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새해 전세계 탈북자들의 함성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5.01.02
phone_peace_b 을미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 한 종교단체에서 걸어둔 평화의 메시지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 탈북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보내 드리는 새해특집 ‘세계탈북자들의 함성: 북한 땅에 자유를 찾자’시간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탈북자들 2014년 한 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부단한 투쟁을 했습니다. 탈북자들은 국내외에서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북한의 참혹한 실상과 정치범 수용소 환경 등을 고발하고,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결과로 최악의 북한 인권상황은 2014년 유엔총회를 통과하고 유엔안보리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는 큰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유엔난민기구는 세계 13개 나라에 1천여 명의 탈북자가 난민지위로 정착해 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사는 탈북민들 북한이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미국에서 난민으로 산 지 6년여 되는 탈북인 신 모 씨는 미국에서 북한에 사는 부모님과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고 살았는데 최근 한 3개월째 통화가 되지 않아 아마도 가족들이 어떤 변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마음 아파합니다. 그래서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고 들려줍니다.

신 모: 실지 제 부모님들이나 일부 가족들 북한에서 많이 지금 현재 많이 고초당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매일 전화가 끊이지 않았는데, 잡혀서 문제가 생기고 해서 많이 속상하고 그래요. 지금도 밤에 자면서도 매일과 같이 악몽을 많이 꿔요.

신 씨는 북한에 살 때 너무 고통스러웠던 일들로 지금도 악몽을 꾼다고 말합니다.

신 모: 북한에 있을 때 너무 힘들게 살고 쫓겨 다니며 살고 다른 북한사람들과 똑같이 먹고살기 위해서, 오늘을 살기 위해서 살림살이를 뜯어 파는데 협조하고 이렇게 살았는데, 그렇게 살다 나니까 마음을 계속 졸이며 살아서, 요즘에는 매일 무서운 꿈을 꾸고 악몽만 꾸고 그러는데요.

170여 명의 회원이 있는 재영조선인 협회 김주일 사무총장은 2014년은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고 말합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2014년 한 해는 유럽에 있는 탈북민들에게 있어서 또 특히는 영국에 있는 탈북민들에게서는 정말로 뜻깊은 한해였고요. 잊지 못하고 또 열정과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어떤 계기를 마련한 해였습니다. 특히 북한인권문제에 있어서 유럽의 환경에 북한인권의 관심을 가지는 환경을 조성했고요. 또한, NORTH KOREAN FREEDOM WEEK, 즉 북한자유주간을 주도해 진행함으로써 정말 2014년 한 해에 유럽인들과 영국인들에게 북한인권상황을 알리고 북한인권개선책에 국제적 관심을 집중 시키고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2015년 한 해도 북한인권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새해에도 우리 탈북민들은 2014년도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2015년도에는 어떻게 하든 북한인권을 더 낫게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전환의 해로 만들 것이며, 또한, 각자의 맡은 분야에 정착이 곧 통일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성공한 탈북민으로 자랑스런 탈북민으로 우뚝 서기를 다짐하면서 새해 소망의 인사를 가져봅니다.

네덜란드에 사는 탈북인들은 2014년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투쟁을 벌였다고 화란 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 신석철 회장이 설명합니다.

신석철 회장: 네덜란드에 있는 탈북인들은 정착을 잘하고 잘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탈북인 단체에서 북핵 반대 투쟁을 목적으로 하고요. 그다음 중국 대사관 앞에서도 북한탈북자들을 북송시키는 것을 반대투쟁도 많이 했고요.

신 회장은 회원들의 근황도 들려줍니다.

신석철 회장: 현재 네덜란드에 탈북민들 한 40명 정도 됩니다. 우리가 협회를 조직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모다 가지고 서로 고향 소식도 듣고 정보도 교환하고 이런 측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네덜란드 탈북민들 앞으로 목표는 그렇습니다.

벨기에에 사는 탈북민들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을 2014년 한 해 벌였다고 재벨기에 조선인 협회 장만석 회장이 설명해 줍니다.

장만석 회장: 벨기에 브뤼셀에 벨기에 조선인협회라고 탈북민들로 조직된 단체가 있고요. 여기 사는 우리 탈북민들이 2013년도에 결집해서 조직 강화하는데 힘을 많이 쏟고요. 최근에는 EU에서 UN에 제소한 북한인권 문제를 잘 상정시키기 위해서 EU 의회에서 북한인권 사진전시회도 했댔고요. 2015년에는 좀 더 크게 벨기에에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에 있는 여러 탈북민들과 같이 활발하게 조국 통일을 위해서 가는 길을 앞당기기 위해서, 북한인권을 위해서도 우리 탈북민들이 새 터전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서로 힘과 지혜를 모아서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전 미주에 사는 탈북인들로 구성된 미주자유북한인 연합회 박철 회장의 이야기 들어봅니다.

박철: 우리는 사실 북한을 떠나올 때 굶어 죽을 번도 하였고, 오다가 잡혀서 맞아 죽을번도 하고 다 어려운 경험을 다 한 사람들인데 이제 저희들이 나서서 국제사회에 북한에서의 아사, 타사, 등 우리가 증인이 되어 알릴 때 정말 북한에서의 인권회복이 더 빨리 되지 않겠는가 이런 각오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애국자가 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결같이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힘차게 나가려고 합니다.

박철 회장은 2014년에 미주자유북한인 연합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북한 인권을 활동을 전개했다고 말합니다.

박철: 1월에 연합회를 창립하고 그 다음 날 백악관 그 다음다음 날엔 유엔 본부 앞에서 국제사회에 북한인권에 관해 시위했습니다. 김정은 독재를 타도하고 북한인권을 지켜달라고 거기에 시위한 제목을 이렇게 썼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미국 등 모든 국제사회는 시리아의 인권만 존중할 것이 아니라 베일에 가려진 북한의 인권을 좀 더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같이 나서달라! 는 표어를 걸고 시위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보게 되면 유엔을 비롯한 모든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의 유엔안보리 회부와 북한 김정은 독재를 반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을 해가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유엔 안보리에 의제로 상정된 것에서 더 나아가 북한인민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데서 모든 분들께서 끝까지 나서주시기를 바람이 있습니다.

탈북 여성 김 모 씨는 조국 통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모: 우리 탈북인들이 미국에 170여 명이 사는데 새해에도 부모 형제가 떨어져 있어도 슬픔보다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또한 큰 소망을 이루고 우리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며 새해에는 우리가 적은 힘이라도 북한을 어떻게 하든 통일하는 데서 한목소리로 조국통일 이바지 하는데 우리가 기꺼이 한몸이 되자는 것을 저는 결심합니다.

캐나다의 탈북 젊은 여성 한 모씨는 올 한해 북한에 획기적인 인권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랐습니다.

한 모: 저는 유엔안보리에서 북한인권문제가 정식으로 상정됐잖아요. 너무 마음이 벅찼고요. 이제는 온 세계가 북한 인권에 대해서 다 알게 됐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흥분되고 기뻤어요. 그리고 김정은이에 대한 영화 디 인터뷰가 세상을 활짝 들었다 놨다 하더라고요. 캐나다 공영 방송에서도 그에 대해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그 영화가 큰 것은 아니지만, 그 영화가 일으킨 파장으로 인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김정은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인민들에 한 것에 대해 다 알게 되잖아요. 그런 게 우연한 게 아니 것 같고요. 진짜 탈북자들도 열심히 북한 인권에 대해서 이야기했겠지만, 국제사회에서 더 이런 사회를 더는 나둬서는 안 되겠다는 이런 움직임들이 정말 크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북한인권이 정말 더 큰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요. 정말 바람이 큽니다.

탈북지도자들은 2015년 한 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는 2015년 한 해를 이렇게 진단합니다.

이윤걸 대표: 지난해 북한의 인권문제가 유엔과 국제사회에 많이 제기 됐잖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김정은이의 책임문제가 불거졌거든요. 거기에 대응한 북한 내부에서의 쉽게 말해서 김정은을 보좌하고 있는 세력들의 어설픈 대응, 그것이 소니 픽처스의 영화 ‘디 인터뷰’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이 북한에는 더 불리하게 나타났거든요. 전반적으로 보면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을 떠받들고 있는 보좌세력들이 김정일에 비해서 아직 불안하든지 아니면 또는 정치 군사적으로 내부 자체가 어려운 걸로 알려졌거든요.

이 대표는 2015년은 북한 내부 불안 때문에 국제사회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윤걸 대표: 새해에는 북한 권력구도가 엄청나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대응해서 북한에서는 북한 내부의 정치 군사적인 불안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제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 이런 문제들이 사실은 국내외적으로 북한 내에서는 노동당 창당 70돌이고, 국제사회에서는 남북분단 70돌, 제2차 세계대전 종료 70돌 여러 가지 상황이 북한 내부 또는 외부에 그 어떤 새로운 분위기 그것은 어쩌면 불리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한국 사회나 미국 사회에 어떤 쟁점으로 부각될 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대한 대응을 각국 정부와 한국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적절히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세계 북한인 총연맹 안찬일 총재는 2015년 올해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안찬일 총재: 북한변화를 촉구하고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도 나름대로 뭔가 결정적인 조처를 내려보겠다. 즉 사생결단하고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결정적인 행동을 하는 말하자면, 광복 전에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했던 것처럼 저희들도 한 번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는가?

안 총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탈북인들과 함께 북한 민주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안찬일 총재: 북한 체제가 바로 독재 체제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북한동포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고향과 형제 가족을 버리고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여러 곳에 흩어져서 살아야 하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가 없던 때에, 일제 식민지 때 많은 사람들이 집과 자기 고향을 버렸듯이 오늘날 역시 북한의 김정은 독재가 3대로 이어지고 70년 독재가 이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탈북민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우리 탈북민들에게 자유세계를 경험하고 이제 북한으로 돌아가서 북한도 자유화, 민주화 하는 데에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시대에 앞서 가는 선구자라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탈북민들이 어디에 있든 미국에 있든 영국에 있든 캐나다에 있든, 심지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사방에 탈북민들이 있는 것을 제가 직접 다니면서 확인을 했습니다. 또 호주 시드니에도 한 30여 명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몇 년 안에 북한도 민주화돼서 우리가 고향에 돌아가서 자유세계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그 체제에 새로운 자유국가를 건설하는 데 이바지할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새해특집 오늘은 세계 탈북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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