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에너지 대란!

서울-윤하정 xallsl@rfa.org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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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에너지 대란! 사진은 이날 경기 성남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남한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청춘 만세>. 저는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먼저 이 시간을 함께 꾸며갈 세 청년을 소개할게요.

예은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이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청년 강예은입니다. 북한에 관심이 많아서 이 방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하늘 : 안녕하세요. 정하늘입니다. 제 고향은 북한 함흥이고, 2012년 대한민국에 와서 현재 대학생입니다.

로베르토 : 안녕하세요. 로베르토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한국에서 거의 5년 정도 살고 있어요.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곧 11월이다. 이제 제법 쌀쌀한데, 올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모두 세대주인 만큼 체감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

예은 : 나는 처음으로 분가해서 내 돈으로 전기세를 내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특히 이번 여름에 에어컨, 냉방기 때문에 전기료가 많이 나와서. 겨울에 난방비는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

로베르토 : 전기, 가스 요금이 많이 나와서 싸우는 가족도 있다(웃음).

하늘 : 나는 전기세가 비싸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진행자 :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저렴한 편이다. 특히 전기세는 누진세라고 해서 상용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1인 가구는 딱히 비싸다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다. 요즘 한국에서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언급되는 이유가 국제 원자재, 원료 가격 상승에 그 원인이 있다. 전체적인 에너지 가격이 올랐는데, 한국은 석유나 천연가스 등을 모두 수입하니까.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상승했다.

예은 : 우유 가격이 많이 올랐다. 우유를 많이 마시기도 하고 요리에도 자주 넣는 편인데, 살 때마다 오른 가격에 놀란다. 또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니까 식당 음식값도 덩달아 인상됐다.

로베르토 : 우유뿐 아니라 달걀도 많이 올랐다. 예전에는 30개에 5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10달러 넘는다.

하늘 : 나는 장을 거의 안 봐서 일반적인 물가는 모르겠는데 식당에 가면 밥값이 많이 올랐더라.

진행자 : 과일이나 채소 가격도 많이 올랐고.

로베르토 : 요즘 기름값도 많이 올라서 카플, 한 차를 여러 명이 타기도 한다. 동네에서 아이들 유치원이나 학교 갈 때 돌아가면서 한 엄마가 아이들을 태운다.

진행자 : 처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러 상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서 가격이 올랐나 했는데, 전체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고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베르토 : 많은 원자재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제대로 수입되지 않아서 어떤 제품은 구하기 힘들다. 미국에서는 기저귀, 술 등이 품절되기도 했다.

진행자 : 10월에 가장 화제였던 기사 중 하나가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기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었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전력난을 비롯해 유럽 등에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로베르토 : 유럽은 특히 천연가스 가격이 많이 올랐다. 현재 러시아에서 충분히 수입하지 못하고, 중국도 석탄 대신 가스를 많이 수입해서 전체적인 공급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난방비 등이 급등했다.

예은 : 중국은 공장도 많고 인구도 많아서 전력 수요가 엄청난데 이제껏 대부분 화석연료를 사용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도 기존 화석연료 사용량을 많이 줄이고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수요는 여전한데 대체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을 줄이다 보니 전력난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고 있다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공장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니까 물품이나 원자재 조달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진행자 : 코로나라는 심각한 상황도 있지만, 전체적인 수요와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은 예은 씨도 언급한 것처럼 2016년에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0여 개 나라가 탄소 중립, 탄소 제로를 위한 기후동맹에 가입하고 그에 따른 활동이 시작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탄소 중립, 탄소 제로란 무엇일까?

하늘 :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한다, 결과적으로 ‘0’인 상태로 만들어 환경오염을 막자는 개념이다.

예은 :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 등 환경이 파괴되고 있으니까 그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거다. 이산화탄소는 배출될 수밖에 없으니까 대신 나무를 많이 심는다든지 탄소가 덜 배출되는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고 대체하는 과정을 말한다.

진행자 : 북한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한다고 들었는데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 70%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석탄, 석유 등이라고 한다. 이러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다 보니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고 천연가스 등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가스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외치는 것일까?

예은 : 이제 봄, 가을이 사라지지 않았나. 여름에 비도 많이 오고. 적도 부근 아열대 지역 같다.

로베르토 : 미국도 동부에 비가 많이 와서 올해만 두 차례나 뉴욕에 심한 태풍이 찾아왔다. 지하철 역이 강처럼 잠겼다. 반면 서쪽은 너무 건조하다. 유럽의 경우도 수력, 풍력, 태양력 등 전력을 만드는 방법이 다양한데 작년에 바람이 많이 안 불고 건조해서 수력과 풍력으로 에너지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

하늘 :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계속 녹으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지 않나. 한국도 조금씩 잠기고 있고, 일본은 더 심하고. 이 상태로 가면 제주도는 절반이 잠길 거라고 하더라.

최근 미국의 한 기후변화연구단체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3도 오를 경우 전 세계 50개 도시가 물에 잠길 거라고 합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구온난화 영향을 더 많이 받는데요. 가장 취약한 상위 5개국에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포함됐고,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는 기간은 과거 2100년에서 2060년으로 40년이나 앞당겨졌는데요.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다 보니 에너지 가격,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그린플레이션’이라는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또 북한은 어떤 상황인지 다음 시간에 이어가 보죠. <청춘 만세> 지금까지 윤하정이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기자 윤하정,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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