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행사-김성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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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4월 마지막 주 한 주간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남한에서 20여명이 넘게 탈북자들이 와서 북한당국에 인권개선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의 장으로 당당히 나설 것을 요구하는 것이 이들의 요구였는데요. 오늘은 이 행사의 공동대표로 참여한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와 이번 행사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기자: 제12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잘 마무리 됐습니다. 청취자를 위해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김성민: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주민의 자유와 인권증진을 위해 국내외 NGO 단체들의 공동 활동 주간이며 매해 4월 마지막 주를 활동 시기로 정하고 있습니다. 2004년 4월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한, 미, 일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워싱턴 집회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후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내 활동은 북한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한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행사는 워싱턴과 뉴욕에서 진행됐습니다. 많은 단체장이 참여했는데 어떤 분들이 무슨 일을 했습니까?

김성민: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 NK 지식인 연대 사무국장,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뉴코리아여성연합 이소연 대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최정훈 사령관, 큰샘의 박영학 대표 그리고 자유북한방송의 제가 참가했습니다. 단체 활동도 단체 활동이지만 각각의 단체들을 소개함으로 해서 북한주유주간의 커다란 성과라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일조를 했다고 봐야겠죠.

기자: 이번 행사에 단체장들이 많이 참여한 이유는 뭔가요?

김성민: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과거에 워싱턴에서 할 때는 탈북자 개인들의 증언을 위주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진행했는데 서울로 옮겨가서는 단체들을 위주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인 증언과 단체 활동을 함께 묶어보자는 수잔 숄티 대표의 생각이 그것이어서 그런 식으로 단체장들도 왔고 개인도 왔습니다. 각각 우리 단체의 활동이 이것이다 하고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고 또 앞으로 북한에 정보유입, 탈북자 구출을 위주로 활동하려 한다 이런 식으로 교감을 가졌습니다.

기자: 이번에 행사의 구체적 내용도 소개해 주시죠.

김성민: 이번 핵심 사안 중 하나가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북한 정부의 착취를 기본 청문회 안건으로 했고요. 사실 불법무기 판매나 마약, 위조달러 문제도 준비를 했고 북한 내부의 정보유입과 구체적 활동도 여러 기회를 통해 보여주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목적은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북한에 대한 모든 재제 법에 대해 제대로 저희가 행정부에 요구하고 답변을 듣고 싶었습니다.

기자: 이번 행사에서 지난달 30일에는 버스로 이동해 뉴욕에 가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당시 미국 유엔 대표부와 한국 유엔 대표부가 공동 주최로 탈북자 초청 간담회를 하는 중에 북한유엔 대표부 리성철 참사관이 막무가내 발언을 하면서 리 참사관을 포함한 북한 외교관 3명이 강제 퇴장을 당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김성민: 당시 미국에 사는 탈북 청년이 자신의 탈북과정과 북한에서의 생활을 증언 했습니다. 그다음 조진혜 대표에게 순서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북한 대표부가 미국의 인권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식의 말을 했고 앞에서 사회를 보던 부 사무총장 그리고 미국 유엔 대표가 당신에게 발언권을 주겠으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계속 했습니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발언했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다가 아무리 국제행사고 지켜야할 예절과 질서가 있다고 해도 상대가 너무도 한심하게 놀기 때문에 우리도 최소한의 대응은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다 같이 구호를 외치자 했죠.

기자: 그때 외친 구호가 어떤 것이었습니까?

김성민: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로 보내자 그리고 수잔 숄티는 자유북한일라고 했고 저희가 보내자, 보내자, 보내자 자유북한, 자유북한, 자유북한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 상황이 끝나고 북한 외교관들이 쫓기듯 황망히 퇴장을 하는데 저희들은 그 상황에서 박수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그 많은 외국인들이 박수로 쫓아버리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에 제가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와 부딪친 적이 있잖습니까? 그때 솔직한 심정으로 저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북한의 고위간부와 맞서는 심정이 그랬는데 이번에 보니까 탈북자 단체장들이 정말 여유 있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탈북자 사회가 꽤나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이번 행사에 일본인 여성이 북송 재일교포의 인권을 위해 참여를 했는데 남한 단체와 일본의 단체가 공조를 강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김성민: 이번에 원래 계획은 미국 있는 탈북자 단체, 일본에 있는 탈북자 단체, 영국에 있는 탈북자 단체가 다 모이기로 했는데 비자 문제로 영국에서는 못 왔습니다. 일본에서 온 가와사키 그분은 1960년대 말에 북한에서 공부하겠다고 귀국선을 타고 북한에 갔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5년 전에 다시 일본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던 거의 10만 명의 재일교포들이 그곳에서 북한주민들보다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북한주민보다 더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언하기 위해 참여한 겁니다. 일본에서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모두 모이자’의 대표입니다. 같이 연대 활동을 하자며 왔죠.

기자: 이번이 열두 번째 행사였는데 워싱턴에서 열릴 때도 있고 서울에서 할 때도 있는데 분위기는 각각 어떻습니까?

김성민: 제가 처음부터 이 행사에 쭉 참가를 했는데 처음 워싱턴에서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런 활동을 탈북자가 하고 있구나 하고요. 그러다가 서울로 옮겨갔는데 서울에서는 미국보다 관심이 적었습니다. 한국에선 4월 마지막 주가 늘 보궐선거 기간 이고 더 심각하게는 북한 인권과 북한의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서울은 크질 않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런 상황을 보고 수잔한테 다시 미국에서 하자 우리가 활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언론에 알려져야 국민이 알고 우리의 정서가 국민정서로 바뀌겠는데 서울에서는 도대체 안 될 것 같다는 얘길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왔고 수잔도 이번에 미국에서 한 것 참 잘됐다 미국의 국회의원과 행정부도 다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 한국도 다시 한 번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자: 성명서도 발표하셨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도 정리를 해주시죠.

김성민: 북한자유주간은 언제나 북한의 문제점들을 먼저 지적하고 일반화 시키고 국제사회에 공론화 시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인권문제를 중심으로 북한을 압박하자. 그러기 위한 조건중 하나가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법안들을 재점검하고 완성 시켜 나가자는 겁니다. 또 한쪽으로는 중국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을 막자 그리고 탈북자 단체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보고 있고요. 최초로 해외 탈북자 단체를 연대해 행사를 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원만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다음 기회에 우리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북한자유주간행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회견에는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