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 노동력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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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 오늘은 노동력 대가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요즘 겨울 들어 도시 가정들에서는 구멍탄을 찍어 말리우고, 고층 아파트 창고까지 나르는데 너무 힘이 들어 일공, 즉 하루 일해주고 삯을 받아가는 사람들을 고용하여 일도 시키고 밥도 먹이고, 또 돈도 줘서 보낼 것입니다. 또 농촌에서는 소토지 농사를 하느라 봄과 가을에 도시 주민들을 고용하여 일 시키고 보수를 줘서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평양시 아파트 공사에 동원된 사람이 나가기 싫으면 돈을 직장에 내고 대신 다른 사람을 내보내기도 하는데, 이때 대신 나가는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이거나 농촌에서 도시로 일하러 나온 ‘농민공’들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요즘 북한에도 시장화가 형성되어 도시나 농촌을 오가면서 육체적인 일을 하여 돈을 버는 유동 노동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러한 노동력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북한에도 노동시장도 생겨났습니다. 즉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은 여기 저기 자신의 손전화기 번호를 남겨놓았다가 일손이 필요한 사람이 전화를 하면 거기 찾아가 일을 해주고 돈을 받는 식입니다. 북한은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을 상품화 하고 있다”며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그 대가를 주는 것이 임금”이라고 교육합니다. 그러나 이젠 북한도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더 자본주의화 되었다”고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말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이 상품화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노동력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노동시장은 자본주의적 경제체제의 확립과 더불어 전면적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자본주의 노동시장은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노동력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시장으로서, 높은 기술과 숙련을 갖춘 노동력은 양질의 노동을 제공하고 그만큼 많은 대가를 받게 됩니다. 즉 기업가들은 자본을 투자하여 사업을 차리고 돈을 잘 벌 수 있는 노동력을 찾고, 대신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합니다.

이렇게 높은 지식과 숙련도가 높은 의사나 컴퓨터 전공자를 가리켜 양질의 노동력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막노동을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북한에도 양질의 노동력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중국과 러시아 등에 파견된 북한의 컴퓨터전문가, 해커 등은 1년 수입이 10만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북한은 IT관련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은 결과 지금까지 약 10만명을 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남한의 북한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의사들은 높은 수입을 올리면서 고품질의 노동력으로 평가받는 반면, 북한에서 의사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개인 병원이 없고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정해준 배급과 월급에 의거하여 생활하는 의료봉사자, 의료 종업원에 불과하다고 북한에서 의사를 지냈던 탈북민들은 말합니다.

남한이나 미국 등에도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정해진 월급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전기 공사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력과 자격증을 취득하면 저니맨(Journeyman: 현장 전기 기술자) 이 되는데, 평균 시급 $80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을 얻게 됩니다. 하루 8시간 일하면 미화로 64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북전문매체 일본 아시아프레스가 최근 공개한 북한에서 현재 쌀 1킬로그램 가격은 530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달러대 북한원화의 비율은 1달러당 8천500원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전기 기술자가 하루 번 640달러로는 북한에서 쌀 1톤 가량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사람이 한해에 300킬로그램의 쌀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쌀 1톤으로는 3인 식구가 일년 먹을 수 있는 식량입니다.

남한의 제주도에서 타일공, 즉 건물에 타일을 붙이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탈북민 김성준(가명)씨는 하루 17만원을 법니다. 그는 “북한에 있을 때 남조선이나 일본에서는 노동자가 하루 일하면 3개월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는데, 실제로 남한에서 막노동만 해도 하루 벌어 석달이상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국제 환율 및 주요 물가 시세입니다. 12월 17일 미국 외환시장(https://www.x-rates.com)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11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1,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42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 돈의 가치는 1대1,300원입니다. 다음은 금 시세입니다. 12월 17일 미국 골드프라이스에 따르면 순금 1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그램은 2,019달러입니다. 한편 12월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선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배럴(158.9리터)당 71.4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76.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76.5달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자유아시아방송 정영기자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