르신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은데 거기에 의식주부터 해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상담, 여가 프로그램,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하고 간호 서비스가 들어가고 재활도 돕습니다. 그리고 영양관리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자: 가족 방문과 외출은 자유롭습니까?
사무국장: 면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시간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명절이나 이런 때 등 외출 외박은 자유롭게 합니다.
나라에서 정한 등급판정을 받은 분은 국가에서 요양원 입원비의 80%를 지원해주니까 자기 부담금이 20%가 됩니다. 거기에 지원이 안 되는 식사비와 간식비는 본인 부담인데 전부해서 한 달에 대략 50만원 미화로 500달러 정도 자신이 지불하면 시설이용이 가능하다 보면 됩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등급판정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 하고 궁금하실 텐데요. 탈북자로 노인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이호희씨에게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이호희: 그것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어르신을 돌봐주는 국가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노인의 치매 판정을 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7은 뭐예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고 물건을 보여주고는 치우고 무슨 물건이 있었죠 하고 나무, 차, 바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하고
세 단어를 물어보는 것도 있고요. 이 사람들의 판정과 함께 병원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전문가라 어르신을 척 보면 알더라고요.
부모님의 요양시설에 모실 때 걱정하시는 부분은 대체로 같을 겁니다. 집에서 모시자니 돌봐드릴 시간이 안 되고 그렇다고 시설에 모시기엔 불효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 거죠. 이 씨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제 그 해답을 찾았답니다.
이호희: 솔직히 일을 하는 과정에 나도 이 나이가 되겠구나 하는 물음을 제기 했어요. 그런데 4년 동안 이 업종에서 일하다보니까 복지가 좋다 나도 말년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여기는 북한과 비교 안 되게 급여가 높지만 부모를 모시기에 급여가 부족하다 하면 국가가 보조해 주는 이 제도가 얼마나 좋습니까?
노인요양원에서 생활은 이렇습니다.
이호희: 손발톱 깎는 것부터 이발도 자기 요구하는 데로 해드립니다. 봉사원이 와서 이발을 해드리는데 자기가 원하는 형태가 있다면 모시고 가서 깎아드립니다. 어르신들 메뉴는 보건소에서 정해줍니다. 요양원에서 마음대로 못해요. 보건소에서 정해 나오면 식단표을 꾸려서 구청이나 보건소의 결재를 받아야 해요
기자: 보통 1식 3찬이란 말이 있는데 어떤가요?
이호희: 1식 4찬이예요. 하루 세끼니까 반찬이 12가지 반찬인 겁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국이었다면 내일은 미역국...그런데 된장국이 먹고 싶다고 하시면 해드립니다.
기자: 국도 반찬에 포함되는 겁니까?
이호희: 아니요. 국은 따로고 반찬만 4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순두부, 계란찜, 버섯, 시금치 다음에는 물고기 전어구이 하나, 미역, 찌개, 김치..김치는 꼭 들어가야 해요. 식단 메뉴에 어느 어르신은 반찬을 잘게 어느 어르신은 두껍게 이런 식으로 같은 식단이지만 굳고 딱딱하고 무르고 이런 식으로 세심하게 돼있어요.
많은 수의 노인을 돌보자면 돌보는 이도 많아야겠죠? 남한의 노인 복지법에 따르면 노인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배치해야 합니다. 즉 시설에 모시는 분이 20명이라면 돌봐주는 사람은 8명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 씨도 요양원에서 복지사로 일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이호희: 어떤 어르신은 음식을 많이 안 드시는 분이 있어요. 주는 밥을 남기시는 분이 있어요. 솔직히 남기는 밥을 보면 북한생각이 많이 납니다. 영양식으로 내놓는 밥을 안 먹는데 거기선 잘 모시는 것은 고사하고 굶어서 돌아가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가슴 아파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의 노인요양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