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김정은 개인숭배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시대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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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김정은 개인숭배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시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 10일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AFP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이런 폭서의 계절에 코로나19 비루스의 창궐로 유열자가 급증하여 온 지역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당 정치국 비상회의가 비상방역국면을 선포한 이후 평양의과대학 병원과 김만유병원에는 특별진료과가 설치되어 중앙 당 간부들의 특별치료가 실시되고 있고 평양 제1병원과 제2병원에서는 중앙당 과장급 간부 또는 평양시 구역 당비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평양시 각 공장 당비서와 지배인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반 인민대중의 치료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어떤 병원이 담당하고 있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해외의 북한 관찰자들은 각자가 거주하고 있는 자기 나라, 예를 들면 미국, 일본, EU 또는 남한의 보건 의료기관의 코로나19 비루스 방역투쟁과 비교하며 북한의 방역실태를 보지 않 수 없습니다. 과연 해외국가들처럼 유열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대책이 강구되고 있는가? 입원시켜야 할 중증환자는 물론 가정에서 격리치료를 해야 할 감염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약, 링거, 산소통 공급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가? 환자에 대한 하루 세 끼 영양식 제공은 제대로 되고 있는가 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과연 최고 존엄의 배려로 일반 주민도 특별치료를 받고 있는 것입니까? 코로나19 비루스는 계속 변이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6개월 전의 약품으로는 오늘의 치료가 어렵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변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편이므로 코로나 방역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한들 그런 선전이 인민대중에게 먹혀들겠습니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부세계의 방역노력이나 북한 방역당국의 방역대책이 크게 다를 수 없을 진데 과연 여러분 당의 선전을 신뢰할 수 있는 건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유엔보건기구(WHO)나 유엔식량기구(FAO)는 북한의 자력갱생적인 방역방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코로나백신 예방약을 무료로 제공할 테니 이를 받아 북한 인민에게 접종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끝내 거절하며 모든 국경선을 봉쇄하고 완전방역을 실시한다고 했지만 결국 지난 5월 이후 비상방역국면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여러분 당이 아닙니까? 왜 유엔보건기구가 아닌 식량기구에서조차 여러분 당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 그처럼 염려하는가? 그 이유는 영양부족이 바로 코로나 감염을 보다 용이하게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신체적 힘이 면역력을 가져야, 침투한 병균과의 투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민이 각자의 영양문제를 염려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들리는 말로는 앞으로 9월까지는 북한에 햇곡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북한인민의 식량부족과 인민생활 필수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압록강, 두만강 국경선의 개방을 북한 측이 중국에 제의했는데, 중국 측에서 북한에서의 코로나 비루스 창궐을 이유로 북측 개방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이 이렇다면 함경북도나 양강도 또는 강원도 등 식량과 농산물 생산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중앙의 지원이 없으면 식량 배급이 불가능한 지역 주민들은 굶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여 년 전 고난의 행군시기가 또다시 오지 않을까? 염려할 정도가 아니라 공포에 떨어야 할 상황일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인민대중의 일상생활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지금 여러분 당의 수뇌들은 장거리 방사포 발사, 탄도미사일, 순환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7.27 한국전쟁 즉 6.25 남침전쟁 정전기념일을 맞이하여 로병들을 동원하여 너절하게 전투경험이 어떻고 인민군의 전쟁준비가 어떻고... 이렇게 떠들고 있는데 이런 긴장고조방식으로 오늘의 경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군사적 정치적 방법으로 경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여러분 당 수뇌부의 낡은 방식이 지금 통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당이 미사일 발사, 방사포 발사를 빈번하게 실시하고 7차 핵실험을 위한 풍계리 실험장 갱도 보수에 전념하면 할수록 남한, 미국, 일본, EU 여러 나라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상정한 군사적 대응을 더욱 강화시킬 뿐입니다.

 

지난 6월과 7, 2개월에 걸쳐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지역 국가가 여러분 당의 미사일, 핵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작전훈련을 얼마나 강하게 실시했는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또는 인민군정 지휘성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2018 6월 김정은과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후 중지했던 미, 한 또는 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의해 중지됐던 미군과 한국군의 연합, 야전훈련이 재개되었다는 사실도 인민군 수뇌부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금년 8월 이후 후반기에만 10여 개의 한미연합작전훈련, 육해공군 별 연합훈련뿐만 아니라 참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 연합군 군사훈련이 실시될 것입니다. 내년 2023년에는 무려 20여 개의 대규모 또는 군종별 연합훈련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부족한 여러분 당의 역량을 핵미사일 개발에 전력한다면 인민대중의 생활은 어떤 형편에 처할 것인가, 당 생활지도 일꾼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본 방송담당자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했지만 사상무장으로 김정은에 대한 개인숭배 사상고취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시대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제력 가지고는 상대방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무합니다. 도대체 어떤 나라가 공격도 없었는데 먼저 북한을 침략한다는 말입니까? 미국입니까? 일본입니까? 서구 NATO 가입국들입니까?

 

오늘날 한반도,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은 여러분 당의 선차적 군사위협으로 야기된 것입니다.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 이후 핵 폐기를 약속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지원을 얻었습니까? , , 3개국이 북한에게 제공한 식량만도 700만 톤이 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속이면서 인민대중이 생산한 재화를 몽땅 핵, 미사일 개발에 쏟아 붓다 보니 오늘날 빈곤과 굶주림이 일상화된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 당 수뇌부가 하나를 군사에 투자하면 상대방은 열, 스물을 투자할 각오입니다. 바로 미국의 전략자산, 최첨단 정찰기와 스텔스 폭격기가 동서해 상공, 심지어 북한 상공에 수시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코로나 방역에 전념하는 것은 여러분 당의 최선의 우선순위입니다. 무모한 군사위협을 강조하면 할수록 북한에 대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김정은이 구호로 제시한인민대중제1주의의 파탄은 바로 김정은 자신이 자초하고 있음을 명백히 알아야 합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인덕, 에디터 이예진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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