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시, 올해 고층 빌딩 8채 신축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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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지난 9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올해 평안북도 신의주시 채하동에 8채의 고층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대부분 고층 아파트로 보이는데요, 지난 3월에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의주시는 2013년부터 채하동과 오일동, 관문동 등을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와 빌딩을 지어 왔는데요, 매년 새로 짓는 건물 수도 늘고 있습니다.

“신의주시는 계속 현대식 고층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신의주시 채하동과 오일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요”

고층 아파트 건설붐의 배경에는 북한 당국이 부동산 투자를 암묵적으로 허용한 것과 함께 신의주시의 모습을 외부세계에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2013년 4채․2014년 7채․2015년 8채, 매년 늘어

- 대부분 아파트로 추정, 주변 오락․편의시설도

- 부동산 투자, 연출 도시 의도도 건설 붐의 배경

- 고층 건물 외에 다양한 변화 감지, ‘신의주경제특구’에 새바람?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시에 건설 중인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 6개월 사이 8개의 새 고층 건물이 완공되거나 건설 중이며, 대부분 아파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시에 건설 중인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 6개월 사이 8개의 새 고층 건물이 완공되거나 건설 중이며, 대부분 아파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9월 2일에 촬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채하동의 모습입니다.

올해에만 8개의 고층 건물을 건설 중인데요, 지난 3월 12일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의 고층 빌딩을 비롯해 주변으로 크고 작은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즉 살림집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이전 채하시장이 있던 곳에 스케이트 공원이 새로 들어섰는데, 그 자리에 다시 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2013년에 완공된 스케이트 공원은 2년도 안 돼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신의주시는 계속 현대식 고층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신의주시 채하동과 오일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 공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요, 신의주는 북․중 무역의 중심도시이고, 이곳 주민도 경제활동에 관여하고 있죠. 특히 아파트 건설에 관련된 경제활동을 통해 이득을 취하기도 할 겁니다.

신의주시에 고층 빌딩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입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2013년에 4채의 아파트가 건설됐고, 2014년에도 7채의 살림집과 고층 건물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또 주변에는 스케이트 공원과 편의․오락 시설까지 지어져 신의주시의 아파트 건설 열기와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는데요,

특히 채하동의 아파트는 북한의 돈주, 즉 신흥부유층들의 투자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기업소가 건물을 짓는 형식인데요, 채하동 외에 오일동, 관문동 일대에도 건설 붐은 여전합니다.

[Curtis Melvin] 신의주시의 고층 건물은 북한 사람에 의해 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건설 현장에 중국 장비나 차량 등이 있다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흔히 크레인이나 중장비가 동원됐다면 중국 측이 짓는다고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상시처럼 북한이 직접 인력으로 건설하는 방식이라고 봐야죠.

또 북한 신흥부유층에 의해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배경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암묵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요, 개인이 주택을 사고파는 행위를 눈감아 주면서 부동산 투자 바람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신의주시에 불고 있는 고층 건물 열풍과 관련해 돈주들의 부동산 투기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외부세계에 잘 보이기 위한 연출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의주시와 마주하는 중국 단둥에는 고층 아파트와 건물이 많은 반면, 신의주시에는 여전히 낡은 건물과 공장을 비롯한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둥을 찾는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북한과 중국을 비교하게 된다는 겁니다.

[Ishimaru Jiro] 더 큰 이유는 신의주라는 도시의 위치 특성이죠. 건너편이 단둥이잖아요. 신의주는 중국과 비교하게 되는 위치에 있어요. 다시 말해 신의주는 외부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지점이거든요. 또 중국에서 보면 제일 큰 도시가 신의주이고요. 중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기 쉬운 곳이 단둥이고, 단둥에 오는 사람의 목적은 조선 관광입니다. 북한이 어떤 모습인가를 보기 위해 오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단둥과 비교하게 되니까 (북한 당국으로서는) 가능한 신의주에 전기를 많이 주고, 높은 건물을 많이 지어야 하는..., 하나의 연출 차원에서 신의주에 아파트 붐이 생겼다고 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신의주시에는 고층 아파트 건설 외에도 다양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에 합의하며 경제 회생에 주력하고 있고, 장성택 숙청 이후 주춤했던 북․중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아 ‘신의주경제특구’ 개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고층 빌딩 외에 신의주시에 불고 있는 또 다른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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