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 김민지(2) 나는 걸을 뿐, 자유롭게

0:00 / 0:00

안녕하세요. <복숭아꽃 살구꽃> 김희영입니다.

남쪽은 햇살이 뜨겁습니다. 북쪽의 여름은 어떤가요? (웃음)

남한 학교들은 곧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학생들에겐 참 신나는 때죠. 남한의 초등학교에선 방학이 시작되기 전, 수업시간에 꼭 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뭐냐면... 바로 '생활계획표 작성'입니다.

방학 동안의 하루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 보는 건데요. 동그랗게 큰 원을 그리고 바깥쪽에 시간을 표시한 다음 기상 시간, 공부하는 시간, 책보는 시간, 산책하는 시간, 노는 시간... 여기다가 조금 미안한 마음을 덜기 위해 엄마 아빠 돕는 시간, 심부름 하는 시간도 그려 넣습니다.

어른이 된 뒤엔 이런 생활 계획표... 그려 본 적이 없네요. 아동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게 하려면 정해진 일상을 차근 차근, 하나씩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도우라고 합니다.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일 것 같네요. 오랜만에 한번 생활 계획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함께 하시죠...

<복숭아꽃 살구꽃> 이 프로그램은 25명 탈북청년들의 고향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들이 남쪽에서 새로 정착한 고향 이야기도 함께합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 만날 김민지 씨는 이화여자 대학교를 막 졸업했습니다. 지금 인생의 계획표를 만들어 미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당찬 아가씨입니다. 잠시 후에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