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서울경찰청 오학래 경사

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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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획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인생,’ 이 시간에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며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서울경찰청 오학래 경사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남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17년간 많지도 않은 월급을 쪼개 남을 도와온 분이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에 근무하는 오학래 경사는 24시간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는 근무여건에서 하루 쉬는 날은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을 내주는 시간입니다.

오학래 경사 : 아무튼 어렵고 힘든 가정들을 보거나 장애자들을 보거나 혼자 계신 독거 노인 분들을 보면 지나치지를 못하겠어요.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신문배달 등으로 고학을 해야 했던 힘든 시절을 보낸 오학래 경사는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던 지난 89년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한 노점상인을 지나치지 못하고 그 분을 돕기 시작하면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시작됐습니다.

오학래 경사 : 생활보호대상자 노점상이죠 ,, 문광빈씨. 그 분이 아들하고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 가보니까 쌀도 없고 연탄도 없고 그걸 보고 나니까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돌아가신 아버님과 닮으신 면도 너무 많고... 그 때부터 제가 아들처럼, 조카처럼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2000년도 돌아가실 때까지 제가 돌봐 드렸죠.

오 경사의 도움으로 당시 초등학교 다니던 문광빈씨의 아들은 남한 과학분야의 최고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을 졸업하게 됐습니다.

문광빈씨 돕기로부터 시작된 오 경사의 이웃사랑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은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홀로 사는 노인 분 등 30명이 넘습니다. 매달 월급의 3분의 1이나 되는 100여 만원을 이들을 돕는데 쓰고 휴일이나 근무가 없는 날엔 장애자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쌀과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도 나눠주는가 하면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을 찾아가 친 손자처럼 효도도 합니다.

오학래 경사 : 그래서 지금 보험도 하나도 없고 저축도 하나도 못하고,,, 제가 아직 집도 없습니다.. 뭐 욕심 없어요, 하루 세끼 먹는 걸로 만족하구요.

어렵게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에 몸담으면서 오 경사는 목표를 분명히 세웠습니다.

오학래 경사 : 그 사랑의 집.. 장애자, 소년소녀 가장, 독거 노인.. 혼자 계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런 시설을 지어서 마지막 같이 여생을 보내는 게 꿈입니다. 지체장애자 어린 아이들의 미소와 또 혼자되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고아들.. 소년소녀 가장들, 그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그것은 천금보다 더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 미소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또 눈망울을 사랑하고 ,, 그들의 눈물을 사랑하기 때문에....저는 다른 일을 못합니다.. 오로지 봉사의 길.. 정말 힘들고, 어려운, 소외된 그들을 위해서 진정한 대부가 돼야죠.

워싱턴-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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