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얼굴] 황경찬 남가주이북도민협의회장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1.06.29
미국 남가주 지역에 사는 실향민들의 가장 큰 소망은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아보고 또 어린 시절 뛰놀던 집터라도 찾아서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남가주 지역에는 실향민 1세와 1.5세 2세 등 3대가 대략 10만여 명이 살고 있고 1.5세 실향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북도민회에서 활동하고 있어 1세 실향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 황경찬 회장으로부터 남가주 지역에 사는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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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찬 회장
사진-황경찬 회장 제공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는 언제부터 시작되어 오늘까지 왔습니까?

: 1980년도부터 미주 나성 이북 도민 연합회가 조직이 되었습니다. 초대회장에는 박영창 목사님인데 그 이후 활동을 해 오다가 2000년도에 들어서서 활동이 미약했다가 2007년도에 새롭게 구성해서 오늘의 이르렀습니다. 실향민들과 함께 모여서 고향 이야기도 하면서 지냈던 일, 이것이 바로 우리 실향민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전체 모임을 자주 가졌으면 하지만, 1년의 6차례 전체 이사회를 통해서 각 도민의 관심을 결집해서 우리 이북도민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가는 것이 좋은지를 논의도 하지만, 우리 실향민들이 서로 간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조직체가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을 갖고 있습니다.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에는 몇 개 도가 참여하고 있고 회원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 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 황해도 등 다섯 개의 도가 중심이 됐고, 한국전쟁 이후 삼팔선이 생기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미수복 지구가 있습니다. 이곳에 고향을 둔 사람들을 포함해서 일곱개의 도가 연합회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가주에는 1세 실향민들이 만 여명이 살고 있고, 직계 가족들을 포함하면 대략 10만 여명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등록되어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들은 2쳔여명이 됩니다.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의 연중 주요행사를 소개해 주세요

: 매 해 서울 5도청에서 초청하는 고국방문단에 참여하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로는 매 해 추석때 경로잔치라든가 전체가 참여하는 도민 야유회를 갖고 그밖에 각 도별로는 1년에 한 두차례씩 야유회나 모임을 갖습니다. 도 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연합적으로는 시국 강연회를 한 두 차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교포 행사를 우리가 주관도하고 타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후원하는 등 단체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625 납북자 등록을 받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1세 실향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것을 들려주시죠.

: 1세 실향민이라고 하면 LA 한인사회 초창기에 한인회 다음으로는 이북도민협의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초창기에는 한인 단체들이 많지 않아서 박영창 목사라든가 김봉건 장군 등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나이가 80이 훨신 넘었는데도 교포사회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1.5세 2세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세대 교체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 저는 연합회 회장을 맏기 전에 평안북도 회장을 할때도 그랬지만 이제는 세대 교체가 되어서 많은 1.5세, 2세 실향민들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 회원들의 가장 큰 바람은 무엇입니까

: 6.25가 61주년 맞지 않았습니까? 그래 많은 세월이 지나서 실향민들의 소원은 통일 이지마는 통일에 앞서 자기들이 태어나고 자기들이 자라고 활동했던 고향산천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지요. 우리가 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이북 출신들은 다 한마음 일 줄로 알고 있습니다. 고향산천을 한 번 밟아 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 아니겠느냐? 그러나 통일이 되어야 이런 일들이 일어 나겠는데 참 죽기전에 어린시절 살던 집의 집 터라도 한 번 가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고 바람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재미 남가주 이북 도민 협의회 황경찬 회장으로부터 남가주 지역의 실향민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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