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인들의 월드컵 축구 열정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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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한인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파라과이 한인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과이 한인회

파라과이 한인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단의 예선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 1,500여 킬로미터를 달려 직접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출발해 무려 26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려가 응원전을 펼치고, 26시간을 달려 다시 아순시온으로 돌아온 파라과이 한인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파라과이는 한인 동포들이 사는 나라로는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이다. 파라과이 한인 이민은 1965년 한국 보건 사회부가 공개 모집해 중남미로 이민해 온 산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단 응원전을 펼친 파라과이 한인들 이야기로 김광진 파라과이 한인회장과 함께한다.

김광진 회장은 파라과이 한인들은 이번 한국 축구 대표단 응원에 100여 시간을 달려가 응원전을 펼쳤다고 설명해준다.

김광진: 파라과이 한인들이 브라질까지 월드컵 축구 한국 대표팀 응원전에 나섰는데 정말 시간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첫 번째 경기인 한국과 러시아전 응원을 위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경기장이 있는 브라질 꾸이아바까지 버스로 걸린 시간이 26시간 그리고 다시 경기가 끝나고 아순시온까지 온 시간이 26시간 등 총 52시간이 걸리고요. 그다음 두 번째 경기 알제리전에 52시간 등 총 104여 시간의 긴 장정을 파라과이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동포들과 더불어 200여 명 정도가 함께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는데요.

파라과이 한인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브라질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마중 나갔다고 한다.

김광진: 저희는 이번 월드컵 시작하기 전부터 브라질 한인회와 월드컵 응원 상호협약을 하고 이쪽 파라과이에 있는 한인 동포들이 주변국에 있는 한인들로서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저희 파라과이 한인회가 주관돼서 많은 한인들이 원정 응원을 간다고 약속했습니다. 첫 번째로 저희가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 포즈 데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재파라과이 한인회와 포즈 데 이과수 한인회, 브라질 한인회가 중심이 돼서 함께 환영했는데 파라과이에서는 한 50명이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 한국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둬서 침울해 있었는데 저희 응원단이 가서 선수단을 영접하면서 굉장히 많이 분위기도 좋아졌고 환영을 했습니다.

파라과이 한인들은 첫 번째 러시아전을 앞두고 꾸이아바 경기장 주변에서 4-5시간 거리응원을 펼쳤다고 김 회장은 설명해준다.

파라과이 한인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과이 한인회)
파라과이 한인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과이 한인회) 사진제공-파라과이 한인회

김광진: 첫 번째 경기 꾸이아바에 이곳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이 버스 대절해서 50여 명 정도가 함께 갔고 개인차로 이동한 사람들 포함해서 80명 정도가 간 것 같아요. 경기장에 새벽에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한 7시쯤 도착했는데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북하고 꽹과리 또 태극기 그리고 여러 가지 응원도구를 준비해 갔거든요. 그래서 저희 버스로 이동한 한인들과 한인들 임원들이 중심이 돼서 응원 복장을 하고 현수막 '즐겨라 대한민국''환영 즐겨라 대한민국 재파라과이 한인회' 현수막을 들고서 거리응원을 4시간에 5시간 펼친 것 같아요. 당시까지만 해도 꾸이아바 도시 조용했는데 저희가 응원하는 바람에 다들 놀라서 축제 분위기로 바뀌고 거기에 있던 해외 언론기자와 한국 기자분들이 많이 취재도 하고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경기장 들어가기 전까지 응원을 하고 그다음에 또 경기를 봤는데 한국 대표팀이 너무 잘 뛰어 줘서. 저희가 경기 끝나고 나와서 거리응원을 2시간 정도 펼쳤어요. 북이랑 꽹과리 치고 응원 펼치다가 어떤 분은 꽹과리를 너무 심하게 쳐서 부서졌는데 그렇게 거리 응원을 펼치다가 어둑어둑해질 때 저녁 식사를 하고 출발해 아순시온에 도착했습니다.


김 회장으로부터 두 번째 알제리전 응원전 소식도 듣는다.

김광진: 두 번째 알제리전 경기는 아순시온에 있는 한인 동포들과 이곳에서 320킬로 정도 가면 (힐리트레스)란 도시가 있어요. 그쪽이 포즈 데 이과수 국경지역에 있는데 거기서 사시는 한인분들이 한 700여 명 정도 됩니다. 그곳에 사는 한인 몇 10명, 아순시온에 사시는 동표 몇10명, 포즈 데 이과수에 사시는 동포 몇 10명, 멕시코라든가 미국 쪽에서 오신 한인분들 몇 분 계시더라고요. 그분들과 같이 저희가 버스 대절해서 알제리전에 응원하러 갔지요. 알제리전은 저희가 조금 늦게 도착했어요. 시간이 늦게 도착했지만,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현수막 펼쳐 들고 그쪽에서도 거리 응원을 하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관전했는데 한국선수단이 그날은 몸이 좀 굳어 있더라고요.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는데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알제리전 경기가 끝난 다음에 저희가 파라과이로 돌아왔습니다. 벨기에전은 표를 구한 분이 많지 않았어요. 쌍파울루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저희가 표를 많이 구하지 못해서 한인회에서 주관하지 않고 각자 개인적으로 갔고 일단 파라과이 응원단은 러시아전과 알제리전만 한인회가 주관했습니다.

김광진 회장은 이번 파라과이 한인들과 함께 응원전 펼치면서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김광진: 저 개인적으로도 너무너무 좋았고요. 감사하고 파라과이에서 응원단 한인 동포들이 조직적으로 잘 따라주셨고 이런 좋은 행사를 통해서 애국심도 생기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많은 추억도 생겼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대한민국 선수단이 월드컵 16강에 진출에 실패했지만, 실지로 경기장에 가서 봤을 때 호랑이 눈을 하고 뛰면서 경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봤을때 이래서 '즐겨라 대한민국'이구나 이번 월드컵을 참 즐기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참 많이 느끼게 해주는 그런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 회장은 2016년 브라질 하계 올림픽에도 응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한다.

김광진: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도 아직도 목도 쉬고 피로가 누적됐어요. 100시간을 차를 타고 오니까요. 그래도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앞장서서 하겠다는 생각은 들고요. 2016년도에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그때는 한인회장은 아니겠지만, 그때는 한인 동포로서 2016년도에도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면 앞장서서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라과이 한인회 박경진 사무총장은 민족대이동을 방불케 한 이번 응원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진: 정말 상상도 못한 그러한 아주 극치의 한국 민족의 똘똘 뭉친 결속력, 그리고 단체력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우리 한국인이 여기서 1500킬로 1300킬로 전부 먼 거리지요. 그 거리를 그냥 쉬지 않고 2박 3일동안 차에서 침식하면서 갔다 왔다는 게 이게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것이 아마 앞으로 우리들에게 큰 디딤돌이 될 것 같고 자부심으로 남으리라 믿습니다. 아주 분위기는 좋았고요. 2박 3일을 같이 차에서 같이 자고 움직였기 때문에 그 분위기는 말할 필요가 없고 가는 사람도 그랬고 못 가는 사람도 그랬고 다 협력해서 큰 선을 이루는 위대한 민족대이동이었습니다.

김광진 회장에게 파라과이에 이민 온 이야기 들려달라고 했다.

김광진: 저는 이민 처음 왔을 때 제가 18살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이민 와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벤더라고해서 3년 정도 학업을 중단하고 옷 가방을 들고 옷을 파는 외판원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라과이에서 살면 나중에 꼭 성공해서 한인사회에 봉사도 하고( 옛날 김영삼 대통령은 미래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오래 살게 되면 내가 성공을 하면 공장도 차리고 한인사회에 대해 봉사해서 꼭 한인회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 꿈을 가진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봉사를 일찍 시작했어요. 28살 때부터 축구협회에 봉사를 시작하면서 30살 때 축구협회 회장 한인회 부회장 하면서 몇십 년 동안 이민사회와 같이 한인 동포들과 가깝게 지내고 봉사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남들을 위해서 산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 회장은 파라과이 자랑도 들려준다.

김광진: 파라과이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좋은 점은 파라과이는 공기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공기도 좋고 물도 너무 깨끗해요. 그래서 좋고 그리고 현지인들이 굉장히 잘 웃어요. 한인들에 대한 친절함이 너무 좋기 때문에 파라과이에서 사는 것에 너무 좋게 생각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가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싼 편이에요. 날씨도 춥지도 않고 요즈음은 맨 처음 이민 왔을 때는 굉장히 더웠는데 요즈음은 이상 기온이 일어나면서 파라과이가 날씨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좋은 쪽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 파라과이에서는 지진이나 해일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전혀 없는 나라이고요. 전쟁에 대한 위협도 없는 나라이고 굉장히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세계 한인들에게 파라과이 관광지도 소개한다.

김광진: 파라과이의 세계 최대 댐' Itaipu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의 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 수출도 하고 중남미 국가 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저희 파라과이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 전력 수출도 많이 하고 전기가 많이 남아도는 나라입니다. 국경지역에 이과수 폭포가 있는데 유명한 관광지이니까요. 이곳에서도 많이 가고요. 아순시온에서 대표적인 관광지는 영웅전 (Panteon de los Heroes) 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이야기하면 남산 같은 공원도 있는데요. 토속 원주민 대 동상이 있습니다 (전쟁사 영웅의 시신을 안치한 곳). 그리고 보따니꼬 공원에 가게 되면 옛날 한국의 창경원 같은 곳이에요. 거기 동물들도 있고 식물들도 있는데 지금도 소풍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단 응원전을 펼친 파라과이 한인들 이야기로 김광진 파라과이 한인회장과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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