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력갱생• 중국의존으로 경제난 타개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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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력갱생• 중국의존으로 경제난 타개 한 어린이가 한 손엔 장난감 총을 다른 손엔 중국 글씨가 씌어진 쇼핑백을 들고 어른들과 함께 나선 특구로 가고 있다.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주문하고, 외부적으로는 중국에 기대어 위기를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복수의 익명의 제보자들은 코로나 봉쇄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종합시장에는 중국산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이 몇배로 뛰고, 대부분 주민들이 주식으로 소비하는 강냉이 가격도 급등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한 제보자는 “함북도 주요 시군 지역에서는 3월과 4월부터 식량이 떨어진 집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먹을 것이 떨어져도 이동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돈이 없는 일반 사람들의 삶은 비참해질대로 비참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춘궁기라고 부르는 봄철에는 대부분 북한 가정들에서 식량이 떨어져 대체 식품에 의존하거나, 가을에 갚기로 하고 고리대로 식량을 꾸어다 먹는 시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식량가격이 좀 떨어져 중국에서 대규모 식량 지원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아직 중국 식량지원은 들여오지 않고 있다고 제보자는 덧붙였습니다.

남한의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2월 밝힌 북한 물가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전 북한 시장에서 kg 당 6천원하던 사탕가루(설탕)은 거의 5배 가량 올랐고, 맛내기(조미료)는 5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그후에도 북한이 코로나 때문에 국경 봉쇄를 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공식 비공식 무역은 중단되어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는 게 제보자들의 증언입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9일 폐막된 노동당 세포비서대회에서 현재 북한이 처한 심각한 경제난을 시인하고,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세포비서들을 다독였습니다.

김 총비서가 1990년대 중반 수 백만명이 아사한 악몽같은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하자고 주문한 것은 그만큼 북한 경제상황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내부적으로 자력갱생과 통제라는 고삐를 양손에 쥐고, 주민들을 달래는 한편 체제에 반하는 행동은 무자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비루스 확산을 막기 위해 1년 넘게 막았던 공식 비공식 무역 통로도 개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지지 통신은 최근 북한이 코로나 19 유입을 막기 위해 취했던 중국과의 국경봉쇄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해제한 사실을 남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 통보했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민화협에 국경봉쇄 해제 사실을 전달한 것은 앞으로 남한 민간단체 차원의 협력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은 코로나로 굳게 닫았던 국경 밀무역 통로를 일부 개방하고, 수산물을 해상으로 밀수한다고 북한 밀무역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상인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무역기관들이 군대들을 끼고 밤에 해상으로 바지락, 소라 등 수산물을 중국으로 밀수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국경 경비가 엄격했는데, 지금은 밀무역이 재개되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북중 국경을 완전 봉쇄한 이래 밀무역을 하던 사람들을 처형까지 시켰던 전례에 비해 상당한 변화로 감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대규모 원조 물자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정에 밝은 익명의 제보자는 “다음주부터 중국에서 원조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며 “원조 물자에는 생필품과 식량, 건축 자재, 영유아 제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코로나 확산 두려움 때문에 1년 넘게 국경을 막았던 북한이 전염병 재확산 위험까지 감내하며 중국에 손을 내미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위기에 내몰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4월 26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2,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7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11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3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4월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7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역시 1,778달러입니다.

한편 4월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2.14 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2.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6.11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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