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0년전 폐기된 카리비료에 군불 때나?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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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흥남비료공장에서 생산된 비료.
사진은 흥남비료공장에서 생산된 비료.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시대에 용도 폐기된 카리비료공장 건설을 다시 거론하며 군불 지피기에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지도했다는 당중앙위원회 제7기 13차 정치국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우리의 원료에 의거한 카리비료공업을 창설하는데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할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즘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은 보름이나 20일에 한번 꼴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회의가 언제 진행됐는지 미상이지만, 노동신문의 보도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근 30년전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추진했던 카리비료공장 건설에 다시 손을 대는 셈입니다.

사리원카리비료공장 건설과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2단계 건설은 김일성 주석이 1980년대에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겠다”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국책사업들입니다.

당시 북한은 “순천비날론공장에서 생산된 비날론으로 인민들에게 비단옷을 입히고, 사리원카리비료 공장에서 생산된 비료로 농사를 지어 인민들에게 이밥(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말 구소련 해체와 더불어 지지부진하던 사리원카리비료 건설과 순천비날론 공장 건설은 김일성 사망 이후 흐지부지 되었고, 공장은 흉물스런 폐허로 변했습니다.

황해북도 출신 탈북민들에 따르면 사리원카리비료 공장 안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허물어진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귀신이 나온다”는 말까지 전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30년전에 수명이 다된 카리비료건설을 김정은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재룡 내각총리 등 경제일꾼들에게 또다시 맡겨주면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북한 간부들의 고민도 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얼마전 준공한 순천린비료공장도 제대로 가동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이 진행된 뒤, 연락이 된 평안남도의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은 김정은을 위한1호행사를 위해 급하게 진행되었다”며 “린광석에서 린을 뽑아내고 이를 비료 원료로 가공하는 공정이 제대로 돌아가자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장 조업식만 서둘러 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북한 농촌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비료부족으로 모살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벼모를 심어 벼의 초기 생육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황해북도 농촌 실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당에서 주민들과 학생들을 총동원해 모내기는 끝냈지만, 비료를 살포하지 못해 노랗게 된 벼 모를 논에 심었다”며 “제대로 구실을 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계속하여 그는 국가에서 협동농장들에 비료 공급을 40%정도만 해주었다며, 부족한 비료를 농장 자체로 만들어 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올해 북한 비료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게 되자, 북한은 4월초에 국경문을 열고 중국에서 비료를 긴급 수입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비료 수입량이 적어 전국의 농촌들에 공급을 원만히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토지는 산성화 수준이 심각해 비료가 투입되지 않으면 알곡 소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농사만 잘 지우면 미국의 제재에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는 북한의 장기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6월 15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9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88,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213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842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6월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73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729.3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다시 약간 올랐습니다.

한편6월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36.26 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39.5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8.73달러입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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