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학살과 그의 공범자는 결코 환영 받지 못해”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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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가 지난 201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가 지난 201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Photo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7일 캐나다정부는 미얀마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민주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현 미얀마 정부의 현 실권자이며 민족민주연맹의 의장인 아웅산 수치에게 수여한 캐나다 명예시민권을 공식적으로 박탈했습니다.

인권국가로 알려져 있는 캐나다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에 바탕을 두고 건설된 캐나다의 가치관을 나누기 위해 전세계에서 자유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들을 선정해 명예시민권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명예시민권을 수여한 인사들은 흑백 인종차별을 반대해 싸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과 유대계 헝가리, 즉 웽그리아에서 수천명을 구출한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베르그, 티벳망명정부의 달라이 라마, 파키스탄의 여성교육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이며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에게는 지난 2007년 캐나다 명예시민권이 수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캐나다 정부의 결정으로 아웅산 수치는 캐나다에서 명예시민권이 박탈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아웅산 수치는 지난 1991년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싸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독재정치의 미얀마를 민주화로 이끈 상징으로 추앙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의 실질적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의 한 소수민족인 로힝야 족의 반군을 토벌한다는 명목으로 수천 명의 로힝야 민간인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하고 수백 개의 로힝야족마을을 불태운 미얀마 군부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은 진상 조사후 미얀마군 지도자들을 국제법정에서 대량학살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로서 캐나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 아웅산 수치에 대한 공식적인 조치를 취한 첫 나라로서 인권국가의 선두에 서있음을 또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아웅산 수치의 명예시민권박탈을 주도한 라트나 오미드바르 상원의원은 대량학살의 공범은 캐나다 명예시민권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 세계에서 환영 받을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번 캐나다정부가 취한 아웅산 수치의 명예시민권박탈이 북한에 주는 메시지 또한 강력합니다. 아웅산 수치가 이번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의 탄압에 침묵했다는 것 만으로도 세계적인 비난과 분노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자국민들에 대한 인권침해 즉 대량아사를 일으키고 정치범수용소에서 저지르고 있는 반인도범죄는 그 대량적인 숫자뿐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지속되고 있고 있다고 유엔 북한인권조 사위원회는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의 자국민 학살기관은 바로 국가안전보위부, 현재의 국가보위성입니다. 북한 체제에 대해서 비방하거나 사상이색분자 들을 색출하고 법적 절차 없이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하거나 사형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가보위성은 김정은 정권이 인정하는 적대계층에 대해서는 추호의 용서가 없으며 이것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10대 원칙에 밝히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헌법보 다 위에 있습니다.

자국민을 학살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밝혀놓고 있는 셈인데요. 북한이 이렇게 오랜기간동안 사상체계라는 제도하에 대량적으로 학살하고 탄압하면서도 이것이 미얀마의 로힝야 족과 같이 낱 낱이 국제사회에 알려지지 못하는 것은 바로 북한사회의 강력한 폐쇄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죠. 더 많은 탈북민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갈수록 많은 바깥 세상의 소식들이 유에스비를 통해서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으니 세상에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숨 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앞에서는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도 주민들 속에서는 계속적으로 사상동향을 감 시하고 사상결속을 더 다져야 한다고 지시문을 내려 보내고 있는데요. 자유로운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직도 80년대 방식으로 묶어놓으려고 하는 북한정부의 상황이 안타깝기 만 합니다. 하지만 국가보위성과 정치범 수용소 등 주민들을 탄압하는 기관에 근무하는 분들은 이제라도 아셔야 할 것입니다. 국가와 인종, 사상을 초월해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고 탄압하는 주범은 물론 그 공범자들도 이 세상에서 절대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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