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석탄값 하락에 연탄장사 안돼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10-2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평양의 한 주민이 석탄 더미 옆에서 손수레를 끌고 있다.
평양의 한 주민이 석탄 더미 옆에서 손수레를 끌고 있다.
ASSOCIATED PRESS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국제시장 석탄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북한의 석탄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엔대북제재로 석탄을 수출할 수 없게 되어 북한 내부에서 석탄 값이 크게 떨어졌다고 무역관련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신의주 사정에 밝은 중국 단동의 소식통은 “현재 신의주 지방에서 석탄 톤당 가격은 인민폐 100위안(미화 14달러) 수준이라며, 지방은 이보다 더 눅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에서 석탄이 한창 수출되던 시기에는 신의주 지방에서 톤당 60~70달러까지 올랐지만,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대북제재로 말미암아 석탄수출이 막히면서 내수용으로 많이 풀렸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북한의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유엔결의 2371호를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에 따라 모든 유엔회원국들이 북한 석탄을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북한은 해상을 통해 불법환적 등 수법으로 몰래 팔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은 월동 준비 때문에 석탄가격이 많이 올라야 하는 시기인데도 톤당 100위안씩 하는 것은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면서 “다른 지방은 더 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신의주 등 국경지방 주민들은 평안북도 구장군과 평안남도 개천, 안주 지방에서 날라온 석탄을 구입해 월동용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10월과 11월이 되면 장거리 자동차들은 지방에서 석탄을 싣고 국경지방에 파는 석탄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장거리 자동차들은 석탄을 팔아 오가는 원유 값을 뽑고도 이윤이 있었지만, 올해는 석탄값이 폭락하면서 마진, 즉 이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장거리 장사 경험이 있는 미국의 한 탈북자는 “장거리 차로 보통 10톤 정도의 석탄을 운반하는데, 한탕에 100달러도 벌지 못하면 남는 장사는 아니다”고 언급했습니다.

석탄가격이 떨어지면서 구멍탄(구공탄)을 찍어 팔던 북한 내 구멍탄 생산업자들도 이윤이 적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의주 지방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석탄을 구입해 구멍탄을 찍어 파는 업종도 한때 한몫 보는 장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구멍탄 찍어 파는 업종도 시들해졌다는 겁니다.

탈북자 김동남씨는 북한에서 한 가정이 한해 겨울 나자면 보통 2~3톤의 석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석탄가격이 하락한 것은 국제시장 석탄가격이 폭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보입니다.

세계원자재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공시하는 마켓 인사이더(Market Insider)가 10월 25일 공지한 석탄 가격은 톤당 44.55달러입니다. 이는 올해 1월에 비해 절반 수준이고, 톤당 120달러가 넘었던 2012년 중반에 비해 36% 수준입니다.

세계 석탄가격이 하락하는 원인은 중국이 탈석탄 정책, 즉 석탄을 적게 쓰는 산업정책을 추구하고, 미중무역전쟁으로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면서 석탄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다고 무역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0월29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6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9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69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천046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0월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503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499.5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10월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6.66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59.52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2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