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첨단 기술과 북한의 IT] 인공지능 AI 의사 언제쯤 출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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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과 세상의 기술정보 발전상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탈북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전해드렸습니다만 인공지능(AI)은 현대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스마트폰 내부의 음성 인식 기능부터 자동차 자율 운전 시스템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가장 크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기대하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의료'입니다.

인공지능 AI는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량의 환자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여 복잡한 패턴을 찾아내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 요소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AI는 초기 진단 및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개개인에게 맞춤화 된 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영상진단에서도 AI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X-ray, MRI 등의 영상 데이터를 통해 발병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AI 알고리즘이라면 이들 이미지에서 비정상적인 요소를 탐색하거나 특정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목적과 문제를 해결하는 이러한 의료용 AI시스템을 종합해 놓으면 그것이 바로 인공지능 AI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공지능 의사라 부르는 기계의 모습이 사람모양처럼 생겼든, 아니면 더 친근하고 더 따뜻한 어떤 형상을 하고 있든 분명한 것은 사람 의사의 기능을 대체하거나 돕는 기계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인공지능 AI 의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하였는가에 대하여 최근 의학과학자들이 연구결과를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달 9월 8일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된 최근 소식에 의하면 세계적 의료용 AI연구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는 남한의 루닛이라는 회사가 만든 의료용 인공지능 AI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의료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노벨 의학상 선정기관이자 북유럽 최고 의대인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소속 유방암 연구 관련 권위자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팀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작년 2022년 6월까지 1년여 기간 동안 유방 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81명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 환경에서의 AI 도입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AI 의사도 역시 완벽하지 않습니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즉 자료 보호입니다. 개인 건강 정보라는 민감한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에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보호 조치와 규제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의사결정의 투명성'입니다. AI 알고리즘이 어떤 기준으로 진단을 내렸는지, 그 결정이 어떤 데이터에 기반한 것인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AI 시스템은 대부분 어떤 판단 과정을 거쳤는지 외부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된 진단이나 치료 방안이 제시 되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 의료 분야에서의 AI 활용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인공지능 의사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최종 결정권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AI와 전문 의료진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입니다.

국제적으로도 가장 앞선 기술 하나인 인공지능 AI 의사는 응용 분야마다 다양한 가능성과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각 방에서 치열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의사를 병원에서 쉽게 만나 볼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의료용 첨단 인공지능 AI에 대하여 최근 발전 현황을 알아보았는데 북한의 경우에는

이 분야가 아직 미개척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주체의학>의 핵심정신인 <정성>으로 환자들을 진심으로 잘 치료하라는 것은 너무도 인간적인 구호인데, 인공지능 AI 의사까지 개발하고 있는 현대 의학과학의 발전은 안중에도 없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환장이 되어 있으니 나중에는 어찌될까. 걱정이 깊어집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김흥광이었습니다.

에디터 정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