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북한에 미칠 영향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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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
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회담.
/AP Photo

최근 북한 물가와 해외 시세를 알아보는 ‘RFA 주간 프로그램-북한 물가’ 시간에 정영입니다.이 시간에는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물가정보와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앞으로 북한의 환율과 유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북한 내부 물가 상황에 밝은 한 대북 소식통은 “12월 초 평성시장에서 북한돈과 달러의 환율은 1달러당 8천130원, 중국 위안화와의 환율은 1위안당 1,300원인데, 앞으로 세계환율변동에 따라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외환시장 시세에 따르면 달러와 위안화의 환율은 1달러당 7위안입니다. 이는 미중간 무역협상이 결렬되었던 9월에 비해 소폭 내린 수치입니다.

지난 9월, 미국이 10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50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25퍼센트에서 30퍼센트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달러와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7.14위안까지 상승했었습니다.

북한에서 장사를 했던 미국의 북한 난민은 “북한 시장의 암시세 환율도 외부의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달러대 위안화 환율이 변하면 북한 시장 물가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휘발유는 1kg당 1만 2천원, 디젤유는 7천 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식용유는 1kg당 9천600원입니다.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이 2018년 초보다는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기름 수입을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북한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제재 공조를 당부했을 것이라고 한국의 연합뉴스는 20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트위터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은 중국내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양보와,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산물 수출량을 늘여 대선 가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양국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비롯된 결과라고 외신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문제에 밝은 재미 교포 하워드 최씨는 “중국이 아무리 땅이 크더라도 사막이 많기 때문에 농산물을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콩과 밀 등 주요 농산물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특히 이번해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중국내 돼지가 전멸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미국에서 수입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중국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중대한 짐이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으면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게 된다는 겁니다.

물가가 오를 경우 공산당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이는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는 시진핑 정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미국의 무역협상 요구를 수용해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홍콩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하워드씨는 말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두 경제대국이 벌이는 무역협상이 앞으로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선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용유와 기름 등을 수입하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수입 물량을 조절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중국은12월 22일까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복귀시킬데 대한 유엔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여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단속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현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내적으로는 ‘백두산 대학’ 수업을 받으라고 주민들에게 백두산 혹한기 답사를 강조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성탄절 선물'을 거론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제환율 시세입니다.

12월24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환율은 1대 7입니다. 달러대 유로화는 1대 0.9, 달러대 일본 엔화는 1대109.3엔입니다. 현재 달러대 한국돈의 가치는 1대1,163원이고, 한국돈과 중국돈의 환율은 100만원당6천024위안입니다.

다음은 금시세입니다. 12월2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순금 1트로이 온수(troy ounce)당 가격은, 즉 31.1035그램은 1,477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1,474.7달러입니다.

한편 12월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배럴(158.9리터)당 60.44달러이고, 중동산 두바이유는 64.63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66.14달러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시장활동과 대외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세계 주요 환율시세에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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