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여친, 고막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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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남한에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북한에서는 '리시버'라고 하나요? 북한도 요즘 휴대전화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남한의 경우 과거에는 이동할 때도 CD나 카세트테이프를 들을 수 있는 소형 전자기기가 있었고 요즘은 휴대전화에서 MP3 파일 형태로 음악을 듣거나 실시간으로 라디오나 텔레비전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물론이고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무언가를 듣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 생긴 단어 중에 '고막여친, 고막남친'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여친, 남친은 각각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줄임말인데, 그럼 무슨 말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바로 이성 친구처럼 속삭이듯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노래하는 가수들을 말합니다.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내 귀에 대고 꿀을 바른 듯 달콤하게 노래하는 그들을 마치 여자친구, 남자친구처럼 생각하는 거죠. 참 말도 잘 짓죠?

한편으로는 그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달콤한 음악에서 마치 연애하듯 위로를 얻는다는 얘기일 텐데요. 청취자 여러분이 <음악 산책>을 듣는 지금도 달콤한 음악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시간이죠? 여러분의 고막여친, 또 고막남친이 되어줄 음악들로 오늘 이 시간 꾸며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