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예진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내 뜻대로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 결국은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단지 손 내밀어주는 것만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탈북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여준 사람들과 그들로 인해 빛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의 이야기, <당신을 칭찬합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이지요: 사람들이 드나드는데 이제 쉬는 시간 지금 혹시 쉬는 시간인가요? 칭찬 주인공을 찾으러 왔는데 교수님이라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학생: 교수님은 지금 교수님 아직 시간이라서 아직은 안 오셨어요. 저기 오시네요.
박호환: 우선 맨 먼저 해야 될 게 회사 경영 전략. 회사 경영 전략은 가상 회사는 본인들이 만들면 돼요. 경영 전략 파악하는데 시간 너무 많이 들이지 마세요. 그냥 여러분들이 추측해서 만드세요. 면접에 너무 많은 역량을 넣으면 안 된다. 각각의 역량을 어떤 식으로 평가 측정할 거냐 이걸로 끝낼게요. 수고했어요.
이지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장시간 수업을 다 끝내셨는데 제가 박호환 교수님을 찾아왔거든요. 정말 많은 분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라고요. 오늘의 칭찬 주인공! 혹시 어떤 분들이 칭찬을 했는지 대충 짐작하실까요?
박호환: 없어요.
이지요: 없으시다고요?
없으면 우리 칭찬배달부 지요 씨가 안 찾아왔죠.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박호환 교수님이 탈북 학생들의 대부님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탈북학생들: 2015년부터 아주대학원에서 탈북민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이렇게 들여서 저희한테 공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셨는데요. 그 시간을 박 교수님께서 함께해 주셨어요. 그래서 적극 교수님을 추천해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인사, 협상, 또 경영 마케팅 이런 분야를 배우면서 내가 만약 통일됐을 때 우리 고향에 가서 어떻게 사회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제가 많이 깨우침을 가지게 되었고…
진짜 친아버지처럼 때로는 엄하게 하시고 또 때로는 칭찬도 해 주시면서 저희들을 생활에서 살아갈 수 있는 참다운 한국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 분이십니다.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탈북민 대학원생들의 제보로 박호환 교수님을 찾게 된 칭찬배달부 이지요 씨. 박호환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특이한 걸 발견합니다.
이지요: 교수님의 연구실. 오 잠시만요. 뭔가 학생들이 만들어준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이런 그림들, 상패도 있네. “아빠상 박원 학장님 아주대 MBA 과정을 성과적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박 학장님을 우리들의 영원한 아빠로 모십니다” 이런 아빠상까지 받으셨어요. 이게 뭐예요?
박호환: 탈북민 학생들이 이제 자기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줬다고 고맙다고 졸업식 때 줬어요.
이지요: 아 탈북민들이 졸업할 때 이렇게 기념으로 상까지 줬군요.
박호환: 그러니까 아빠처럼 잘 돌봐줬다 뭐 이런 얘기겠죠.
이지요: 호랑이 같으면서도 아빠처럼 또 막 개인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줬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실제로 좀 공감하세요 어떠세요?
박호환: 자기들이 지금까지 잘해왔지 뭐. 내가 한 게 뭐 있어요? 없어.
이지요: 아니죠. 그게 아니었으면 저희가 또 이렇게 촬영까지 안 나왔죠.
박호환: 잘못 왔어요.
이지요: 오늘 촬영 접고 가야 되나 그러면은?
박호환: 그러니까. 그래도 온 김에 하고 가세요.
이지요: 온 김에 이왕 왔으니까. (웃음) 근데 특히 그런 탈북민들에게 관심이 좀 유독 많으신 것 같아요.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떤 계기나 이유?
박호환: 제가 2008년도에 연변에 가서 연길에 한 6개월 머무는 그런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두만강 따라서 백두산을 왔다 갔다 하고 압록강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봤습니다. 탈북민들을. 그 다음에 북한 생활도… 한번은 한국분이 중국의 빵 공장에 부탁을 해서 매일 빵을 실어서 북한으로 보낸다고 들었어요. 그분들이 도와주는 결정적인 이유가 뭐냐 하면 북한 90년대 말에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엄청난 아사자가 나왔고, 그때 아기를 가진 엄마들이 영양실조가 굉장히 심했어요. 엄마가 부실하니까 애가 영양실조로 태어난 거예요. 2대에 걸쳐서 영양실조가 되면 제일 큰 문제가 뇌의 발달 뇌 발달이 안 된답니다. 그 얘기 듣고서는 아주 막…미안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 놓인 북한 어린이들 생각에 끝내 눈물을 흘리시는 박호환 교수님.
박호환: 나 이런 얘기는 처음이에요. 한번도 이런 얘기 안 했어요.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그런 상황을 보고 북한을 도와야 되겠고, 북한을 도우려면 첫 단계로 한국에 와 있는 탈북민도 도와야 되겠다. 경영대학원의 탈북민들, 탈북민 특별 전형을 만들어서 전액 장학금 주는 걸로 했고…
이지요: 그런 학문을 이제 탈북민들에게 가르쳐서 크게 성장을 시키려고 하신 거예요?
박호환: 그렇죠.
이지요: 근데 그 장학금은 그러면 구체적으로 1인당 얼마 정도까지?
박호환: 4학기 총 한 2200만원 정도 듭니다.
이지요: 1인당 가격인 거잖아요.
1인당 2200만원이면 한 사람당 1만6천달러를 지원해줬다는 얘긴데요. 거액의 학비를 7년간 110명의 탈북학생에게 지원해준 박호환 교수님. 칭찬 받아 마땅하죠? 그런 교수님을 위해 탈북 학생들이 몰래 모여 깜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신을 칭찬합니다> 다음 시간에 눈물 없이 못 볼 감동의 행사장으로 안내합니다.
에디터: 이예진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