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한국과학영재학교 수석졸업 김현근 군

2006-06-13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남한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올해 수석으로 졸업한 19세의 김현근 군은 중학교 때 아버지의 실직으로 학업마저 제대로 이어나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결코 어려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명문대학인 프린스턴대학의 특차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제 8월이면 대학입학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게 되는 김현근 군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근 : 제가 좌우명이 ‘후회 없이 살자’거든요, 어떤 것을 꼭 뭐 이루겠다 그런거 보다도 매 순간 순간.. 이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삶의 순간이잖아요, 거기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됐던 살아왔던 과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라고 나중에 회상할 수 있잖아요.

남한경제가 휘청거렸던 IMF 위기때 현근군의 아버지는 증권회사 부지점장을 그만 두어야 했습니다. 거기다 2억 원, 미화 20만 달러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앓아온 병으로 오른쪽 팔도 쓰지 못해 막노동마저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생계를 떠맡은 어머니는 상점점원, 학습지 교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고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의 식당일까지 했습니다. 가정이 어려움에 처하자 공부마저 바닥을 헤맸습니다. 가정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었지만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다 미리 배우고 입학한 자신보다 머리가 훨씬 좋은 친구들을 따라잡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김현근 : 사실 지금까지 쉬는 순간은 한 번도 없었는데 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가서,,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머리가 좋기도 하고 사전학습도 많이 돼있고 그래서 그런 갭을 극복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김현근 군이 친구들을 이기는 방법은 그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근 군은 평소 4시간 그리고 시험 때는 2시간이상을 자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몰래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신물배달을 하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현근 군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인내하면서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3학년 때는 전교 1등으로 어머니의 희생에 보답했습니다. 미국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8월에 집을 떠나야 하는 현근군은 어머님을 떠나있게 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현근 : 정말 긴 세월을 저를 위해 헌신하셨다라는 생각,, 그리고 제가 미국에 가게 되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도 명문대 입학으로 어머님께 보답해 드린 게 아니냐는 말에 현근 군은 어머님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 어찌 끝이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계속 의학분야의 연구에 전념할 생각이라는 김현근군은 이미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김현근 : 제 책에 제가 이런 말을 썼었어요, 우리의 꿈을 막은 것은 가난한 환경자체가 아니라 가난한 환경으로부터 파생되는 우리의 나약한 자아임을 말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게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환경을 극복해 나가고 기회를 만들어 내고 성공의 결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갖고 그 환경을 극복해 낼 때 더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워싱턴-이장균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