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건강해야 삶이 행복

시카고- 김성한 xallsl@rfa.org
2023.05.23
[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건강해야 삶이 행복 양강도 삼지연시의 삼지연시인민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

이곳 미국 중서부도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으로 경제,정치, 학문, 과학, 첨단기술 등 대다수 분야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의료부분은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3억명의 미국 내 국민 상당수가 한국이나 기타 유럽국가들에 비해서 비효율적인 의료체계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생활 4년여가 돼가는 제임스 이씨 사연입니다.

 

제임스 이: 2019년 병원측에서 알았다고 하면서 수술을 하자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것저것 다 검사해 보자 했는데. 그런데 지금까지 안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제임스씨는 미국에서 추락사고로 팔을 다쳤을 때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후 인대 통증을 인해 주치의를 찾아갔지만 크게 나아진 것은 없었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팔을 다친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에 다녔기에 병원비도 부담이 됐습니다. 제임스 이씨는 저소득층에 속하는데 현재 망명신청 중이라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병원비가 걱정입니다.

 

제임스 이: 왼쪽팔의 인대 두줄이 절단 되었고요. 어깨 회전근육이 파열이 된 상태이죠

 

제임스 씨가 추락사고로 팔을 크게 다친 것은 2019년에 미국에 와서 미국생활을 잘 정착해 보고자 에어컨 설비 기술을 배우면서2층 난간에서 추락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기본적인 영어을 익숙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무직이나 전문직에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현실을 주변의 먼저 이민온 한국교민들과 탈북민들에게 전해들었던 제임스 이씨는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술직, 그중에서도 에어컨 설치 기술을 배우려고 했다가 미국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어느곳이나 냉.난방이 잘되어 있는 미국에서는 히팅과 에어컨 즉 쿨링 기술자는 매우 수요가 높고 수입이 높습니다. 그런 미국정착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이씨는 뜻밖의 사고로 심각한 팔에 부상을 입고서 현재는 팔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업용 건물의 경비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비일을 하고 있는 제임스 씨의 수입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생활에 상당한 곤란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씨는 수술을 통해 팔이 조금이라도 호전이 되고 저소득층이 받는 메디케이드 보험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임스 씨와 같은 저소득층이 받기를 바라는 미국의 메디케이드 예산은 최근 몇년 동안 많은 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각주 별로 평균 17퍼센트의 주정부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도 국민총생산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로 유명합니다. 즉 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이야기지요. 병원을 자주 다니면서 미국의 의료체계를 이해해가지만 제임스 씨는 당장 아픈 팔이 걱정입니다. 제임스 이씨가 원하는 수술이 조속히 이뤄어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행 김성한,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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