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탈북자 “태풍피해 가족 도움 주지 못해”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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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남도 신포시 도로 모습을 보도했다. 취재기자는 "연이어 계속 내리고 있는 비로 많은 도로들이 물에 잠겨서 막혔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된 함경남도 신포시 도로 모습을 보도했다. 취재기자는 "연이어 계속 내리고 있는 비로 많은 도로들이 물에 잠겨서 막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을 강타한 강력한 태풍 피해와 대북제재,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고통받는 탈북민 가족들이 외부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가족과 연락하고 있는 미국 동부에 정착한 40대의 탈북 난민 여성은 “태풍 9호로 인해 동해안 철도가 끊어져 평라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면서 “게다가 현재 북한 위생방역소와 보안서, 보위부의 합동으로 육로 이동을 강력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북한 가족들이 국경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탈북민은 “비상방역사태가 선포되어 북한 내부에서는 반드시 여행이 필요한 공무 출장 외에는 인민위원회 2부와 위생방역소에서 여행증과 위생방역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으며, 개인들의 장사, 사사여행은 일절 금지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 피해를 당한 가족들이 미국이나 남한에 나간 탈북민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어도 국경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월 25일 노동당 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있는 일부 허점들을 지적하고 “최대의 비상방역태세를 계속 보완유지하라”고 보위성과 안전성 등에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의 비상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성과 위생방역팀은 비상상무조를 조직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철저히 막고 있다는 겁니다.

이 탈북민은 “안전부와 위생방역소, 진료소, 병원 관계자들이 수시로 주민 거주지에 나가 세대별 인원점검을 하고 있으며, 만약 가족 중에 누군가 없어지면 행방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행증 발급자까지 발본색원해 처리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발목이 묶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 김정은이 직접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자가 격리 조치이기 때문에 방역질서를 어기면 어마어마한 정치적감투를 씌운다고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평안북도 사정에 대해 들었다는 또 다른 미국 탈북민도 “현재 평안북도의 내륙지방 장마당은 거의 폐쇄 직전까지 몰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과거 중국 물건을 펴놓고 괜찮게 장사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물건이 없어 매장을 닫은 상태이며, 공업품 가격도 코로나 이전 시기에 비해 2~4배 가까이 올랐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쌀 가격은 시장관리소와 안전성의 통제 때문에 킬로그램당 4천원 대를 형식상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다”면서 “콩기름과 샴푸, 가루비누, 사탕가루(설탕)와 같은 가격은 2배 가까이 뛰었으나 그마저도 물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마당에 물건이 고갈된 원인은 장사가 되려면 사람들이 이동해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장마당 규모는 그 이전에 비해 대충 짐작으로 봐도 5배 가량 줄어들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또 태풍 8호, 9호, 10호가 연이어 북한 서북부와 동해, 내륙지방을 강타하면서 90년 중반과 같은 식량난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돌고 있다고 그는 최근 민심을 전했습니다.

그는 계속하여 “작년에는 농사가 나쁘지 않았는데 올해는 벌방지대 농사가 망쳤고, 태풍으로 평안북도 지방의 옥수수 농사도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농업 일꾼들 속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시세입니다.

9월14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8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4,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5.6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81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762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9월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941.3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937.8달러입니다. 금값은 지난주에 비해 소폭 떨어졌습니다.

한편 9월 14일 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37.33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40.25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39.83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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