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화부족으로 건설자재 수입 어려움 겪어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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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화부족으로 건설자재 수입 어려움 겪어 평양시 1만 세대 공사장 모습. 굴삭기로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다.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중간 교역이 시작되면서 북한 무역기관들이 외화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대북 무역상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전부터 화물열차와 해상으로 건설자재와 생필품이 북한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그런데 북한 대방들이 달러를 꾸어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역업자는 특히 평양시 1만 세대 공사에 필요한 건설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무역일꾼들 속에서는 결제 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중국쪽 대방들에게 달러를 꾸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여러 중국 대북상인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말 북한에서 달러와 위안화 사용을 금지시키고, 국가 환전소에서만 외화를 거래하도록 했는데, 그렇게 되자 사람들이 달러를 숨겨놓고 내놓지 않아 오히려 무역기관들이 외화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경부터 달러와 위안화 사용을 금지시키고 북한돈만 사용하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린 바 있습니다.

북한 내 취재 협력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달러당 북한돈 8천원씩 하던 환율은 7천원대로 내렸고, 중국돈은 1위안당 1천200원에 거래되던 것1천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남한의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공시한 외화환율에 따르면 4월 20일 기준으로 평양시에서는 1달러당 6,400원, 신의주시는 6,500원, 혜산시는6,9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당국은 개인간 외화 거래를 금지시키는 한편, 국가가 지정한 외화 환전소에서만 돈을 바꾸라고 조치했습니다. 국영 환전소에서는 1달러당 7천 300원의 환율을 공시하고 외화를 받기만 하고, 팔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국가 외환고가 바닥나자, 주민들 속에서 거래되고 있는 외화를 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국영 환전소를 찾지 않아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장롱속 외화 끌어내기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동의 한 소식통은 “국가 환전소에서 외화를 바꾸면 외화 출처가 노출된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더 깊숙이 감추고 내놓지 않는데다,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고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소비를 줄인 결과 평양시에서도 외화를 구경할 수 없는 상황까지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보위부와 안전부 등 권력 기관들은 해당 지방의 환전상들을 장악하고, 그들의 동태와 움직임을 감시하는 한편, 일부 환전상들을 처형까지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해 11월 27일 남한 국가정보원은 북한 당국이 외환시장을 교란시킨 죄목으로 평양의 거물급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 속에서 외화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자, 바빠 맞은 것은 북한 무역기관들입니다.

중국 상인은 “북한 무역기관들은 무역결제에 필요한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이는 방법으로 확보해왔는데, 지금은 시장에서 외화 거래를 할 수 없어 중국대방들에게 울며겨자먹기로 외상거래를 요구하는 데 북한 내 리스크가 커서 중국 무역상들도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충성의 외화 헌납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한 주민은 “중앙에서 간부들에게 달러를 충성자금으로 바치라는 비공개 강연도 했다”면서 “일반인들도 달러가 있으면 국가에 헌납하라고 조직별로 강요하고 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달러부족은 현재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평양시 아파트 건설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평양시에 짓는 아파트들에는 중국에서 생산한 플라스틱 창문 틀과 벽지, 부엌 싱크대 등이 설치되는데, 달러가 없으면 이런 자재들을 수입할 수 없어 북한 무역기관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25년까지 해마다 1만 세대씩 5만 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지으면 이미 건설 중에 있는 1만 6,000여 세대의 살림집까지 포함하여 거의 7만 세대의 살림집이 생겨나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 문제가 철저히 해결될 것”이라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5월 3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3,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6 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20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775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5월 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6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역시 1,767달러입니다.

한편 5월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3.58 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4.27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6.76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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