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 그리고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종말” 여론이 확산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걱정도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한 국제문제평론가가 기고한 글을 소개하면서 “딸라(달러)의 이용을 제한하려는 전례 없는 국제적 움직임과 세계 수많은 나라들의 브릭스 가입동향은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종말, 그에 따른 미국 패권주의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외화를 안전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난 2020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보유 자산의 99% 이상을 미국 달러와 위안화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북한돈을 가지고 있다가 2009년 화폐개혁때 큰 낭패를 경험한 주민들은 이제는 외국 돈을 특히 달러를 보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북한에서 미국 달러화, 즉 ‘달러라이제이션”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외부 사회에서는 ‘탈달러(Dedollarisation)’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도 주요 검색어로 꼽히기도 하고, 외신들은 “위안화의 달러 패권 도전”, “중국 위안화의 석유결재 시대 오나?”등의 자극적인 표현들을 헤드라인(신문 머릿기사)으로 뽑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것은 습근평(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찬 목표입니다.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번째 집권이 확정되자 첫번째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등을 사주는 대신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서방의 제재로 가스와 석유 판매가 어려웠는데, 중국이 이를 사주는 대신 결제를 위안화로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푸틴 대통령은 미국 달러에 대항하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와의 결제에서도 위안화 사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더해 습근평 주석은 중동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와 가스 등을 결제할 때 위안화를 사용하겠다고 공공연히 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자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위안화를 투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한의 조선일보는 최근 러시아가 작년 한해 동안 45억 달러 어치의 위안화를 매각했고 올해 들어서도 매달 수억 달러의 위안화를 매각중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국 달러패권에 공동 대응하자고 약속했던 러시아가 위안화를 처분하자, 중국내에서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러시아는 중국 위안화를 던지고 있을까요?
이유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과 미래 전망이 어둡다는 데 있습니다. 7월 6일 현재 국제외환시장에서 1달러당7.24위안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달러당 6위안대에 거래됐으나, 6월 들어 7위안대로 추락했습니다.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위안이 들어가기 때문에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 당국은 1달러당 7위안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외환시장에서 1달러=7위안 등식(같기식)이 깨지면 중국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에도 1달러당 7.25위안을 넘자 달러를 풀면서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긴급 처방에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 위안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주요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은행금리를 올리는 데 반해 중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중국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외국의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빼내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해 중국 경제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외국 투자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환차익 손실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를 던지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위안화의 인기는 일시적인 거래량 증가일 뿐이라면서 최근 일련의 조치에도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외화는 달러화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달러 기축통화의 종말’이라는 논조를 이어간 것입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가 공개한 북한내 환율은 6월 25일 기준으로 평양시는 1달러당 8천330원, 신의주는 8천350원, 혜산시는 8천47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 소식을 외부에 전하는 일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암거래 환율은 6월 30일 기준으로 1위안당 북한돈 121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달전에는1위안당 1230원으로 거래되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7월 6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25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1,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44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11원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7월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순금 1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 1927달러입니다. 한편 7월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6달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기자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