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관광지 개발 위해 건설자재 대량 수입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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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건설현장 모습.
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 제공

<북한은 어디로> 진행에 정영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세계의 이목은 북한 김정은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폐기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고 개혁개방으로 나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미국과 핵폐기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도 원산관광지 개발을 위한 건설자재를 중국에서 대량 수입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으면 북한이 아무리 원산개발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북한은 어디로> 시간에는 북한이 개발하는 원산개발의 목적과 바람직한 운영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는 곧 발표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불름버그 통신 녹취): 아마 우리의 만남의 장소는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지역이 될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이 7일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은을 만난 다음 긍정적인 메시지를 프럼프 대통령에게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아주 성공적인 나라로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 매우 번영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결심하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김정은의 결심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1차 미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대로 북한이 비핵화를 할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대북제재의 끈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2013년에 채택했던 핵 경제건설 병진 노선에서 물러나, 경제건설에 총집중하겠다고 경제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올해 일환으로 현재 원산갈마반도에 대규모 관광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단동의 한 소식통은 “현재 단둥 세관을 통해 시멘트와 철강재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북한으로 꼬리를 물고 들어가고 있다”면서 “원산해안관광도시 개발을 내년도 4월까지 끝내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외화벌이 기관들이 건설자재 수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전력이 부족해 북한 시멘트 공장과 철강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해 북한 무역회사들이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상원시멘트공장과 순천 시멘트공장 등 규모가 큰 건자재 공장들과 황해제철소와 강선제강소 등 강철공장들이 있지만, 가동이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계속하여 “지하자원이 수조달러나 된다는 북한에서 강철을 수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2017년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인 쿼츠(Quartz)는 북한의 광물가치를 약 7조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 왜 북한이 원산개발에 총집중하고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 주민들과 연락하는 탈북자 김동남씨는 “원산시가 김정은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원산 주민들이 알고 있다”면서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원산시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것만 봐도 김정은이 원산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동남: 개인적으로 볼 때 원산은 김정은이 태어난 곳이 아닙니까, 그리고 원산은 옛날부터 남북하고 제일 근거리에서 동해안으로 철길도 있고, 차길도 금방 낼 수 있지 않습니까, 동해안으로 철길만 연결되면 바로 시내에서 시내로 들어가고, 그리고 또 원산이 중요한 것은 관광도 그렇고 함흥과 평양과 연결되어 있고, 그러니까, 개성을 꾸리는 것보다 원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경제적으로 유리하지 않나요. 금강산도 있지, 마식령스키장도 있고, 원산에 유명한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있지 않나요?

북한이 이처럼 원산시 관광개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전 태영호 공사는 북한은 먼저 한국 관광객들을 원산으로 끌어들여 신뢰를 얻고 차츰 전국적인 관광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원산 갈마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외화를 벌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되기 때문이라고 전직 북한경제관료였던 탈북자 김태산씨는 NK TV에 출연해 분석했습니다.

김태산: 여기다 카지노 들이밀면 한 대여섯곳 설치할 수 있지요. 그렇게 되면 홍콩사람들, 중국 사람들 돈 많이 정말 쏟아붓는 겁니다. 원산이 개혁의 첫 신호탄이 되는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군요. 이렇게 막아놓고 북한 사람들 못들어가게 만들어 놓고요.

김씨는 원산시는 북한이 단절형 개혁개방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고, 남한과 교통이 유리하고, 국제비행장까지 갖추고 있어 홍콩과 마카오 등 해외 도박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유흥관광 도시로 적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산: 거긴 관광지역으로 형성하고 돈을 뽑지, 거긴 생산단위로 만들지 않습니다. 거기 오는 사람들로부터 한 사람이 몇십만달러씩 쏟아놓고 가면 경제가의 추측으로 봐서는 돈을 많이 벌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도 거기에 중점을 두고 미국까지 끌여들여서 투자해달라는 식으로 너희가 핵을 가져가면 우리 개혁개방의지를 보인다고 하면서 그런 이득을 보기 위해서 한겁니다.

남한의 인터넷 뉴스인 NK경제에 따르면 북한은 원산갈마반도에 5성급 원산관광호텔을 짓는데 필요한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 매체가 밝힌 북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원산관광호텔 공사에 필요한 총 건축비용 5억 8천만 달러 가운데, 북한이 약 9천만 달러를 부담하고, 4억 9천만 달러를 외국자본의 투자로 짓고, 투자사에는 40년 간 호텔 운영권을 맡긴다고 되어 있습니다.

북한 원산호텔 투자안내서에 따르면 원산호텔에는 1천개의 객실과 최상급의 연회장과 편의봉사시설을 갖추고, 자동차 임대와 유람선 관광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원산시, 마식령 스키장 등을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만들고 한해 최고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북한은 미국의 민간투자도 끌어들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원산시 개발을 위해 근 10만명의 인민군인들을 투입하고 각도시별로 공사구간을 뜯어 맡겨주고 사회주의 생산증산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현재 원산관광지구에 동원된 북한 돌격대원들은 하루 2시간씩 자고 일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노동재해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또한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끝내기 위해 각 지방에서는 주민들로부터 현금과 노동보호물자들을 대대적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건설한 원산관광지구가 효력을 발휘하자면, 결정적으로 미국이 경제제재를 풀어야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양보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이 없는 한 경제제재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게 끌려다닌다는 미국내 반대 여론를 의식한 듯, 북한에 아무런 양보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태산씨는 북한 김정은이 진심으로 개혁개방을 하려면 과감하게 탈북자 투자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산: 앞으로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려면 우리 탈북자부터 들어가는 정책을 펴져야 진실한 개혁개방이 되는 겁니다. 말하자면 이산자 가족 다 들어와서 마음대로 하라, 탈북자 다 들어오라, 마음대로 들어오라, 너희 죄를 묻지 않는다. 물론 죄아닌 죄이지만, 묻지 않는다. 이렇게 되어야 개혁개방이지 특구나 형성하고 철조망치고 비행기로 관광객 날라다가 카지노에서 돈 빨아내고 내쫓는 개혁개방은 외화벌이식 개혁개방이지. 카지노도 열어놓아서 진실로 개혁개방을 느끼게 하려면 거기에 북조선 사람들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 눈치보지 말고 자유로이 도박을 할 수 있는 카지노를 했다면 그건 진짜 개혁개방으로 간다고 보겠지요.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앞으로 거기에 절대로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왜, 보위부가 감시할 것이고, 그 돈이 너 어디서 났냐고 따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못들어갈겁니다.

북한이 원산을 관광지로 할 경우, 북한 주민들에게 관광지가 줄어드는 역효과도 있다고 한 탈북자는 말했습니다.

북한이 금강산을 관광지로 지정한 다음 금강산을 가던 주민들이 더는 갈수 없게 되었고, 나진 선봉시에 꾸려진 나선특별경제구역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선대가 남긴 가난에 종지부를 찍고 과연 북한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김정은에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디로>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원산시 개발을 다그치는 이유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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