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량미 식량 판매 ‘김정은 은덕’ 선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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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량미 식량 판매 ‘김정은 은덕’ 선전 개성의 제8식량공급소에 주민들에게 배급될 쌀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지난 6월 북한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일제히 올랐던 식량 가격이 8월 들어 안정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식량가격이 내린 이유는 군량미인 ‘2호창고’ 식량을 시장가격보다 눅게 판매하면서 일단 쌀값 상승을 억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 지방 사정에 대해 잘아는 중국의 소식통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북한 여러 지역의 배급소(식량 판매소)에서 시장가격보다 눅게(싸게) 식량을 팔아주면서 시장의 쌀 값 상승을 막았다”면서 “국정가격으로 쌀 1킬로그램은 4천원, 강냉이(옥수수)는 2천원에 팔아주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조치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배려로 전국 인민들에게 일제히 선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정부는 이번 식량 판매 조치가 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전세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김정은 총비서가 인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깊이 헤아려 실시한 선제적이고 은정 깊은 사랑의 표시로 된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국가에서 식량을 무상공급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터라, 이에 기대를 걸었던 일부 주민들은 국가에서 식량을 판매하자 실망이 컸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 신문 외교전문기자도 지난 7월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총비서가 ‘2호사업부’로 불리는 군량미를 부분적으로 방출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시에서는 쌀 1킬로그램이 6월에는 4천300원이었던 것이 7월에는 4천100원으로 내렸고, 옥수수는 3천100원에서 2천 900원으로 내렸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현재 모자라는 식량이 30만-40만 톤 정도인데 군량미를 방출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쌀과 옥수수를 수확하는 9~10월까지 식량 수급을 안정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 대규모 식량 지원이 없을 경우 여전히 식량 가격이 폭등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겁니다.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자체 웹사이트에 공지한 8월 22일 북한 쌀값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평양에서는 쌀 1킬로그램은 3천800원, 혜산시는 7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8월 22일 기준으로 평양시 쌀 가격은 오히려 5천원대로 약간 올랐고, 혜산시는 5천900원으로 내렸습니다.

대북 관측자들도 북한에서 군량미를 풀어 일단 식량가격 상승을 막았지만, 앞으로 코로나 전면 봉쇄에 따라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국경봉쇄 후에도 북한 쌀 가격은 킬로그램당 4천원 선을 유지했지만, 올해 6월 들어 현물 부족으로 양강도 일부 지역에서는 쌀 가격이 7천원까지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온성군과 무산군, 회령 지방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올라 북한 당국과 주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국정가격으로 식량을 판매하자 급등하던 곡물가격이 일단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돈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식량 부족을 예견해 사재기를 계속하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물가 지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무역 업자나 외부에서 전화로 북한 내부 주민들과 통화해 취득하는 물가 지표는 여전히 지역마다 차이가 존재합니다.

한편 남한의 통일 연구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2014~2020년 북한 시장의 소비자물가 및 환율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시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7%로 급등했습니다.

2016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데다, 지난해 북한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결과 북한의 물가변동폭이 컸다고 통일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8월 30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4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9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65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553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8월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16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16달러입니다.

한편 8월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8.7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69.7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1.7달러입니다.

기자 정영,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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