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미국 중서부도 이제는 목덜미에 연신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시카고에 음식 사업장을 확장하려는 탈북민이 있어서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탈북민은 한국인, 심지어는 외국인들 조차 그맛을 잊지못한다는 평양식 순대와 족발을 만드는 마영애 씨입니다. 마씨는 지난 1999년 탈북해 미국에 산지는 거의 20년이 됩니다.
마영애 : 미국에 와서 참 고생 많이 했습니다. 영어도 않되지 아는 사람도 없고요. 참 돈도 없던 그런 시절이었기에 정말 여기서 눈물도 많이 흘렸고요.
마영애 대표는 새벽4시면 기상을 하여 10분 거리인 순대공장에 갑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순대를 썰었는지 어깨 세곳을 수술했고 왼쪽 손목에는 길다란 수술자국이 있을 정도로 일해 왔습니다.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앞으로 뭐해 먹고 살지?’ 하던 막연한 심정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벌떡 일어나 일터에 나가게 된다고 하네요.
‘빈손으로 와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상도 받았습니다. 2014년 미정부 평생 공로상,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표창 등 셀수가 없습니다.
마영애 : 이런 순대사업을 해가지고 거기서 나온 이윤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협조도 하고 도움도 드리고 기부도 하고요. 이렇게 하면서 저희가 미국생활이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는 생활을 했고요.
마씨는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선교사로도 일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생업과 학비를 벌고자 한인이 모여사는 곳에서 평양순대 식당을 운영했기도 하였습니다.
마영애씨는 정착교육을 받으면서 만난 남편과 미국에서 살면서 처음엔 집세 내기도 힘들었고 생활비도 없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영애 대표의 순대사업이 미국 전역에 거래업체 30여개가 넘었고 이제는 시카고에까지 체인점을 만들려는 미국 생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죠.
마씨는 기존 순대와 좀더 차별을 두고 북한음식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찹쌀을 갈아서 야채와 당면을 넣자 ‘맛있는 평양 순대’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씨는 한인대형상점과 개인식당에 수대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특제 순대양념은 마영애씨가 직접 만들고 남편은 공장 책임자로, 아들은 총 지배인으로 온 가족이 평양순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남 2녀의 손주를 둔 마영애 대표는 주위 어려운 이들을 더욱 많이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영애 : 앞으로의 꿈은 탈북민들 뿐만아니라 저는 미국에 사는 탈북 사업가로서 이 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미국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서 군인 자녀들이 공부하는데 장학금을 줄 수 있는 단체를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오늘도 직접 순대와 간 등을 썰고 있는 마영애 씨의 바람이 이뤄져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과 북한인권 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성한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