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토레이 신부, 북한 열릴 때 준비(2)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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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토레이 신부가 캐나다 수정교회에서 한 탈북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벤토레이 신부가 캐나다 수정교회에서 한 탈북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FA PHOTO/ 장소연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장소연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반도의 태백산맥에 자리한 삼수령에서 미국의 동방교회 신부인 벤토레이씨가 북한으로 향하는 네 번째 강 프로젝트, 즉 북한이 열릴 때를 준비하는 계획을 구상하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도 이어집니다.

(현장 음)

캐나다 한인 수정교회 영어예배에 참가한 젊은 한인2세들이 벤토레이 신부의 설교를 듣고 있습니다.

벤토레이신부: 북한사람들과 영어하는 사람들은 서로 비슷하게 이해합니다. (북한 말은) 실용적인 언어이죠.

벤토레이 신부는 북한사람들의 문화가 직설적이어서 오히려 북한사람들이 서양사람들과 대화가 더 잘될 것이라며 남한사람들은 남북한의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북한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벤토레이 신부는 자신의 마음이 북한으로 향하게 된 것은 결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전합니다. 남한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삼수령에 북한으로 흐르는 생명의 강이 필요하다, 즉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사역을 생각하게 된 것도 끊임없는 성령의 인도함이라고 전합니다.

그 후부터 길을 가다가도 북한만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고 설교를 하거나 묵상을 할 때도 북한얘기만 나오면 고통 당하는 북한주민들이 저도 모르게 떠올라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에게 갑자기 들리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북한은 곧 개방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아직 이를 위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벤토레이 신부는 러시아가 개방되었을 때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갔지만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곧 북한을 열어주실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믿음은 더욱 굳어져 갔습니다.

마침내 삼수령 예수 원에 거점을 정하고 북한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벤토레이 신부는 2005년 한국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아내와 함께 “네 번째 강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북한개방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벤토레이 신부는 본격적으로 북한선교를 하기로 결정하고 남한과 세계각지를 다니면서 대학가와 선교단체, 인권단체 등과 접촉하면서 북한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수령 예수 원에 북한 학교를 연 벤토레이 신부는 북한의 사회와 문화를 알리고 학생들과 선교전략을 공유하고 강의하는데 주력했는데요,

일명 노동학교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북한학교는 북한선교에 뜻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김매기와 가축 돌보기 등 노동체험과 북한에 대한 강의, 연구, 그리고 기도 모임이 포함되어 북한을 성경적으로 알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실천하는 학교입니다.

지난 2005년에는 네 명의 탈북민이 다른 남한젊은이들과 함께 이 노동학교에 참가해 노동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과 북한선교의 비전을 나누는 뜻 깊은 일이 일어났는데요, 벤토레이 부부는 이들에게 자식과 같은 따뜻함을 느꼈고 이들로 인해 장차 북한개방에 대비하는 지도자 양성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10년에는 예수 원에 이들을 위한 기독교대안학교인 생명의 강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벤토레이 신부는 북한개방을 위한 많은 일을 계획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의 연합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교회가 제대로 되어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통일은 보다 빨리 오고 북한으로 흐르는 네 번째 강은 남북통일을 위한 수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올해 안식년을 갖는 벤토레이 신부는 캐나다 방문만해도 여러 번인데요. 서방사회인 캐나다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을 돕는 일도 통일을 위한 중요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합니다.

남한 최북단의 삼수령, 이곳에서 흐르는 네 번째 강, 생명이 강이 저 멀리 북한 최북단 삼수군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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