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 2010년 가요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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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산책> 김철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현줍니다.

김철웅 : 2011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새 해, 지난해와 좀 다르게 보내셨습니까? 연초에는 여러 가지 새해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올해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한해가 또 쏜살같이 달아날 것 같아서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이현주 : 저는 2011년을 감기로 시작했네요. 방송국 기자들도 감기 때문에 난리입니다. 신종 플루는 조용히 지나갔는데 대신 감기 몸살이 아주 독하네요.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철웅 : 2011년 들어 첫 <음악산책>입니다. 오늘 첫 곡 아이유의 '좋은 날'로 골라봤습니다.

선곡 1 아이유 '좋은 날'

김철웅 : 대세, 일이 진행되어 가는 결정적인 형세를 말할 때 쓰는 그 '대세'... 남쪽에서는 대세를 사람 앞에 붙이기도 하는데요, 그 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겠죠? 남쪽에서는 지금 이 노래를 부른 이 가수, '아이유'가 대셉니다.

이현주 : 10대 여가수인데, 목소리가 참 예쁘죠? 목소리만큼 생김새도 깜찍합니다. 삼촌뻘 된다고 해서 '삼촌 팬'이라고 불리는 30대 남성 팬이 많다고 하던데, 철웅 씨도 좋아하세요?

김철웅 : 좋아합니다! 이 친구 참, 요즘 젊은 가수들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현주 : 네, 남쪽에서는 소녀들이 여럿이 함께 활동하는 소녀그룹이 많은데요. 거의 유일하게 혼자 활동하는 10대 여자 가수죠? 외모도 평범하고 어떻게 보면 직업 가수처럼 보이지 않아요...

김철웅 : 그게 참 이상하죠? 몇 년 전이었으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오히려 가요계에서 주목을 못 받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 워낙 기획사를 통해 철저한 훈련을 받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소녀 그룹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순수한 느낌을 주는 이 친구가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현주 : 올 2010년 남쪽 가요계, 소녀그룹의 전성시대였죠? 텔레비전으로 보면 멋있고 좋았는데 실상 진지하게 들을 만한 노래는 거의 없어 아쉬웠는데요, 그런 면에서 진짜 노래하는 젊은 가수의 등장이 반갑습니다.

김철웅 : 지난 주, 3개 방송국에서는 2010년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오늘 <음악 산책>에서도 이런 2010년 남쪽에서 사랑받았던 가요들을 모아봅니다.

이현주 : 2010년 남쪽 가요계를 대표하는 소녀그룹, '소녀시대'와 '카라'의 노랩니다. 소녀 시대의 훗. 그리고 카라의 루팡. 두 곡 이어서 들어보시죠.

선곡2 소녀 시대 - Hoot

카라 - 루팡 이현주 : 저는 '카라'가 좋던데요. 5명이 함께 활동하는데, 아주 씩씩해요. 춤추는 것도 강하고 너무 여성스럽지 않고 중성적인 느낌이에요.

김철웅 : 이 소녀들, 남쪽뿐 아니라 올해 일본도 접수했습니다. 카라와 소녀시대. 모두 일본 가요계에 진출했는데 일본 여성 가수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진출하자마자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 몰이의 이유가 바로 현주 씨가 '카라'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이현주 : '소녀시대', '카라'. 모두, 남쪽에서는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훨씬 좋아하는데요, 일본은 반대라고 하네요.

김철웅 : 소녀 시대 말이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석에서 여성팬들이 '소.녀.시.대' 라고 외치는 것을 처음 들어봤다고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웃음) 가요 평론가들이 왜 이렇게 남쪽 여성 가수그룹이 일본에서 인기 있나 분석해 놓은 것을 봤는데요, 일본 여성 가수들은 굉장히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그런 가수들이 많은 데 비해 남쪽의 소녀 시대, 카라는 중성적이고 씩씩한 매력이 있고 그것이 여성팬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이현주 : 남쪽이고 북쪽이고 우리 한반도 여자들이 강하고 씩씩하지 않습니까? 그런 모습을 일본 열도에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철웅 : 또 2010년 남한에서 큰 화제가 됐던 것은 일반 지원자를 모집해 심사를 통해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바로 이 방송에서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허각의 노래입니다. '하늘을 달리다'

선곡 3 허각 - 하늘을 달리다

이현주 :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들으셨습니다.

김철웅 : 남쪽에서는 2010년 슈퍼스타 케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반인 지원자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한명을 뽑아서 직업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내용의 방송입니다.

이현주 : 바로 이 방송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허각'이라는 20대 젊은이가 최종 우승했습니다. <음악 산책>을 통해서도 이 얘기를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집안이 가난해 중학교만 졸업하고 이런 저런 일로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하며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20대 청년이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죠.

김철웅 : 이 힘들게 살던 평범한 청년이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끝에 꿈을 이룬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이 됐습니다.

이현주 : 청취자 여러분, 남한 연속극, 영화 좋아하십니까? 요즘 북쪽으로 남한 연속극이 들어가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니 올해 방송한 연속극도 벌써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김철웅 : 2010년 큰 인기를 얻었던 연속극입니다. 아이리스의 주제곡.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듣습니다.

선곡 4 백지영 - 잊지 말아요

김철웅 : 2010년, 청취자 여러분들은 어떤 노래, 많이 들으셨습니까? 많은 새로운 노래들이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도 하고 신나게도 하고 춤추게도 했습니다.

이현주 : 또 슬플 때 위로가 되기도 했고 화났을 때 다독여 주기도 했습니다.

김철웅 : 2011년, 남쪽에서는 몇 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를 파묻어야 하는 구제역 파동, 또 한반도의 긴장된 정세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또 많은 일이 있겠죠?

이현주 : 1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죠. 부디 올해도 큰 사고 없이 다들 잘 지내시길 바라면서 올해 남쪽에서 나오는 좋은 노래들, 이 시간을 통해 청취자 여러분께 열심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이 시간 다시 인사드릴게요.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지금까지 진행에 김철웅, 이현주, 제작에 서울지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