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현상과 북한의 외화 거래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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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플레이션 현상과 북한의 외화 거래 지난 2003년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상점에서 달러로 물건 값을 지불하고 있다.
/AP

앵커: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 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 정보와 주요 환율 시세를 전해드립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세계 경제 상식으로 인플레이션과 세계 기축통화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경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입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세계 기축 통화는 미국 달러인데요, 미국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많은 량의 달러를 찍어 유통시킨 결과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2% 올랐습니다. 이는 31년만에 최고치로 알려졌습니다.

석유, 식료품, 주택, 건설자재 비용 등 일상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오르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일부 종목은 배 이상 오른 것도 있어 정부가 일부러 소비자 물가 지수 통계를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 기간 직업을 잃은 사람들에게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복지 예산, 개인 자영업자 부양 등으로 이 돈을 지급했습니다.

이처럼 돈이 많이 풀리면서 달러 값이 치솟았습니다. 11월 11일 주요 6개 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6% 오른 95.17을 기록했습니다.

11월 22일 뉴욕외환시장에서1달러는 114.25엔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1달러당 105엔)에 비해 9%가량 평가 절하됐습니다.

유로화는 올해초 1유로당 1.2달러였지만, 지금은 1.14 달러에 거래되며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 영국, 한국 등 나라들도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돈을 찍어 물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제 회복 기미가 보이게 되자, 이 나라들은 물가를 낮출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테이퍼링, 즉 달러 발행을 점차 줄이는 방법으로 물가를 잡고, 은행 기준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됐지만 현재 미국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세계경제는 주로 금본위제, 즉 각국의 통화를 일정한 양의 금으로 환산하는 방법을 썼지만,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자 1944년 세계 선진국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의 브레튼 우즈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당시 금 1온스 즉 31.1그램은 35달러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달러가 많이 풀려 지금은 금 1온스당 가격은 1,85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들이 화폐 물량 공세로 신뢰를 잃어가게 되자, 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크립토커런시, 또는 비트코인이라고 불리는 가상화폐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외화 거래 현황은 어떨까요?

북중 국경도시 단동의 한 조선족 무역업자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 중국 대방이 북한 신의주 대방에게 평양시에 수십만 달러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북한대방이 달러가 없다고 거부하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외화 단속 때문에 주민들은 달러를 깊숙이 감춰두고 일절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북 무역업자는 “실제로 북한에 달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달러 거래를 하다가 단속되면 호되게 처벌받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 실패로 주민들이 반발하게 되자, 달러 거래를 암묵적으로 허용해왔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북한당국은 전국적으로 달러와 위안화 거래를 금지 시켰습니다.

대북전문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11월 14일 공지한 북한의 환율 현황에 따르면 평양과 신의주 지방에서는1달러당 5천500원, 혜산 지방에서는 5천3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1월 22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6.38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86,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14.25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186원이고, 한국 돈과 중국 돈의 환율은 100만원당5천 375위안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1월 22일 런던금속거래소(https://www.lme.com)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1,85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1,851달러입니다.

다음은 국제원유 가격입니다.

한편 11월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75.9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80.3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8.89달러입니다.

진행 정영, 에디터 이진서,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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