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남북한 원격교육의 현실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xallsl@rfa.org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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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남북한 원격교육의 현실 북한 능라곱등어관(돌고래관) 종업원들이 인터넷 망을 이용한 원격 사이버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입니다. 남북한의 원격교육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은 볼 수 없지만 외부 세계에서는 누구든 다 볼 수 있는 아리랑 메아 리라는 북한의 해외 선전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데요. 지난 46일자 기사에서 북한의 원격교육 발전 소식을 알려주어 흥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원격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가는 여러 대학에서 원격교육을 시작하여 원격교육학부의 학생수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특히 많은 근로자들이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학부를 지망하고 있어서 현재 학생수는 수 만 명이라는 것입니다.

 

또 며칠 전에 저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사이트에서 올려진 재미나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이 대학 이철규 교육정보화연구소 소장은 올해 1월부터 3회에 걸쳐 컴퓨터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활동을 감시 관리하는 기능을 새로 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목적은 학생들이 원격수업 중 딴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김책공대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인 시험장도 개발했다고 하니 북한의 원격교육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서 깜짝 놀란 것이 있습니다. 원격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컴퓨터도 원격으로 껐다켰다 한다는 데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남한은 물론이지만 세계 어떤 나라도 학생들의 컴퓨터를 대학 측에서 음대로 접근하지 못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사적 비밀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원격으로 학생의 컴퓨터를 껐다켰다 한다는 것은 그 컴퓨터의 모든 것을 다 들여다 본 다는 소리인데요. 이걸 자랑이라고 하니 정말 지구촌 다른 나라들하고는 너무도 판이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아리랑메아리나 김책공업종합의 원격교육 수준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들여다보니 이것은 남한이나 국제사회의 원격교육 수준과 비교하면 2010년경쯤에 쓰던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절대로 북한의 기술은 후지다고 깎아 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시간상 많은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첫째는 남한에서는 원격교육이 대중화되었고 그래서 누구든 언제든지 어떤 정보 수단이든지 사용하여 편리하게 또 재미있게 원격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처럼 대학의 부설 원격교육학부가 아니라 전부 원격교육으로만 학문을 배워 학사나 석사까지 따는 전문 원격대학이 무려 16개나 됩니다. 북한에서처럼 특정한 사람이나 학생들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둘째는 남한의 원격교육은 모바일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란 용어는 휴대폰이나 판형 컴퓨터처럼 들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정보기기를 말하는데요. 북한에서는 광명망과 연결 되어 있는 강의실이나 집에서 컴퓨터 노트북으로만 원격교육을 받고 있는 것과는 분명 대조가 됩니다. 걸어다니면서도 강의를 듣고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듣습니다.

 

셋째로 남한의 원격교육의 효율성은 비할 바 없이 높습니다. 북한도 이미 시작했다고 하는데 남한에서는 교수가 강의하는 모습과 칠판을 단순하게 카메라로 비추는 수준을 넘어서서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현실을 뛰어 넘는 가상의 공간까지 함께 경험하면서 깊이 있게 학문을 배웁니다.

 

넷째로 원격교육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게 개별지도와 협동학습, 게임까지 섞어서 참 재 미있게 강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남한에서는 오래 전부터 원격교육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많은 원격교육용 전자교재들을 가지고 있고 또 남아돌아가는 컴퓨터도 엄청 많습니다. 그러니 북한이 핵 개발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포기하면 북한에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어 여러분들도 자신들의 꿈과 희망과 선택에 따라 자신을 미래를 개발하고 시간과 장소,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껏 학문을 배우는 그런 삶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진행 김흥광, 에디터 이진서, 웹 담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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