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북제재 속 모래 수출로 외화벌이 시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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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동강에서 모래 채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평양 대동강에서 모래 채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유엔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막힌 북한이 모래 수출로 난국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안보연구기관인 선진국방센터(C4ADS)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8월 사이에 수백 척의 선박이 북한 황해남도 해주 앞바다에서 채취된 모래를 중국으로 운반하는 데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선박자동식별장치 기록정보(AIS profiles)와 인공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 기간 동안 약 279척의 선박이 해주만에서 모래 채취 활동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NN방송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최소 2천 200만 달러 규모의 모래를 중국에 수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모래 수출이 금지 되었습니다. 모래로 번 외화가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들어간다는 취지 때문입니다.

모래는 가격 단가가 높지 않지만, 대량 채취할 수 있어 사실상 북한으로 치면 ‘황금알’ 산업에 비유됩니다.

예를 들어 북한이 2014년에 석탄을 톤당 80~90달러에 수출했지만, 모래는 톤당 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석탄은 땅속에서 캐내야 하지만, 모래는 바다나 강 하구에서 준설하는 방식으로 파낼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북한은 운반선이나 바지선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화물선들을 북한 영해로 불러들여 모래를 실어가도록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인공지구위성에 찍힌 정체불명의 선박들은 북한 황해남도 해주만에서 모래를 채취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모래 채취선과 바지선, 즉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운반선은 선박자동식별장치에는 포착되지 않지만, 인공위성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북한 해주항을 항해한 외국 선박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모래 운반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 황해남북도 앞바다와 청천강, 대동강 하구에는 질 좋은 모래가 많습니다. 특히 황해남도 장연 지방의 몽금포 모래는 일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된 중국의 한 대북무역업자도 “북한의 무역업자들은 북한에 풍부한 샘물과 대동강, 청천강 하구에 쌓인 모래를 팔아 외화벌이를 하려는 움직임을 오래전부터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역일꾼들이 제시하는 모래 가격은 톤당 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북한 군부 무역회사들이 남한으로 모래를 수출해 큰돈을 벌었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남한정부가 모래수입을 중단시키면서 수출길도 막혔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다음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 남한이 북한의 노후한 해주항과 남포항을 개발하는 대가로 북한의 모래를 수입할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는 유엔대북제재결의에 위반된다는 지적때문에 추진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건설용 모래는 홈디포라는 건설건자재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20kg짜리 한 포대(0.5 cu. ft) 는 5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5월 11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224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799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5월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14.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09달러입니다. 금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5월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24.7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28.5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0.97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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