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역일꾼 충성심보다 돈벌이 안돼 속앓이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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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들어가려는 화물트럭들이 단둥 세관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북한으로 들어가려는 화물트럭들이 단둥 세관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Photo: RFA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해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외화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최근 보름 사이에 습근평(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리선을 넘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등 북한의 정상 외교가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력갱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부정세를 잘아는 북한 무역일꾼들은 지난 6월 20일에 있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이 빈손이었다는 것을 알고 큰 실망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20~21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북한을 국빈 방문하여 평양 시민 25만명의 극진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당시 북중 관영 매체들은 “조중친선이 새로운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았다”고 평가했으나, 곧이어 김정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보고 북한 정세 관측자들은 여전히 대북 제재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이 평양가서 투자 계약서 하나 체결하지 못했다”며 “이는 중국 당국 차원의 국가적인 투자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8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 무역일꾼들이 제재 해제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이는 당에 대한 충성심이나 국가발전을 위한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기네 돈벌이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신의주와 단동을 잇는 ‘조중친선 다리’로 북한쪽에서 차량 50대, 중국쪽에서 차량 80대가 매일같이 운행되고 있다”면서 “그 화물들은 대북제재 품목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북한 무역일꾼들은 원산갈마반도 건설에 필요한 내부마감자재를 조달하라는 본국의 독촉이 내려오지만, 돈이 없어 물자를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통은 “철강과 알루미니움, 전자제품 등 대북제재 품목에 포함된 물자반입은 밀수를 통해 이뤄지는데, 중간 거간꾼(밀수꾼)들에게 떼이고 나면 남는게 쥐뿔도 없다고 무역일꾼들이 통탄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무역일꾼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수출품을 팔 때 장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취득했는데, 밀수꾼들에게 중간 마진(차익)을 떼이다 보니 겨우 본전이나 건지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 동북지방에서 북한 무역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또 다른 소식통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자고 트위터로 밝힌 지 하루만에 전격 회동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이곳 무역일꾼들도 김정은이 중국 주석을 만난지 일주일만에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중국한테서 큰 걸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전해지고 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 무역일꾼들은 중국 주석이 왔다간 이후에도 북한매체들이 자력갱생을 강조하자, 북중 정상회담이 북한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거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판문점까지 나가자, 역시 미국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평양 시장에서 쌀 값은 5천원, 신의주 지방은 4천950원 수준으로 식량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은 배급대상자에 한에 러시아와 중국에서 지원된 밀가루로 보름치 배급을 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밖에 무역회사들은 단위별로 몇톤씩 중국에서 식량을 사다가 풀고 있다”면서 “밀가루 량이 많진 않아도 몇톤만 가져다 풀어도 밥 굶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을 1990년대 중반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일반 주민들은 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90년대 발생했던 대아사 사건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쌀 값이 킬로그램당 0.4달러(5천원) 정도이므로, 미국돈 200달러면 한 가구가 먹을 식량이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현재 손전화기 한대는 500달러 정도 거래되고 있는데, 전화기 한대 비용만 절약해도 웬만한 가정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7월 9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67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79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 5천83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7월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온수당 가격은, 즉 28.3그램은 1,398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396.7달러입니다.

한편 7월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7.51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1.81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4.23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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