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침략전쟁을 항미전쟁으로 둔갑시킨 북한과 중국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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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_veteran_memorial.jpg 평양시 강동군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
사진-연합뉴스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22일 조선중앙TV와 로동신문은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이하여 김정은이 평안남도 희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하고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10월 23일 습근평 중국공산당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원 7명 전원이 총출동하여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이한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인민일보는 물론 이 기념행사에 초대된 미국의 CNN방송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6·25전쟁은 김일성이 스탈린과 모택동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막대한 군사지원을 받아 준비했던 남침전쟁, 특히 “패배한다면 압록강 건너 만주 땅으로 후퇴하여 계속 싸우라”는 격려를 받아 시작했던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엔군의 반격으로 북한 땅 전역을 점령당할 위기에 직면하자 김일성은 모택동을 찾아가 사전약속대로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고 모택동은 이 전쟁에서 북한군이 패배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이 압록강, 두만강까지 진격해 올 경우 중국대륙을 적화통일한지 1년도 안된 중국공산정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 확실해 지자 20여만의 대군을 ‘항미원조’라는 명분으로 그것도 ‘의용군 파견’이라는 방식으로 선전포고도 없이 한국전에 개입하였고 그 결과가 1953년 7월 휴전될 때까지 중공군 19만여 명이 전사 또는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70년 전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은 적화통일의 망상을 갖고 스탈린과 모택동의 사주 하에 자행했던, 김일성의 전쟁범죄를 옹호하기 위해 참전했던 것인데 이를 습근평 주석은 무슨 정의의 전쟁 운운하며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런 보도를 접한 자유세계의 북한 관측자들은 일제히 습근평 중국공산당에 대한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과연 김일성이가 자행했던 남침이 정의의 전쟁이었던가? 패배 직전에 까지 몰렸던 북한에 수십만의 병력을 투입했던 모택동의 중국공산당이 정의의 전쟁을 지원한 것인가?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도 당 학습을 통해 김일성의 남침에 대해 이승만 정권의 북침을 저지하기 위해 시작한 전쟁이었다는 이 거짓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정확한 역사적 사실까지는 모른다고 하라도 북침했던 남한의 국군이 불과 3일 만에 서울을 점령당하고 3개월도 안 되어 저 멀리 남한의 끝머리 대구와 부산 근방까지 후퇴했을까?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6·25전쟁은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간청하여 막대한 침략무기를 지원받고 그의 지시대로 모택동을 찾아가 남침전쟁을 시작할 터이니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 3자의 합의하에 자행했던 침략전쟁이었습니다. 인민군에 의해 남한의 국군장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갖고 시작한 전쟁인데 김일성의 판단은 침공시작과 동시에 오판이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의 붕괴를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6개 국가의 군대로 하여금 유엔군을 편성하고 남침저지에 나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해 9월 투철한 전략가인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유엔군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을 전개하여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전략적 포위에 성공함으로써 인민군은 혼비백산하며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0월에 들어서자 유엔군이 38도선을 넘어 압록강 두만강을 향해 진격했습니다. 모택동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수뇌부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를 막지 못하면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압록강, 두만강까지 진격해서 중국의 동북 3성을 비롯해 중국 대륙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 확실했습니다. 때문에 중국공산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참전을 결의했습니다. 이것이 역사의 사실인데 김일성의 이 불의의 남침전쟁을 지원한, 중공군의 개입이 어떻게 정의의 전쟁이라는 것입니까? 불의의 전쟁을 감행한 중국공산당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본 방송자도 여러분 당 아니 소련이나 중국의 공산당들이 자신들이 자행한 모든 침략이나 사회주의 국가 내에서 일어났던 반소, 반공투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도 그것을 ‘제국주의자들의 불의의 침략을 저지한 정의의 전쟁’이라느니 ‘반동계급의 반혁명을 진압한 정의의 혁명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10월 23일 습근평 주석이 70년 전의 항미원조 운운하며 “중국의용군의 참전으로 제국주의의 침략확장을 억제했다”느니 “오늘날 세계에서 일방주의, 보호주의, 극단적 이기주의는 통하지 않는다”느니 “제멋대로 구는 패권행동은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죽는 길(사로)”이니 하면서 6·25전쟁을 오늘에 빗대며 미국의 대중전략을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으로 규정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향한 중대한 이정표였다고 말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본방송자는 이런 습근평 주석의 언급에 유의하면서 “지금 중국공산당은 예전에 볼 수 없는 인민대중에 대한 강한 애국심고취를 전개하고 있다”는 중국관측자들의 말에 동의합니다. 스탈린도 제2차 대전 때 “슬라브 민족이여! 일어나라”고 애국심을 고취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분 당은 중국과의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있으니 중국에 의지하여 3대 세습정권의 유지를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반면 남한은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가인 이상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될수록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국민은 단호히 대응할 것 입니다. 패권을 노린 침략은 결코 정의의 전쟁이 될 수 없으며 명백한 불의의 전쟁으로 규정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오늘의 국제정세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본 방송자는 이런 시기일수록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25전쟁 당시 김일성이 했던 잘못된 판단을 지금 여러분 당 수뇌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중국의 비호만 있으면 3대세습체제가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 여러분 당은 6·25당시 보다 더 참담한 결과를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본 방송자는 김정은 정권이 이 지역에서 발생할 지도 모르는 무력 충돌의 선차적 타격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함으로써 우선 공격목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 당은 김정은의 안전은 중국의 도움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핵개발을 포기함으로써 선차적 공격대상이 되지 않을 때 비로소 보장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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