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방하면 엄청난 발명품 나올 것”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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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3일 평양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5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모습.
사진은 지난달 23일 평양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5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북한의 아이티 발전 생태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북한에도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기업들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김흥광: 유니콘 기업은 없습니다. 그런데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모험투자 기업은 있다고 봅니다. 실례를 들면 지금 북한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게 신약 분야, 생명공학 분야에서 아주 뚜렷한 저력을 나타낸 연구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복제한다든지, 외부사회에서 볼 수 없는 금당주사약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은 북한이 발표한 자료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사용후기를 쓴 것을 보면 아, 괜찮네 하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력들이 확실하다고 하면, 팔 때 순식간에 금당주사약의 효과가 정말 뚜렷하다고 하면, 팔때 순식간에 많은 사람의 입소문과 유트브를 통해 파급되면서 고객이 많아지겠지요. 그러면 이것은 엄청난 기업력을 가지게 되거든요.

진행자: 북한에서 유니콘 기업이 태생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술인력, 자본, 고객이 이렇게 3분야가 맞물려 돌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나, 리과대학 등에서 인력은 상당히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몇 년 전 평양시 뚝섬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해서 거대한 전자 도서관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쪽에서 유니콘 기업이 생겨날 수 있는 과학적인 기반, 토대는 갖추어진 것 같은데요, 아직 소식은 없습니다.

김흥광: 그렇지요. 갑갑하지요. 김정은 집권이후 과학을 아마 핵중시 못지 않게 강조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북한 해외선전 사이트를 보면 이렇게 저렇게 자기들이 새로 생산하고 발명한 제품들을 많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제15차 평양국제상품 전시회가 있었거든요. 거기 출품된 상품을 보면 유수의 기업들이 많이 나와서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저도 그것을 보면서 아, 저것은 좀 돈이 좀 되겠는데, 저건 좀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팔면 쓸 사람들이 우리 남한에도 있겠는데 하고 생각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품들의 포장수준이나 위생방역수준이나 품질면에서 그대로 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바로 세계적인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을 생산하기 위한 자본이 있어야 하겠지요.

이런 자본을 김정은이 주지 않으면, 혁명자금으로 풀 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그러면 안되지요. 그런때는 중국이나 남한이나 국제사회에 개혁과 개방을 통해서 많은 투자를 끌어들여야 하고, 그리고 개혁과 개방이 되면 얼마든지 시장이 전세계로 확장될 수 있어 고객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든요.

진행자: 그렇지요. 세계로 나와야 자본과 고객이 해결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미국의 유명한 실리콘 벨리와 같은 스타트업 전초기지에서 헤드헌터(head hunter: 기업의 최고경영자 임원이나 첨단 과학기술자 등 고급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민간인력 소개업체), 즉 헤드헌터들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헤드헌터들이 쭉 북한을 지켜보다가 과학기술정보사나 어떤 대학에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스카우트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투자를 해주면 자본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요. 그리고 인트라넷이 인터넷과 연결이 되면 고객이 수억, 수십억이 생길 것이고요.

김흥광: 그렇지요. 북한도 국제사회에 문을 열고 나가야 살길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간부들도 그렇고 특히 해외에 건설노동이나 다양한 인력파견을 통해서 나온 사람들이 뼈저리게 느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는 문을 닫지 말고 대담하게 열고 나가야 살아도 산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문을 열어놓으면 자본주의 모기가 들어와서 자기들의 체제를 위협하고, 그리고 주민들이 다 도망칠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정말 김정은은 젊은 지도자로서 뱃심과 북한인민들을 어떻게 하나 잘 먹여 살리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면 하루빨이 문을 열러야 합니다. 개방해서 사람도 나가고, 외국인도 들어오고, 돈도 들어오고, 사람도 들어오고, 기술도 들어오고 시장도 확대하고 이렇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거든요.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4월 15일 할아버지 100주년 생일 행사때 이런 말을 했지요. 인민들이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한지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산업토대를 보면 아직 2차 산업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경제기반 시설들이 많거든요. 노동집약적이고 거의 사람의 손 노동으로 할 수 있는 이런 기업들이 많은데 지금 북한이 살자면 어떤 쪽으로 지향해야 할가요?

김흥광: 저는 북한이 고도기술이랄가요. 좀 힘만 넣으면 치고 나올 수 있는, 세계적 수준에서 놀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아이티 분야이겠지요. 당연히 수학과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분야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아이티 장비들, 그리고 새로운 아이티 신기술들을 개발하여 가지고 나오면 얼마든지 저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의 소프트 인력이 아주 기능이 높고, 프로그램도 잘 짜고, 사람들이 대단히 총명하다는 인식이 남한이나 국제사회에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사고의 무한대한 자유, 그리고 북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널려 있는 기술들을 한손에 거머쥐고 들여다볼 수 있게 인터넷을 개방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정말 끔찍한 결과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생명공학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인간 윤리와 매우 치열하게 대립됩니다. 사람의 몸에 직접 실험한다거나, 아니면 그런 윤리적 문제에서 대단히 제약이 많기 때문에 발전 못하는데. 그런데 뭐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하라고 하면 하지 않습니까, 동물이 아니라 사람도 막 실험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진행자: 북한의 로켓 기술, 해킹을 했든 자체개발했든 노동미사일 엔진 3개를 묶어서 탄두 올리는 그런 로켓기술은 인정해줘야 하지 않습니까,

김흥광: 아, 그런 기술은요. 무기를 파는 것은 국제사회가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로켓을 팔아 먹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위성을 쏴주기 위해서 발사만을 돈을 받고 해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술이 발전시킨다고 하면 가장 적은 돈으로, 신뢰성있게 반드시 성공적으로 쏘아준다는 전제로 기술을 개발할 수는 있습니다.

진행자: 그건 분명히 군사용이 아니라, 민간용으로 과학과 기술에 이바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라야 하겠지요.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시간에는 미국의 실리콘 벨리, 아이티 기업의 전초기지-실리콘 벨리, 그리고 중국의 중관촌이라는 아이티 산업단지에 대해서와 북한의 아이티 생태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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