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10년째 불우한 이웃돕는 삼계탕집 주인 김창민씨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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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구에서 60여명의 직원을 두고 미국과 중국에까지 음식을 수출하는 대형 삼계탕 집, 삼계탕은 끓인 닭을 말합니다만 이 삼계탕 집을 운영하고 있는 올해 46세의 김창민 씨는 10년째 불우한 청소년들, 홀로 사는 노인들, 가난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에도 김창민 씨는 부모가 안 계시는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청소년들 98명의 2박3일 제주도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하고 대구공항에서 이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김 씨가 내놓은 경비는 자신이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한 그릇에 9000원, 미화로 10달러 정도하는 삼계탕 2500그릇을 팔아야 하는 2,250만원, 미화로 2만 달러 가량 되는 큰돈입니다.

김창민 씨가 이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의 여행 경비를 부담하는 이유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가난 때문에 한 번도 수학여행이라는 것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김창민 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가운데 유독 자신의 어릴 때 모습과 비슷한 아이가 있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김창민 씨 : 요번에도 애들을 데라고 가보니까 꼭 내가 15살 때의 나 같은 애가 있더라구요, 말도 안하고 그런 애가 하나 있는데, 그 애를 보니까 어릴 때 내 생각도 나고 눈물이 막 납디다.

김창민 씨의 눈물은 너무도 찢어지게 가난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잃고 호떡장사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신문배달, 껌팔이, 구두닦이, 자장면 배달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배 고품도 참기 어려웠지만 어린 동생이 배고파하던 모습은 지금까지도 가슴 한구석에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김창민 씨 : 난 아직까지 어릴 때 생각이 나는 게 동생하고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 내 동생이 엊저녁에 먹다 남은 누룽국시. 대구는 칼국수라고 하지 않고 누룽국시라고 하거든예, 그 누룽국수 국물 없나 하던 동생의 말에 지금도 마음이.. 그런 생각 이런 생각 하면 그래예...

그렇게 혹독한 가난을 겪었다면 한 푼의 돈도 결코 쉽게 쓸 수 없을 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김창민 씨는 돈은 꼭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합니다.

김창민 씨 : 돈이라는 것은 정말 그냥 밥 먹을 수만 있는 거만 있으면 되지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행복지수가 아니더라구요, 어느 날부터...

힘들게 번 돈을 남을 위해 쓰는 일은 가족의 이해가 없이는 힘들 일이지만 김창민 씨는 오히려 부인이 더 앞장 서는 편이라고 말합니다.

김창민 씨 : 우리 처하고도 약속을 했습니다. 물론 우리 애들한테 집은 하나 남겨 줘야겠지만 그거 말고는 우리가 다 주고가자... 남을 주고 이러는 거는 우리 처가 더 잘해예,, 저보다는 사실은..

김창민 씨는 자신이 남을 돕는 일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고 하는 것에 많이 부담스럽다며 자신이 하는 일이 자선이나 이웃돕기라기보다는 그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외에는 남에게 주자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창민 씨 : 돈 준다고 크게 내세울 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냥 하고 그런 거지, 한 3천만 원 정도만 통장에 있으면 나머지는 무작위로 그냥 우리보다 좀 어려운 사람 있으면 막 주고 그래요 난,,

벌수록 욕심나는 것이 돈이라고 하지만 김창민 씨는 가진 것을 나눌 때 기쁨이 커진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가정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의 근원임을 주위사람들에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김창민 씨 : 몇 년 전만 해도 그것을 못 느꼈는데,, 지금 우리 처가 25년 동안을 어머니를 모시고 있거든요,, 우리 어머니가 경상도 말로 참 꼬투러우신 분인데 맞추고 그런 거 보니까 하여튼 그렀습디다. (웃음)

워싱턴-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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