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지시 숨은 계획 있다”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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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연합뉴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에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현대의 금강산 관광 사업권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노동신문 보도(10월 23일)가 나온지 한달 가까이 됐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금강산호텔 등을 돌아보고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물들에 대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심지어 “손쉽게 관광지나 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라고 당초 남한과의 금강산 관광개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강산 관광을 남측 현대그룹과 합의하는 데 결정적인 권한이 있었던 부친 김정일을 힐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회회장과의 합의로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통천군이 고향인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1998년 6월 소 500마리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현대와의 실무적 합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조선아시아태평양 위원회(아태위) 관계자들이 했지만, 김정일의 최종 허가가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도 금강산 관광에 대한 김정일의 업적을 자랑하며 ‘통이 크게 금강산을 뚝 떼어주시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탈북자들은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어 현대는 50년간 금강산독점 사업권을 따냈고, 현대아산이 금강산에 투자한 금액은 총 7,865억원(약 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2,268억원(약2억 달러)는 금강산 내 해금강호텔, 온정각 등 시설물에 투자했고, 나머지 5천597억원(5억 달러)는 사업권 대가로 북한에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1998년부터 시작되었던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 초병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중단됐습니다.

박왕자씨 피격 진상 조사와 사고재발방지 약속 등을 둘러싼 남북간 갈등으로 금강산 관광은 10년 넘게 이뤄지지 않았고, 그동안 현대와 관련 업체는 십수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정은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 지시로, 현대가 따냈던 사업권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금강산 관광 재개를 토론하기 위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이 미국을 방문중이지만, 이미 북한의 마음은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사정에 밝은 정통한 중국 소식통이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김정은이 남측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은 숨은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문제를 풀 수 있는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갑자기 돌변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 거는 기대가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소식통의 주장입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금강산 관광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관광은 유엔대북제재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지금도 중국인들이 금강산으로 가는데는 제약이 없다”면서 “단지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충분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2천 900위안짜리 3박 4일 여행상품과 3천 200위안짜리 4박 5일 관광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3박 4일 여행상품은 평양-금강산-개성, 평양-개성-묘향산을 돌아보는 코스이고, 4박5일 관광상품은 평양-금강산-개성-묘향산 등을 연결하는 패키지 여행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에 금강산과 같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북한을 찾는 것은 주로 호기심 때문이지, 금강산이 좋아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1월19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026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8.5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66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천021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1월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46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467달러입니다.

한편 11월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57.72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1.94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3.3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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